29일, 30일에 이어서 31일도.. 멋지게 귀가했답니다~ ㅋㅋㅋ
셋 다 해가 뜨고 나서..
29일.. 정호형 말대로 건하게 마셨죠.. 대체 몇시까지 마셨는지도
모르겠고.. 집에 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갔는지.. 누구랑 같이
갔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크하하(웃을 일이 아닌디..)
아무튼.. 저는.. 집으로 갔져.. 1504호.. 띵동.. 띵동..
아무도 안 열어줍니다.. 두둘기고.. 계속 띵동.. 띵동..
한참을 그랬더니 안에서 아저씨 소리가 들립니다..
"어떤 자식이야"
제가 대답했죠..
"어~ 동생이야"
"난 당신 몰라"
웁스.. 잘못 찾아왔나.. 몇호인지 봤는데.. 1504호 맞네요..
혹시나 해서 정신차리고 물어봤죠..
"아저씨 여기 몇동이에요.."
"803동이요.."
허걱.. 우리 집은 811동인데.. ㅡ,.ㅡ; 미안하다고 하고
후다다닥 나왔습니다.. 경찰이라도 불렀으면.. 헌병대한테
끌려갈뻔 했네.. 휴~ 아무튼 저도 정호형이랑 비슷하게
5~6시쯤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잤죠......
30일에는 초등학교 친구들을 강남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새벽 3시정도까지 놀다가 고등학교친구들을
만나서 실내 포장마차에서 건하게 마셨죠..
그리고.. 집에 가는데.. 어쩌다보니 어느새 지하철이 다니더군요~
크하하 그리고 사당에서 산본행 지하철을 탔죠..
..
..
눈을 떴습니다.. 친구랑 여전히 나란히 앉아있습니다..
음.. 명동역이네.. 이상하다.. 눈을 반쯤뜨고 생각했죠..
가만히 생각하고 있는데.. 동대문운동장으로 가더군요..
이제서야 상황 파악이 되더라고요.. 시간은 8시정도.. 사당에서
6시 좀 전이었었는데 말이죠.. 산본까지 갔다가 유턴했군요..
아무나 좀 깨워주지.. 친구랑 나란히 아주 편하게 잘 잔건 좋은데..
8시정도 되니까.. 출근인파 때문에 짜증이 나더라구요..
4호선 타고 내려오다가 사당에서 내려서 친구랑 같이 삼각김밥하나씩을
먹었습니다.. 둘다 어이없어하며.. 그리고 버스를 타고 과천으로
갔죠.. 햇살이 따스하더군요.. 땅에 반사되서 눈 부시고..
집에 갔더니 다 깨어있더군요.. 어머니가 눈치 줍니다.. 직접적으로는
말 안 하고.. 그냥 뻔뻔스럽게 씻고 잤습니다..
31일..
눈을 떴더니 오후 6시정도 되었더군요. 집에서 못 나가게 합니다..
어머니 30분마다 제 방에 제가 있는거 확인하구.. 계속 확인합니다..
"어디 안 갈거지??"
"음~ 음~.. 몰라요~"
"가긴 어딜가..연말연시는 가족과 함께해야지"
"예 알았어요"
그리고 탈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을런지.. 형준이형한테 전화해봤더니 범계에 있다고 하더군요..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음식 먹으며 오늘 밥 너무 맛있다고 크게 말해봅니다.. 그리고 상 깨끗이 치우고는.. 어머니께 살며시 다가가서 애교를 부려봅니다.. "엄마 나 가야될 것 같은데...."
어머니 가만히 저를 보십니다.. 말씀하시기 전에 제가 말을 잇습니다.
"엄마 고마워요 우리엄마 멋쟁이 우리 엄마 멋쟁이~"
형이 옆에서 토할려구 그럽니다.. ㅋㅋ 그리고 형이 저를 비난합니다.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구 씻고 나갔습니다
카운트 다운 하면서 너무 좋았구.. 카운트 다운할 때 함께 있었던 사람들 더욱 기억에 남고 그러네요~ 참 가슴 아픈건.. 샴페인 삑사리 낸거요.. ㅋㅋㅋ 내가 삑사리 낸 사실을 아는 분이 얼마나 계실런지.. 쿠쿠
저는 처음에 가자마자 오늘 일찍 들어가야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라는 인간은..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뒤를 별로 생각 안 합니다
저도 술마시는데에는.. 뒤끝이 없어요.. ㅋㅋㅋ
어느새 집에 갈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시체가 되어 쓰러져가는 모습을 보며.. 아쉽습니다
그리고...동문회 끝나는데 술이 더 먹고 싶어서 윤미따라 어떤 모르는 사람들한테 가서 소주 먹었습니다 ㅡㅡ;
소주먹으면서 놀다가 택시타고 집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집 잘 못 찾지 않게 아주 조심조심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번에는 확실히 도착했지요.. 문 열려고 문을 돌리는데 잠겨있습니다.. 약간 불안.. 딩동~딩동~.. 반응 없음.. 딩동~ 딩동~ 반응없음.. 집에 전화도 걸어봅니다.. 안 받네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아버지는 등산 갔고 어머니는 성당 새벽미사.. 형 혼자 집에 있었던 상황인데.. 형이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포기했습니다.. 그냥 가족들이 모두 깊이 잠들고 있구나 생각해서.. 동네 편의점에 갔습니다.. 새해 첫 식사는 샌드위치와 삼각 김밥과 바나나 우유.. 그렇게 먹고 있는데 일웅이형이 학교 가는 모습이 윈도우 밖으로 보여서 얼른 불러서 형이랑 얘기하다가.. 어머니 전화를 받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8시 좀 넘은거 같은데.. 아무튼.. 집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어머니께 혼납니다.. ㅡㅡ;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집에 박혀있어야겠다.. "
그래서 저.. 지금.. 집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습니다.. 크하하
군복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새해를 동문회 분들이랑 맞이할 수 있었다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26일 휴가 나와서..
27~28일 스키장
29~1일 위에 후기 참조..
정말 빡세게 잘 놀구 있는거 같아요~ 계속 이렇게 놀아야지~!! 헤헤
이상 오랜만에 쓰는 후기 끝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