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35만 명 방문 예정에 숙소 비상
북미 최고 등록비 1천 달러가 진입 장벽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FIFA 월드컵을 앞두고 밴쿠버 주민들에게 단기 임대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로워메인랜드 지역 신규 호스트에게 최대 1,000달러를 지급해 숙박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월드컵 기간 밴쿠버를 찾을 엄청난 수의 방문객을 수용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인센티브 제도의 목적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에어비앤비 온라인 예약 플랫폼에 처음으로 가입하는 신규 호스트만을 대상으로 한다. 에어비앤비 측은 월드컵 기간 밴쿠버의 호스트들이 평균 약 4,200달러의 예약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호스트 한 명당 5,000달러 이상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수익 규모는 숙소 제공 기간이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밴쿠버에서 합법적으로 단기 임대 호스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높은 등록비를 감당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현재 밴쿠버시의 단기 임대 등록비는 약 1,000달러 수준이다. 밴쿠버의 등록비는 북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축에 속하며, 이것이 신규 호스트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주는 보상금이 시청에 내는 등록비와 맞먹는 수준이라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6 월드컵 기간 밴쿠버에서는 총 7번의 경기를 치른다. 경기가 열리는 BC 플레이스는 매 경기 약 5만 4,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6월 13일부터 7월 7일까지 PNE 부지에서는 공식 FIFA 팬 페스티벌도 열릴 예정이다. 밴쿠버와 인근 도시들은 대회 기간 약 35만 명의 방문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숙박 시설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에어비앤비가 제시한 1,000달러 인센티브는 밴쿠버시의 높은 등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다. 밴쿠버 시청 허가 없이 단기 임대를 운영하다 적발되면 하루 최대 1,000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등록은 사실상 필수다.
다만 등록비를 내고 받는 보너스는 결국 시에 납부하는 비용으로 상쇄되는 구조다. 월드컵 기간 수익을 기대하는 주민들은 예상 수익 4,200달러가 세전 금액이라는 점과 세금 부담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 거주지가 단기 임대 가능 지역인지, 스트라타 규정에 문제가 없는지도 미리 확인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