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지은집를 우연히 읽었다. 실제로 빈손으로 결혼하여 글로 먹고, 입고, 그리고 잘 곳까지 해결했으니 글로지은집이라는 제목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리고 세가지중에 가장 경제적인 비중이 큰 것이 또한 집이라는 것에도 동감한다. 사람들이 최후까지 지키려고 하는 것이 잘 곳이다. 그리고 성북동골짜기에서 삼선교북향방으로 더 많은 돈을 들여서 더 좁고 추운 집으로 이사하게 된 것도 공감된다. 노숙자들까지 서울에서 시골로 가려하지 않는 이유는 도시가 사회인프라가 잘 갖추어져서 교통이나 의료, 복지 등이 훨씬 좋기때문이다. 23
식사기도에 굶주리는 소말리아를 위하고 자식에 대한 것을 생략하는 것은 좋은 행동이다. 그래도 기총사격을 받는 와중에 작물을 걱정하는 것은 선후가 바뀐 것이다. 사람때문에 작물이 필요한 것이지 작물때문에 사람이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7 묘지도 집과 같이 배수가 잘 되고 볕이 좋은 곳이 명당이다. 구글해보니 묘지가 있던 곳에 주택을 짓는 것은 좋지만 주택지를 묘지로 만드는 것은 좋지않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없다. 풍수지리전문가의 말이니 과학적이지는 안을 것이다. 이태원이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묘지터였으나 일제시대 주택지로 변신한 곳이다.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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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집1. 성북동 골짜기의 단칸방(1958년 9월~12월)
사회 초년병; 야간학교의 매력; 도배지 한 장만 붙인 신방; 혼례식; 신혼여행 생략하기; 꽃분홍 치마; 자장면 파티; 예고 없이 오신 손님
2) 집2. 삼선교의 북향 방(1959년 1월~3월)
방 두 개만 있는 일각대문집; 어항이 얼어붙은 방; 현대평론가협회; 키 큰 손님
3) 대가족 이야기
유산과 가독권家督?; 아버님의 공작새; 그 집안의 어른들; 그 집안의 효도 풍경; 아버님의 기도; ‘페닌슐라’에서 점심을; 아버님의 노년; 가는 정, 오는 정
4) 집3. 청파동 1가(1959년 3월~1960년 3월)
별채 같은 방; 병든 여인의 모성; 그 집에 온 손님들; 남조 선생과의 만남
5) 집4. 청파동 3가의 이층집(1960년 3월~1961년 3월)
친구 집에 세 들기; 셋방살이의 의미망; 가난한 마님의 품위; 장판 소동; 4.19
6) 집5. 한강로 2가 100번지(1961년 3월~1963년 4월)
내 집 갖기; 야밤에 들려온 총소리; 교사와 학생 겸하기; 텔레비전과 오디오; 그 집에 온 문인 손님들; 이 집 남자들 왜 이리 션찮아?
7) 집6. 신당동 304-194(1963년 4월~1967년 3월)
1963년 신당동; 집수리; 대궐 같은 집; 남자아이의 엄마 되기; 경이로운 신세계; 1963년의 4중고; 세 번째 아이; 부록: 『흙속에 저 바람 속에』; 그 집에 온 손님들; 일터에서 만난 친구들; - 은인 같은 친구: 정금자;
- 보호자 같던 연상의 친구: 김함득; - 갈대같이 하늘거리는 여인의 균형 감각: 서정혜; - 타고난 훈장: 이정자; 에필로그
8) 집7. 성북동 1가의 이층집(1967년 3월~1974년 12월)
언덕 위의 이층집; 연탄으로 큰 집 덥히기; ‘봉사와 질서’; 이웃; 그 집에 온 손님들; 부록: 《신상新像》; 에필로그
9) 집8. 평창동 이야기(1974년 12월~ )
소나무와 바위산; 길이 넓어진 사연; 파격적인 땅값; 언덕 위의 하얀 집; 하얀 집의 문제; 그해의 산타클로스; 1974년 평창동은……; 다람쥐와 꾀꼬리; 이웃; “어떤 새끼들이 이런 데서……”; 항아님 같던 세배객들;
집 허물고 박물관 만들기; ‘오늘의 과업’과 ‘모든 날의 과업 ’; 너와 나의 쉼터
강인숙 집필 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