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전쯤 인가보다.
휴일 미유를 데리고 고모할머니와 함께 집근처 큰 공원에 갔었다.
마침 미유학교 친구들 2명이 있어서 미유가 같이 놀기 시작했는데
먼저 얼음 땡 비슷한 일본놀이를 하는데 술래가 필요했다.
아이들이 어떻게하지 하고 서로의 얼굴을 보고 있는데 대뜸 미유가 내가 술래할께라고
말을 하는것이다.
가뜩이나 달리기를 못하는 미유이기에 거의 계속 술래를 하게되고 나중에는
약간 알레르기로 인한 천식끼가 있는지 기침을 하는것이다.
엄마의 입장에서 조금 화도 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러길래 그냥 가위, 바위, 보로 술래를 처음에 정하지 왜 먼저 술래하겠다고
자진해서 말하는지...
너무 친절한 미유..
저번주 토요일 발레교실에서는 키 큰 순서대로 뛰어가면 점프를 하는데
미유보다 작은 아이들이 미유보다 먼저 서있었다.
결국 미유가 제일 마지막에 뛰어가면서 점프를 했다. 폼도 가장
엉성하고 방향도 반대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미유는 자기보다 작은 아이들이 먼저 서있고 싶어해서 그렇게 양보를 했다고 한다.
역시 너무 친절한 미유...
항상 남을 배려하고 양보심 많은 미유는 어디에가든지 다른 아이엄마들에게
칭찬을 듣는다.
하지만 그 칭찬이 언제나 달갑지 만은 않은 것이 나의 속내이다.
좀 자기것도 챙기고 욕심도 부릴줄 알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어떤친구는 나중에 혼자먹어야지하고 과자를 가방에 챙기는데 미유는 자기과자를
그자리에서 그친구와 나눠먹는다.
친구와 놀아도 친구가 가지고 싶어하는것을 선뜻주고 공주놀이를 해도 시녀역을 즐겁게
맡아서 하는 미유...
미유가 항상 재밌었다고 말하고 속상해하지 않으니까 그나마 다행이지만
어떤때는 어쩌면 저렇게 낙천적일까 하는 생각마저도 든다.
첫댓글 귀여운 자식..^^
감사합니다.
뉘집 아들녀석과 같군요...아이는 친구와 놀아서 재밌지만 바라보고 있는 엄마는 속이 탑니다...언젠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친구와 잘 놀던 녀석들이 별안간 싸우더군요. 급기야 아들녀석이 한대 맞고는 투덜거리면서 제게 오더이다. 집에 와서 너도 한대 때리지 왜 그냥 맞았냐고 물었더니 "그럼 걔가 아프잖아" 이러는데 참 할말이 없더이다.
항상 친구가 하자는데로 끌려다니는것 같아 속상할때가 있어요.
덕분에 사교성은 있지만..
이쁘고 귀여운데다 성격까지 착하다니!!!정말 이쁘게 생겼네요.ㅎㅎ
^^ 그거 타고 나는 거예요~~ 물론 엄마로써 걱정 될때도 있지만... 저희 애들도 그런 편에 속해서~~!! 그치만 보면 따뜻한 마음 여린 심성때문에 .. 늘 피해만 보는건 아니던데요^^ 오동통한 볼이 너무 귀여워요^^
맞아요. 그래도 역시 선량한 마음씨가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