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날의 팥죽
동지(冬至)는음력 절기(節氣) 중 하나로일년 중 해가 가장 짧고밤이 가장 긴 날이다.음력(陰歷)은양력(陽歷)과 차이가있어 일정하지 않지만동지는 어김없이 양력 12월 22일에 든다.
음기가 최고에 이른 이 날을 깃 점으로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니사실상 새로운 해(年)의 시작으로 했던풍습도 있어 작은 설이라 한다.옛 부터 동짓날은 팥죽을 쑤어 사방에조금씩 뿌리고 나눠 먹는 풍습이 있는데이는 나쁜 액운(厄運)을 물리친다는유래(由來)로 신라시대 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옛날 옛적 아주 먼 옛날에집안이 궁핍하여끼니마저 때우기 어려운 젊은 선비네 집에추운 겨울 어느 날 밤허술한 과객(過客)이 찾아와서하룻밤 묵어가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젊은 선비는아주 착하고 진실하여반갑게 맞이하여 저녁을 차려주고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첫 닭이 울 때 쯤 과객은서둘러 떠났다.
이튼 날 문 앞에 낮선 보따리가 있기에 풀어보니예쁜 단지 안에 금화가 가득 들어있었다.주인은 과객의 것이라 믿고 보관하고 있는데일 년 후에 그 과객이 밤중에 찾아왔다.선비가 돈이든 단지를 내어놓으니그 과객은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남들이 길 거리에서 잃어버린 돈들을내가 주워 모아 놓은 것이니 그냥 쓰시라고 한다.
선비는 사양을 하였으니가져가지 않으므로그 돈으로 텃밭을 샀다.그 후에 과객은또 밤중에 찾아와서급히 돈을 쓸 일이 있으니전번에 그 돈을당장 내 놓으라고 한다.선비는 그 돈으로 텃밭을사 놓았다고 하니그럼 그 땅을 가져가겠다고 하며밤마다 그 동료들을 데리고 와서땅 네 구석에 말뚝을 박고밧줄을 걸러 영차 영차하며 당기다가새벽닭이 울면 도망간다.
선비는도력(道力)이 높은 스님을 찾아가서자초지종을 얘기를 했더니.그것은 도깨비들이 하는 짓이니동짓날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서 뿌려 보라고 하신다.스님의 말대로 하여 집 주변에 뿌렸더니그 과객들이 도깨비로 변하여 달아났다고 한다.그 후로 는 매년 동짓날이 되면나쁜 액운을 쫓아낸다는 의미로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액운도 물리치고이웃과 정답게 나눠먹는 풍습이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출처: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원문보기 글쓴이: 선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