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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시간 |
설교제목/본문 |
기도 |
4일(금) |
저녁7:00 |
성령의 영광이 가득한 교회 엡5:18~21, 골3:16~17 |
배은환장로 |
5일(토) |
새벽5:30 |
염려에서 평안으로 빌4:6~7 |
민춘식장로 |
저녁7:00 |
성령을 따라 행하라 갈5:16~17, 22~23 |
임성수장로 | |
6일(주) |
오전9시,11시 |
우리의 얼굴을 찾을 때 마6:1~6 |
김광선장로 |
오후4:00 |
아빠의 영 갈4:6 |
강호욱장로 |
▶1. 오늘 오전과 오후예배 시간에, 지난주 말씀드린 대로 우리교회 방송장비 구입을 위한 특별헌금을 드립니다(수전위원/안수집사). 믿음과 정성으로 힘껏 참여합시다. ▶2. 금번 특새와 부흥회를 위하여 힘써 주신 모든 부서의 사역자들 특히 예배안내팀, 주차관리팀, 차량운전팀, 방송팀, 온맘찬양팀, 새벽식사팀, 홍보팀, 접대팀 그리고 중보기도팀 등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지난주 등록한 새가족
64. 김남철 (원입,신입,22구역) 자은동314-1 정원빌라 나동201호 ☎010-3830-0922 인도/박성삼
65. 김소연 (세례,전입,25구역,8여) 석동주공114-504 ☎010-4538-4392
66. 고성자 (세례,전입,43구역,2여) 석동199-4 럭키304 ☎010-9057-5528
■ 은혜특새 개근자 및 통계 주보 p.5에 올려져 있습니다.
■ 새벽기도회 시간 월요일(내일)부터는 새벽5시이며, 지하 기도실에서 모입니다.
■ 병원 주일예배 안내
▶진해연세병원(인도자:전일표장로)- 오전9:00
▶드림요양병원(인도자:이정일목사)- 오후2:30~3:00 ※오후 2시에 카페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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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고/성경암송중창대회 11월 3일(첫째주일) 오후4:00
▶담당자/문경구목사 ▶전교인 누구든지 참석할 수 있으되, 반드시 2인 이상 5인 이하로 팀을 만들어 출전하셔야 합니다. 개인 출전은 안됩니다.
▶암송할 범위는 아래의 성경구절 중에 한 곳을 택하면 됩니다.
▶시편108:1~13 ▶시편148:1~14 ▶잠언16:7~24 ▶에베소서6:1~17 ▶요한계시록21:1~14
※출전신청은 문경구목사님 또는 사무실로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예고/기관별은사발표회 11월 17일(셋째주일) 오후4:00
오는 11월 17일(추수감사주일) 오후예배 후에 열릴 남녀전도회 기관별 은사발표회를 합니다. 남녀전도회 기관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찬양과 율동, 찬양연주(악기), 신앙꽁트 등 각 기관의 다양한 은사들을 동원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감사하는, 은혜의 축제로 드려지기를 바랍니다.
▶담당자/김요환목사
■ 교우동정 ▶이사/이인수집사(최숙자집사)님의 가정(37구역교회)은 자은동 월드메르디앙 102동1005호로 이사하였습니다.
교회 주요사역 안내
■ 10월 .... ▶13일(둘째주일) 1,2청년회헌신예배 ▶14일(월,오후2시)~16일(수) 진해노회(풍성한교회당) ▶20일(셋째주일) 진해노회 남전도회연합회 전도간증집회(오후4:00,동부교회당) ▶21일(월) 드림재단 장애우 부모교육(오후1:00~4:00) ▶27일(넷째주일) 심장병어린이돕기 사랑의음악회(오후), 당회 ■ 11월 ▶02일(토) 새가족환영회(새가족부) ▶03일(첫째주일) 성경암송중창대회(오후) ▶09일(토)~10일(둘째주일) 교육국주관 교사컨퍼런스(강사:김상건목사)-토요일오후/초교파교사세미나,주일오후설교,오후예배후교사세미나 등 ▶17일(셋째주일) 추수감사주일, 기관별은사발표회(오후, 남녀전도회 기관만 출연할 수 있음) ▶24일(넷째주일) 기관총회
■ 주차안내부 알립니다 ▶부장:최경현안수집사
주일에 교회정문 오른쪽(유치원벽쪽) 주차장에는 교회 승합차만 주차할 수 있습니다.
주일 사역을 위해 사용하는 승합차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유치원교실 쪽 주차장에는 교회차량 스타렉스 2대, 프레지오, 하늘정원승합차 이외의 일반 성도 차량은 주차하지 마시기 바라며,
교회당 주변 이웃건물의 주차장 또는 이웃집 대문, 상가 입구에도 절대로 주차하지 마십시오.
주일 교회당 주변 주차가 복잡하므로, 가능하면 교회당에서 100~200m 떨어진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2~3분 정도 걸어서 오시기를 바랍니다.
■ 기타
▶성경 필사본 전시회 경남CBS 창립12주년 기념, 성경필사본 전시회가 오는 10월 14일(월)~26일(토)까지(2주간), 오전10:00~오후8:00, 창신대학교 제5관에서 열립니다.
☎ 문의(경남CBS) 22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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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새 개근자 명단 총261명
▶유치부(5명) 김초린 김초원 김초희 문예찬 정지헌 ▶유년부(4명) 김서현 문예선 정지언 한가현 ▶초등부(8명) 강혜성 권예지 권혁규 김도현 김지윤 문예은 박환희 정지우 ▶중고등부(10명) 강예훈 김지성 박래빈 박지원 이경은 이혁진 이현진 임예정 임호정 정지수 ▶청년회(14명) 김창용 박시윤 박정석 신예진 이성현 강혜선 김민희 김성환 김영관 박정주 박지양 송지훈 이근우 임빛누리 ▶교역자(6명) 김기해 김요환 문경구 박종현 이정일 원한나 ▶장로 (9명) 강호욱 김광선 민춘식 배은환 임성수 전일표 조후섭 박경태 이현태 ▶안수집사(11명) 강안석 김수용 김정오 박병판 윤용식 이강욱 임기홍 정영곤 최경현 허창민 한홍두 ▶권사(13명) 강미숙 김동자 김정례 신은숙 오정환 정분엽 정희자 조경숙 최귀자 최선옥 추정미 김연수 황성애 ▶장년부(남,36명) 강근만 강동률 강태기 권오극 김경수 김금복 김만수 김상득 김성관 김진옥 김창동 김태식 김태윤 문일환 박기호 박삼수 박성삼 박재후 박정동 배상구 서정현 신돈섭 양명욱 이명호 이용진 이우영 이인수 이인태 이정부 이정오 이지태 이태영 전길춘 전채명 정종택 조춘식 ▶장년부(여,145명) 강규정 강성숙 강인자 공미정 권금유 김경숙b김계선 김귀태 김극자 김남주 김다순 김 란 김명자a김미숙 김미원 김미향 김민아 김삼두 김성은 김세숙 김숙희b김순금 김순정 김신둘 김신자 김양순 김연미 김연자 김영숙 김영순b김영자b김원자 김은경a김은지 김지연 김춘희 김해화 김현숙 김현주 김혜란 김희순 노야순 문덕수 민영달 박경미 박경숙 박경자 박말순 박복남 박선연 박순옥 박영란 박윤숙 박윤희 박정렬 박추자 박해숙 반화숙 배숙희 배점옥 백인숙 서숙자 서원숙 서종희 송미영 신경숙 신미희 신순옥 신애숙 신정희 심영희 안귀자 안정옥 안혜숙 오경숙 오명자 오영순 우재현 유남균 유미경 윤미옥 윤방자 윤이숙 윤정숙 이규옥 이명희 이미연 이미옥 이봉선 이서현 이성자 이순덕 이순자 이순희 이애란 이영숙 이영옥 이영희 이옥희 이은미 이은영 이은자 이정옥 이종애 이향미 임미경 임미옥 임순녀 임순자 임지영 임향년 장경주 전정례 전진경 정말연 정분여 정숙련 정순옥 정영자 정옥자 정옥희 조난주 조미령 조순화 조연자 조영순 조정래 조지숙 주명숙 주방자 채옥희 최도애 최말이 최선주 최성련 최숙자b최욱니 최인자 하은아 한정숙 허갑련 홍성애 홍성화 홍정숙 홍향숙
직분별, 구역별, 부서별, 기관별 개근자 현황
■ 구역별 개근자 인원 (순장29명, 권찰30명)
1구역(5명) 2구역(2명) 3구역(5명) 4구역(6명) 5구역(6명) 6구역(3명) 7구역(14명) 8구역(7명) 9구역(9명) 10구역4명) 11구역(3명) 12구역(12명) 13구역(9명) 14구역(3명) 15구역(3명) 16구역(7명) 17구역(5명) 18구역(3명) 19구역(3명) 20구역(5명) 21구역(7명) 22구역(7명) 23구역(4명) 24구역(6명) 25구역(4명) 26구역(2명) 27구역(2명) 28구역(1명) 29구역(5명) 30구역(1명) 31구역(1명) 32구역(3명) 33구역(7명) 34구역(6명) 35구역(7명) 36구역(8명) 37구역(11명) 38구역(7명) 39구역(7명) 40구역(4명) 41구역(7명) 42구역(5명) 43구역(1명) 44구역(3명) 45구역(7명) 46구역(6명) 47구역(5명) 48구역(4명) 49구역(10명)
■ 교육부서 교사 ▶사랑부(20명) ▶유치부(6명) ▶유년부(8명) ▶초등부(11명) ▶중고등부(18명)
■ 찬양대원 ▶임마누엘(21명) ▶시온(13명) ▶가브리엘(28명)
▶ 요일별 출석현황 - 월(365명) 화(310명) 수(341명) 목(339명) 금(3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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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석표 미제출 또는 이름을 기재하지 않아서 누락된 분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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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사랑부 교사로 섬기면서.....
- 주일학교 발달장애아동부 -
▶이성자집사
사랑부에서 섬긴지도 일 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사랑부 교사로 제안을 받았을 때는 반신반의 했었다. 내가 과연 그들과 어울려 생활할 수 있는 그릇이 될까? 하는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내 마음속에 그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랑이 있을까 하는... 며칠을 고민하면서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시여, 제가 사랑부와 같이 할 수 있는 자격이 될까요? 제가 아직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답을 내려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내게 한 번 시작해보라고 용기를 주셨다. 나에게 대한 도전이기도 했다. 나의 믿음과 사랑과 헌신에 대한 각오도 생겼다.
처음엔 어색하게 다가오던 상황들이 주일이 지날수록 내 자신이 그들에게 빠져들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 천국을 맛보는 느낌이었다. 처음 느낀 것은 사랑부엔 너무나 맑은 영혼들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정상인보다 더 훌륭하게 서로를 도우며 아끼는 것을 보았을 때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까지 하였다. 그들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성경에 대한 지식과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세와 하나님께 구하는 한마디 한마디 기도의 제목들을 들으며 내가 알 수 없던 세상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마음과 영혼이 얼마나 맑고 순수하며 하나님에 대한 의지가 강한지를... 사랑부를 맡고 계시는 박목사님과 여러 교사들을 보면서 존경심도 생겼다.
지난 여름 1박 2일의 사랑부 여름성경학교를 함께 하면서 티없이 깨끗한 그들의 영혼과 모두가 한 몸 같이 일심동체가 되는 모습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 비를 맞으며 아이들과 같은 동심으로 돌아가서 하늘정원 야외수영장에서 함께 놀아 주시는 박목사님의 모습에서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아, 그래, 저런 사랑이 있으시니까 장애우사역을 하시는구나!’
사랑부 교사로 섬기면서 배우게 된 것이 너무나 많다. 주일에 한 번 한 시간이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오히려 내 자신이 배워가는 것이 너무도 많음을 느끼게 된다. 하나님은 누구나 사랑하신다. 아버지를 찾고 부르는 자에게는 어디든 찾아주시고 만나 주시고 언제든 함께 하신다.
지존하신 아버지!
육으로는 느낄 수 없는 영적인 충만함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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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온두라스에서 온 김지호의 편지
아버지, 어머니.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여기서는 추석도 없이 매일 수업 준비하랴, 이비스라는 학생 한동대 입학서류 준비 도와주랴, 바쁘게 지내다가 이제 겨우 주말에 여유가 생기네요. 그간 소식을 몇 가지 전해 드릴게요.
먼저, 미국 가는 이야기! 저번에 전화로 말씀 드렸지만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좀 더 공개하자면요, 여기 학교에는 방학마다 미국의 여러 한인교회에서 단기 선교팀이 오는데 그 중에 한 분이 예진이를 보고 ‘여기 학기 끝나면 미국에 한번 놀러 오라’고 비행기표를 끊어 준다고 하셨고, 그 덕에 저희까지 덤으로 끼어서 가게 된 겁니다. 여기 황선교사님은 그 기간에 미국에 가셔서 학교를 후원해 주는 교회들을 돌아다닐 계획이었고요. 그런데 사모님은 학교를 지켜야 한다며 안 가신다는 겁니다. 비행기 티켓 살 형편도 안 된다고 하시면서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저희끼리 갈까 하다가 대석이가 제안을 하더군요. ‘우리가 비행기 티켓이나 여행경비 등을 다 공짜로 제공받는데 그냥 딸려가는 건 조금 경우가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사모님을 두고 가는 게 너무 마음에 걸린다. 그러니까 우리가 돈을 모아서 사모님 비행기 티켓을 사 드리자. 학교 지키는 것도 굳이 사모님이 안 남으셔도, 다른 사람 시켜도 된다더라.’ 듣고 보니 참 기특한 생각인 겁니다. 저는 사실 사모님 안 가신다고 하실 때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대석이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깊어요. 그래서 1인당 250달러씩 모아서 사모님께 전달하기로 했습니다.(저는 가진 달러를 다 긁어 모아 145달러 밖에 안 돼서 대석이에게 105달러를 빌렸어요). 돈을 모아서 드리는 것도 그냥 드리면 선교사님, 사모님께서 좀 민망해 하실까 봐 작은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죠. 밤에 선교사님, 사모님을 깜깜한 사무실로 모시고는 제가 기타를 치면서 셋이 노래를 부르며 작은 빵에 촛불 하나를 꽂아서 드린 겁니다. 그리고 셋이서 편지도 써서 드렸습니다. 마침 그 날이 스승의 날 전날이기도 했거든요. 이런 이벤트를 해 드리니 사모님께서 무척 감동하신 표정이었습니다. 말을 못 이으시더니 ‘고마워~’ 하시며 결국 미국에 같이 가기로 하셨습니다. ㅎㅎ 저희가 돈을 드리는 걸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몰랐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웠지만 하고 나니 정말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왕 가는 거, 다 같이 가는 게 훨씬 좋죠.
미국에는 11월 19일에 출발해서 29일에 돌아올 겁니다. 10여일 동안 미국 동부의 2/3를 종단하는 아주 빡센 여정이 될 거라네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안 정했지만 렌터카를 빌려서 디즈니랜드가 있는 올랜도도 가고 뉴욕도 가고 최대한 많이 누비고 다닐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이곳을 후원하고 있는 한인 교회들도 방문하고요. 선교사님과 사모님이 미국에서 20년 넘게 사신 미국 시민권자셔서 미국 동부 쪽은 잘 알고 계신다며 구석구석 좋은 곳 구경 많이 시켜주시겠답니다. 11월이 아주 기다려지네요. ^^
다시 대석이 얘기를 좀 하자면 애가 볼수록 참 괜찮은 녀석입니다. 저보다 두 살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아요. 성격이 굉장히 섬세하고 꼼꼼하고 부지런한데다 실행력이 좋아서 뭐든지 나서서 해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실제로 잘 해내고요. 지난 토요일에 사무실 정리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여기 캐비닛과 서랍들이 정리가 하나도 안 되어 있어서 상당히 어지러웠는데 안에 있는 걸 몽땅 다 끄집어내더니 버릴 건 버리고 보관할 건 종류별로 바구니에 담아서 이름표까지 붙여가며 깔끔하게 정리를 해버리더라고요. 그러니까 사무실 공간이 더 넓고 쾌적해지네요. 저라면 정신 사나워서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이었는데 말이죠. 깔끔하게 정리하는 성격은 어머니와 견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애가 한동에서 여러 가지 일을 많이 맡아서 해 봐서인지 일을 효율적으로 진행시키는 시스템을 잘 만드는 것 같아요. 학생들 가르칠 때도 보면 엄하게 합니다. 전 애들이 떠들고 말 안 들어도 그냥 다 귀여워 보이는데 대석이는 따끔하게 혼내고 벌도 잘 주더라고요. 저는 성격상 애들한테 ‘엎드려뻗쳐’ 시키는 게 잘 안 되던데 말이죠. 신앙적으로도 잘 훈련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 와서 한국어로 설교를 들을 기회가 없으니 온라인으로 분당우리교회 목사님 설교 말씀을 매일 저녁 틀고, 우리끼리 기도회를 하자고 제안해 인도하는 등 볼수록 멋진 놈입니다. 애가 정신적으로 성숙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고생을 많이 했더군요. 한동에 입학함과 동시에 대석이 어머니가 폐암에 걸리셔서 투병을 하시다가 군대 가기 한 달 전에 돌아가셨답니다. 대석이네 아버지는 중소기업 사장이었는데 어머니 투병으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 사기를 당하셔서 빚을 떠안고 사업을 접으셔야 했고요. 그리고 군대에 가서도 못된 선임들 때문에 엄청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더욱 매달린 거고요.
대석이가 풀어놓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도 안 가네요.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꼭 건강하셔야 됩니다. 운동 규칙적으로 하시며 스트레스 안 받도록 관리 잘 하세요. 아버지께서는 특히 끼니 사이에 커피 드시지 마시고, 어머니께서는 몸 아픈데도 억지로 집안 청소한다고 고생하시지 마시고요. 아버지께서 좀 어머니 안 힘들게 집안 일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석이 얘기 들으니 부모님이 건강하신 게 엄청난 축복이구나 싶더라고요. 할머니께서는 건강 다 회복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아들들이 호강 좀 시켜드릴 때까지는 건강하셔야죠. ㅎㅎ
요즘 이곳이 정말 오지이며 선교지라는 걸 많이 느낍니다. 남아공과는 비교가 안 되는 곳이네요. 얼마 전 대석이가 여기 학교 홍보영상을 만들면서 자료를 조사하다 알게 된 건데요. 온두라스는 생각보다 훨씬 상태가 심각한 나라였습니다. 마약 갱들이 전쟁을 벌일 만큼 설치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왜 그리 심한가 했더니 미국으로 들어가는 마약의 80%가 온두라스를 경유해서 밀수된다고 하네요. 천문학적인 이익이 걸린 사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거죠. 온두라스의 공권력은 마약 갱들을 때려잡을 힘이 없고요. 갱단이 인공위성을 활용한 통신장비 등 경찰보다 우월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속을 피해간답니다. 그리고 고위공무원, 경찰 내부 인사들 중 다수가 갱들과 결탁해서 뒷돈을 받아먹고 있고요. 심지어는 현직 대통령까지 마약 조직과 연관이
있다는 제보가 최근 들어왔다는데 그 제보를 한 사람은 다음 날 바로 암살되었다 네요. 이 암울한 현실을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모조리 다 괴한의 총격을 받아 제거됩니다. 여기 갱들은 사람 목숨을 파리 취급하는 무서운 놈들입니다. 걸리적거리는 사람 십 수명 처형하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제가 내린 공항인 산 페드로 술라는 온두라스 제2의 수도라는데 그곳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랍니다. 도시를 갱단이 장악하고 있어서 상인들은 보호세를 갖다 바쳐야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달 상납할 돈이 밀리면 가족이나 직원을 한 명씩 죽인다네요. 굳이 갱단이 아니더라도 총기소유가 자유로워서 살인사건이 정말 많이 일어납니다. 2011년에는 인구 10만 명 당 86명이라는 살인률로 세계 1위를 한 나라이니 말 다 했지요. 74분에 한 명꼴로 누군가 살해당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 우라꼬는 다행히 그나마 갱들이 설칠 여지가 없는 시골이라 비교적 안전한 모양인데, 우라꼬 근처에서도 한 달 전에는 사적 원한 때문에 일가족 다섯 명이 밤에 자다가 몰살을 당하는 참변이 일어났대요.
지난 주일에는 보르도라는 빈민촌에 가서 어린이 예배를 드리고 오는 길에 학교에서 약 30분 떨어진 곳에서 사람이 총에 맞아 죽은 것을 보았습니다. 트럭 뒤에 타고 털털거리는 비포장길을 가는 중 멀찍이 스무 명 정도 사람들이 길가에 서 있는 게 보이는 겁니다. 뭐하나 싶어서 옆을 지나가면서 보니까 웬 남자가 배에 총상을 세 군데 입은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얼굴을 딱 보는 순간 ‘아, 사람이 죽었구나’ 하는 직감이 오면서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뭐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이… 길 가다 갑자기 이런 끔찍한 광경을 보다니 황당했습니다. 트럭 운전을 하던 오마르라는 현지인이 차를 잠깐 세워서 구경꾼에게 물어봤는데 괴한이 오토바이 타고 와서 총으로 쏘고 갔답니다. 온두라스가 세계 살인 왕국이라는 걸 이렇게 빨리 직접 목격하게 될 줄이야 몰랐네요. 사람이 목숨을 빼앗기는 걸 말 그대로 길 가다가 한 번씩 보게 되는 나라라니요.
이 나라는 정말로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실패한 국가가 되기 직전입니다. 인구의 65%가 절대적인 빈곤층이며 23%가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14%가 에이즈 환자인 나라. 매년 9만 7천 명의 학생들이 집안일을 돕기 위해 학교에서 자퇴하는 나라. 그리고 교사 중 39%만이 교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교육을 받은 나라… 온두라스가 가난과 범죄, 부패를 이기고 발전하려면 올바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데 공교육은 거의 망한 지경입니다. 교사들은 밀린 봉급을 받지 못해 허구한 날 데모를 하고, 교육 과정은 부실하기 짝이 없답니다. 이래서야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아이들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모릅니다. 공부 열심히 해 봤자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대학은 돈이 많아야 가는 곳이지 공부 잘 한다고 가는 곳이 아니거든요.
이 모든 것들을 생각할 때 제가 맡은 책임이 너무나 막중함을 느낍니다. 이곳에서 단지 영어를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을 바꿔주고 가야 할 길을 제시해주는 역할까지 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정말로 이곳 아이들에게 신앙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치며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얼른 제가 스페인어를 익히는 수밖에 없음을 여실히 느낍니
다. 아무리 영어를 잘 가르쳐주고 싶어도 말이 전혀 안 통하니 한계에 부딪칩니다. 알아 듣는 애들은 여러 번 설명을 하면 좀 알아먹는데 7학년이든 12학년이든 영어 못하는 애들은, 영어가 아예 안 되는 애들은 한 마디도 못 알아듣습니다. 그러니까 수업에 집중을 할 수가 당연히 없겠죠. 올해까지는 스페인어를 익히는데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100% 스페인어로 수업을 진행하려고 목표를 잡아봐야겠습니다.
여기 아이들은 정말 예쁩니다. 특히 어릴수록 더 예뻐요. 유치원생들은 인사를 할 때 달려와서 제게 꼭 안기는데 제가 이렇게 애들을 좋아했나 싶을 정도로 귀엽습니다.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소아기피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 같습니다. 3, 4학년 애들도 너무 이쁘고 말 잘 들어서 초등학생들도 가르치는 대석이와 예진이가 부러울 정도입니다. 온두라스 애들은 어릴 때는 대부분 예쁜 것 같습니다. 평균적으로 한국 애들보다 훨씬 인물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잘 나가는 아역 배우들 뺨치게 예쁘게 생긴 애들도 있습니다. 그런 애들이 커 갈수록 여기 음식 때문인지 살이 찌다가 나중에 아줌마가 되면 거의 예외 없이 저보다 세 배는 더 팔뚝이 굵은 아줌마가 된다는 게 안타깝지만요.
저는 7, 9, 10, 12학년들을 가르치는데 공부와는 철담을 쌓고 수업 때 아무리 설명을 해 줘도 이해하려는 의지가 없는 애들이 더러 있긴 합니다. 처음에는 뒤통수를 한 대 콱 쥐어박고 싶은 충동을 여러 번 느꼈지만 이제는 그런 놈들조차도 귀엽게 보입니다. 겉멋이 좀 들어서 건들건들 거리며 쿨한 척 폼을 잡는 놈들도 있고, 수업 태도가 너무 엉망이라서 수업 진행에 상당히 방해를 주는 아이도 있지만 그런 녀석들일수록 무언가 제가 알지 못하는 상처가 있는 아이들일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그저 안타깝고 불쌍한 마음이 듭니다. 제대로 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라난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온두라스의 가난한 사람들은 결혼식을 올리거나 혼인신고를 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냥 마음에 드는 상대와 동거하다가 애가 생기고 같이 살면 그게 결혼인 겁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에 안 맞으면 제 갈 길 가는 바람에 콩가루 집안에서 자란 애들이 많습니다. 오빠와는 엄마는 같은데 아빠가 다르고, 동생은 배다른 동생이고 뭐 그런 식이죠. 거기다 태어날 때부터 가난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고 지내니 그런 환경에서 성실하고 모범적인 학생이 나오기가 힘들겠죠.(물론 수업 열심히 들으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애쓰는 학생들은 어느 반에나 몇 명쯤은 있습니다. 걔들 때문에 힘이 납니다. ㅋ) 알고 보면 다 비뚤어질만한 나름의 사정이 있는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태도가 산만한 것은 제가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가르치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요즘 참 감사하게도 이곳의 아이들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막 생겨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께 이 산만하고 말 안 듣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하자 선교사님께서 이곳의 아이들은 다 정말 나름의 아픈 사연들이 있으며 우리가 정말로 사랑으로 대해줘야 할 아이들이라고 말씀해 주신 다음부터 어떻게든 이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하다 보니 하는 짓들이 사랑스러워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얼굴이 장난기가 가득 찬 개구쟁이들도, 허세가 가득 찬 사춘기 소년들까지도요. ㅎㅎ
이참에 저를 감동시킨 이 학교의 교사 십계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먹여라
- 우리를 먹이신 예수님처럼 먹여라.
- 조건 없이 베풀어야 한다.
- 마음 속의 고민을 들어 주자.
2. 친구가 되어라
- 우리의 친구되신 예수님처럼 친구가 되어라.
- 아이들과 함께 놀아라.
3. 이해하라
-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처럼 이해하라.
- 아이들의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자.
-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자.
- 아이들이 듣는 음악이나 언어를 이용,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자.
4. 살려라
- 99마리의 양 중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는 것처럼 아이들을 반드시 살려라.
- 예수님을 만나도록 돕자.
5. 사랑하라
- 사랑 자체이신 주님처럼 죽도록 사랑하라.
- 특별한 교육보다 사랑해 주자.
- 성경 구절을 무조건 외우게 하는 것보다 사랑으로 일깨워 주자.
6. 기도하라
- 주님이 기도하신 것처럼 믿음으로 기도하라.
- 믿음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라.
7. 입양하라
- 우리를 가족으로 부르신 주님처럼 자녀로 입양하라.
- 예수님처럼 함께 먹고 마시고 고통과 기쁨을 나누자.
- 내 자녀처럼 키우자.
8. 자유롭게 하라
- 우리 모습 그대로 받으신 주님처럼 아이를 아이답게 하라.
-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9. 포기하지 마라
-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주님처럼 포기하지 마라.
- 주님은 우리가 연약한 죄인이었을 때, 원수였을 때도 우리를 사랑하셨다.
- 자신으로부터 버림 받은 아이들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 보자.
10. 축복하라
- 주님이 우리를 축복하신 것처럼 축복하라.
- 주님의 제자들은 학력을 기준으로 뽑히지 않았다.
이 아이들에게 영어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영어 이상의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진정한 교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교사 십계명을 생각하며 아이들이 저를 힘들게 해도 끝까지 사랑하렵니다.
얼마 전에 학기말 영어 시험을 봤습니다. 정성껏 문제를 만드느라 고생 좀 했죠. 제 딴에는 나름 생각을 많이 해서 낸 문제들이었습니다. 사실 조금 어렵긴 하나 분명 수업 시간에 열심히 가르쳤고, 시험 보기 전날에 ‘이러이러한 문제를 출제했으니 이거 반드시 공부해라. 이것과 똑같이 나온다.’ 이렇게 설명해 주고 예제까지 다 보여줬으니 잘 하리라 믿었죠. 그리고 어려워 봤자 한국 중학교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낸 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9학년 시험 채점을 다 마쳤는데 결과는 참담합니다… 40점 만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애가 27점이네요. 나머지는 대부분이 20점 미만이고, 10점도 못 받은 애들이 수두룩합니다. 제가 이제껏 뭘 가르쳤나 싶어요. 그렇게 반복 설명을 했는데도 애들이 못 알아 듣는다면 이건 누구 잘못인지… ㅜㅜ 수업시간에 제가 칠판에 적어놓은 것들만 공책에 받아 적어도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었는데 말이죠. 역시 제가 좀 더 잘 가르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이전에 가르치던 교사로부터 배운 범위까지 너무 급하게 시험을 본 감이 있는데, 다음 번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가 가르치고 입에 떠 넣어 줘야겠어요. 그러다 보면 차차 나아지겠죠… 다른 학년들은 좀 더 잘 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이게 선생의 마음이구나 싶습니다. 이번 주말은 채점하다가 다 보낼 것 같습니다. 시험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요. 여기서 이만 줄이고 다시 채점하러 가야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한국에서 늘 건강하세요. 아버지, 어머니를 위해 여기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들들 걱정은 마시고 마음 편히 사역에 전념하십시오 ㅎㅎ
다음에 또 편지 쓸게요. 안녕히 계십시오~
사랑하는 아들 지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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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김지호는 본 교회 느혜미야청년회 소속이며, 담임목사님의 차남이다. 지난 6월 포항 한동대학을 졸업한 후 중남미에 있는 아주 가난한 나라 <온두라스>의 시골,‘우라꼬’라는 마을에 있는 국제학교(학생수 약400명)에 단기선교 겸 봉사사역(영어교사)을 위하여 떠났다. 그 땅과 선교사역을 위하여 기도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부모님에게 보낸 편지를 그대로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