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고기를 즐겨 먹은 과보
나는 장의(張義)라고 하며 금년 24세, 불교에 관하여는 초학에 불과하여 불법에 대하여 별로 아는 게 없으며, 불법을 담론할 자격이 없다. 그러나 불교를 배우면서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일어난 일을 적어 여러 불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나는 19세 때 큰 병에 걸렸다. 처음에는 오른쪽 다리가 마비되면서 걸을 때 힘이 빠져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매우 심각한 상태니 빨리 입원하라고 하였다. 그 날 저녁 양쪽 엉덩이뼈 관절부분이 아파서 못 견딜 지경이었으며, 양쪽 다리는 움직일 수도 만질 수도 없었다. 만약 누가 조심하지 않아 나의 침상에 부딪히면 아파서 온몸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라서 사람을 보면 나를 만질까 봐 겁이 났다.
부모님은 매우 놀라 천진(天津) 시내 대학병원을 전전하며 치료하였으나, 무슨 병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내가 만질 수조차도 없는 몸으로 곳곳에 가서 검사를 해야 했으니 그 때 받은 고통은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 당시 내 마음을 조급하게 한 것은 어느 병원에 가도 확실한 병명이 나오지 않은 것이었으며, 최종적으로 아마 ‘강직성 척추염’이라 할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부모님께 이 병은 치료할 수 없으니 집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몸의 고통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하루종일 움직이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있었으며, 저녁이 되면 통증은 더욱 심하여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러니 부모님은 쉬지도 못하고 주야로 번갈아 나를 돌봐야 했다. 그들은 낮에는 백방으로 치료할 병원을 구하러 다니고 저녁에는 잠도 편히 주무시지 못하였으니, 그 때 나는 하늘 같은 부모님의 은혜를 깊이 느끼게 되었다.
어머니 직장 동료 중에 양씨라는 분이 계셨는데, 불교를 연구하여 불법의 이치를 깊이 깨달은 분이다. 후에 오대산 묘법 노스님에게 귀의하여 계정혜 삼학을 부지런히 닦으며 법을 널리 알리고 사람들을 제도하였다. 우리 부모는 사방으로 치료할 방법을 구하였으나 구하지 못하고 있는데, 양 여사로부터 묘법 스님께서 인과의 이치를 밝혀서 많은 난치병자들로 하여금 병마에서 벗어나게 해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리하여 부모님은 시험삼아 해본다는 심정으로 묘법 노스님께 청하여 나의 병에 대해 말씀드렸다.
묘법 노스님은 듣고 난 후 잠시 멈추더니 다음과 같이 물었다.
“그는 개구리고기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까?”
어머니가 대답하였다.
“그는 맵게 볶은 참개구리 고기를 가장 즐겨 먹으며 일주일에 두, 세 번은 먹습니다.”
“그는 현재 두 다리를 이렇게 벌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는 두 다리를 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또 말하였다. “그가 두 다리를 벌리고 누워있는 자세가 마치 개구리 다리 형상이 아닙니까?”
부모님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노스님은 말하였다.
“그의 병은 참개구리 다리를 너무 많이 먹어서 초래된 것이며, 이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라는 것입니다.”
그런 후 스님은 또 부모님께 불교의 지식과 인과응보의 도리와 실례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으며, 친히 우리 집에 나를 보러 오시겠다고 하였다. 스님은 나를 본 후 우선 나에게 꿋꿋하게 견딜 것을 격려하며 병에 놀라 쓰러지면 안 된다고 하면서 최대한 나를 돕겠다고 하셨다.
다만 나에게 스님이 시키는 대로 따르면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고 하셨다. 스님이 오시기 전까지 나는 하루 종일 고문과 다름없이 침대에 누워 하루를 한해같이 지냈으며, 이후의 생활에 대하여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러나 스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 어둠 속에서 광명을 만난 것과 같이 더할 나위 없이 격앙되었으며, 스님만이 나를 구해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이어서 스님은 인과응보와 육도윤회의 이치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 당시에는 그다지 잘 이해하지는 못했을지라도 내심 스님의 말씀대로 따라 행하면 반드시 병이 좋아질 것을 믿게 되었다. 스님은 나에게 몇 권의 불교서적을 주시면서 열심히 읽어보라고 하셨다.
스님은 말씀하시면서 손으로 나의 다리를 주물러 주려고 하셨다. 모친이 황망히 저지하면서 “건드리지 마세요. 만지면 아파서 고함을 칩니다.”라고 하자, 스님은 웃으면서 나에게 물었다. “주물러 주어도 될까?”
본래 나는 다른 사람이 내 몸에 손을 대는 것은 매우 겁을 냈는데 스님이 물었을 때 오히려 스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동의하였다. 노스님의 손이 나의 두 다리에 접촉했을 때 예상외로 조금도 고통이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열이 나면서 저릿저릿한 게 매우 편안하였다. 내 입장에서는 두 다리가 새로 건강을 되찾게 된다면 그게 가장 큰 행복이고 만족이었기에 내 마음은 스님에 대한 공경으로 충만하였다. 아울러 처음으로 불법의 신비함과 위대함을 느꼈으며, 다시 새롭게 희망찬 생명의 불꽃을 피우게 되었다.
스님은 가실 때 나에게 다시는 개구리 고기를 먹지 말 것이며, 다시는 다른 동물을 죽여 먹지 말 것을 신신 당부하면서 만약 전부 채식을 하게 되면 병의 치료에 아주 좋으며, 과거에 저지른 살생의 업에 대하여 진심으로 참회해야 한다고 하였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하늘에 가득 찬 큰 죄업도 한번 참회하면 소멸한다.”고 하셨다고 하시면서 매일 나 때문에 죽은 많은 생명을 위하여 염불 천도하면 서서히 다리가 좋아질 것이라고 하셨다.
스님이 가신 후 나는 그분의 말씀에 따라 채식하며 염불하기 시작하였으며, 집안사람들에게 다시는 나를 위하여 살생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그리고 나와 같이 염불하면 가장 좋으며 내가 하루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하면서 얼마를 지내자 병세가 안정되어갔으며 아울러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계속하여 친척, 친구들이 와서 나의 신체가 매우 허약한 것을 보고 고기를 많이 먹어 영양보충을 하라고 권하였다. 일반 사람이 볼 때 병이 있으면 보신을 해야 하며, 무엇을 먹으면 무엇에 좋으며, 신선한 것, 산 것일수록 영양 가치가 더욱 높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본심은 내가 하루 빨리 완쾌되기를 바라지만 “병은 입으로부터 들어온다”는 진정한 뜻을 누가 이해하겠는가? 주위 사람들이 모두 고기를 먹으라고 말하니 부모님도 나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고기를 먹으라고 권하였다. 이유인즉 먼저 몸을 보양하고 나서 다시 채식을 하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 당시 내 마음도 신심이 견고하지 못하고,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여 나는 또 고기를 먹기 시작하였다. 나중에 내 자신이 『지장경』에서 이야기한 “비록 선심을 발하여도 잠깐 사이에 퇴보한다.”는 사람의 부류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비린내가 나는 음식을 먹기 시작하고부터 두 다리는 점점 통증이 증가하여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다. 부모님은 이때 다시 묘법 노스님을 생각하고 스님을 청하려고 하였다. 양 여사는 스님은 이미 남방의 절에 설법하러 가셨다고 말하였다. 그 후 몇 번의 곡절을 겪으면서 마침내 스님과 연락이 되었다. 스님은 전화를 통해 첫마디로 묻기를 “너 또 고기 먹었지?”라고 하셨다.
옆에 있던 어머니가 마음이 초조하여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며칠 전 그에게 모두가 보혈에 좋다고 말하여 선어(鷺魚)를 요리하여 주었습니다.”
스님은 탄식하시면서 “어째서 내가 한 말을 기억하지 않나. 그런 음식을 먹으면 네 몸에 좋을 게 없을 뿐 아니라 너의 죄업을 증가시킬 것이며, 나아가 병세를 가중시킬 것이다. 과거의 업은 없애지 못하고 새로운 업을 더하는구나. 지난 번 내가 너에게 몸을 조리한 후 채식을 지속하면서 염불 참회하면 반드시 병세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며,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 했지?”
온 가족은 스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 후회막급이었으며, 이후로는 반드시 스님의 말씀대로 행할 것을 맹세하고 구제방법을 청하였다. 스님께서는 나에게 『지장보살본원경』을 많이 독송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읽을 때 진실된 마음, 참회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면 점점 업장이 소멸될 것이며, 아울러 가능한 빨리 「대비주」를 배워 매일 지성으로 독송하면서 송주의 공덕을 법계중생에게 회향하면, 자기 자신을 위할 뿐만 아니라 효과도 더욱 좋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 때부터 나는 비로소 진정으로 불법을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매일 『지장경』과 「대비주」 염송을 지속하였다. 처음에는 모르는 글자가 많아 염불테이프를 사와서 한 자 한 자 배우면서 지속하니 얼마 안 지나 『지장경』을 완전하게 읽을 수 있었으며, 「대비주」는 어느새 유창하게 암송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매일 집중하여 독경하고 송주하며 염불하였으며, 다시는 내 병이 언제 좋아질 것인지 염두에 두지 않기로 하였다. 일심으로 수행하며 모든 것을 인연에 맡기기로 하였다. 남들이 온갖 이유를 대면서 나에게 고기 먹을 것을 권했으나 다시는 동요되지 않았으며, 그러자 서서히 병세는 호전되기 시작하였다.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대퇴골괴사’라는 진단이 나왔다.
그 후 중의(中醫)에게 치료해보니 이 병은 난치병에 속하며 속칭 ‘불사인의 암’이라 하였다. 그러나 나의 병은 점점 좋아졌다. 비록 정상인과는 차이가 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로 많이 좋아진 것이다. 나는 이것은 바로 ‘경계는 마음을 따라 바뀐다’는 것이라 느꼈다. 따라서 내 마음속에는 내 병이 무슨 병이든지 간에 두려움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슬픔 같은 것도 없었다. 이것은 인과응보이니 고통을 참고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악기(惡氣)가 없어지면 상서로운 기운이 남는다. 불법을 깊이 믿으면 반드시 나쁜 경계가 좋은 경계로 바뀔 것이다. 나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뒤부터 주위 모든 분들에게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계를 지키며 살생하지 말라고 권한다.
“인과응보는 그림자가 몸을 따르는 것과 같다.”는 말은 매우 두려운 것이다. 아마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은 개구리나 갖가지 동물들의 고기를 먹어도 왜 아무런 보응이 안 일어나는가?’라고.
나의 경우 병을 얻기 하루 전에도 자신이 그 다음 날 드러눕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당시에는 누가 나에게 살생하여 고기를 먹으면 악한 과보가 있다고 일러주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악에는 악보(惡報)가 있고, 선에는 선보(善報)가 있다. 보응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도래하지 않았을 뿐이다.”
“전생의 인을 알고자 하면 금생에 받는 것이 그것이며, 내생의 과를 알고자 하면 금생에 짓는 것이 그것이다.”
“만법개공(萬法皆空)이며, 인과불공(因果不空)이다.”
“인(因)이 있으면 반드시 과(果)가 있으며, 마치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는 것과 같다.”
불조(佛祖)께서 말씀하신 인과법문이다.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이야기》는 중국 오대산의 전설적인 은거승
묘법스님의 생생한 일화와 법문들을 정리한 《현대인과실록》이라는 책을
번역·출간한 것으로 주로 인과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
원저자 묘법스님은
1916년에 태어 나시어 수년 동안 오대산에서 폐관 수행을 통해 큰 깨달음을 이루셨다.
시절인연이 도래하자 세상에 나오셔서 중생을 교화하셨다.
특히 생생한 인과법문을 통해 업장을 소멸함으로써 치유시키는 신이한 힘을 가지셨다.
말년에는 은둔수행을 하시다가 2004년 (87세)입적하셨다.
중국에서 발간된 이 책의 원 제목은 [현대인과 실록]으로서
원저자의 뜻에 의해 비매품으로 발간, 배포되었다.
저자 과경·각산/ 번역 정원규 / 불광출판사(02-420-3200)
자료 출처 http://cafe.daum.net/BLDM
불광출판사☎ (02-420-3200)
첫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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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새겨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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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나 모기두 바퀴벌레두 죽이면 안되나여...
아닙니다! 파리나 쥐, 모기, 바퀴등은 잡아야 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명분(?)이 있기 때문에 혹시 잡으면 반야심경 한 편 외워주시고 한이 남을 지 모르니 해원결진언 외워주시고요 그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