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방광대치술(성형술) 받은지도 2년이 되었네요.
3월 정기검진 결과도 괜찮게 나왔고요.
의사선생님께서 슬슬 부부생활 문제를 꺼내시며 수술을 권유하시네요 -_-; (한 이천정도 든답니다. )
나이가 나이인지라... 덮어둘 수 도 없는 문제이고......
저번 정기검진때 비X그라등을 처방 받아 시도해 봤지만, 아무 효과없고도 하루종일 머리만 깨지듯이 아프고...
집사람 보기 민망하고...
오줌보님 쓰신글도 있고 해서 아는 형님의 친구분이 하시는 비뇨기과로 갔습니다.
10여분정도 상담하고, 주사요법(?)을 시험해 보았습니다.
자세한 사용법은 오줌보님 글 참조하시고요...
주사놓고 한 15분쯤되니 느낌이 오더군요.
처음이라 최소용량만 주입했다고 하시면서 3시간이상 상태(?)가 계속되면 위험하니
(피가 순환이 안되어서 괴사) 그럴경우 즉시 다시오라고 하시더군요.
차를 몰고 집으로 도착해서 씻고 나니 진정되더군요. (한시간정도 지속)
다음날 다시 방문해서 자가 주사방법 설명받고, 주사바늘 5개(!) 받아왔습니다.
마침 며칠전이 결혼 10주년 기념일인지라..... 잘 사용했고요.
혹시나 같은 고민 가지신 분들 대학병원쪽 보다는 가까운 동내 비뇨기과를 이용하시는게
훨씬 편하실것 같네요. 가격도 저렴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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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낮은산님 글 읽었는데요.
장유착에 의한 부작용 같은경우는 수술한뒤 10년 뒤에도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고 하네요.
저와 같이 수술하신 아저씨의 경우 저 보다 이틀이나 먼저 수술 하셨는데, 장운동이 안되어서
한참을 고생하시더군요. 아마도 평상시 식습관이나 행동, 성격의 영항을 많이 타시는것 같았습니다.
그분 제가 지켜볼때도 운동 잘 안하시고, 성격 급하시고, 식사시간이 꽤 빠르신 편이었거든요.
결국 입원중에 코줄을 3번이나 끼우시고, 1달만에 퇴원하셨답니다.
저는 수술이 잘 못 되어 재수술을하고... 수술중 다리 신경을 잘못 건드려 왼쪽 다리가 마비되어서
입원기간 내내 거의 누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후 2틀만에 가스가 나오고 5일째 코줄 뽑고
6일째부터 물먹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 나이가 젊기 때문에 회복이 빠른것도 있겠지만, 오래전 부터 꾸준히 운동했었고, 술도 한달에
한번 정도로 관리를 해왔기 때문이겠죠.
무작정 걷기보다는 본인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하시길 권유드립니다.
걷기가 좋은건 사실이지만, 꼭 무엇때문에 라는 강박관념때문에 억지로 하기보다는
부부가 같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취미로 하시는게 좋으실듯합니다.
그리고 전 오줌보님 의견과 달리하는것이...
수술후에는 몸무게가 10-15Kg이상 줄어있게되죠.
그래서 체력을 회복하는게 중요합니다.
앞으로 3-6개월 후에는 항암치료를 받게되는데요, 항암치료의 시기는 환자의 체력이 회복하는 다음부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체력이 떨어지면 면연력도 떨어져서 항암치료의 부작용과 고통이 그만큼
더해지기 때문이죠.
또한 퇴원후 1달간은 "죽" 등으로 소화 습관을 기른뒤 연한 고기등을 단백질 섭취를 주로 하라고
권합니다. 섬유질이 많은 김치나 채소류, 과일류의 식용을 최소화하라고 하더군요.
결정적인 이유는 "장"의 연동 운동이 활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게되면
"변"의 양이 늘어나게되고 늘어난 변의 양을 "장"이 처리못해 복통등과 변비등의 2차적인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고 변의 양도 작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력을 보충해주는 연한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수술 후에는 필요하다고 합니다.
장의 운동이 정상화가 된 이후에 항암 효과가 뛰어난 채소류와 과일류를 먹어도 늦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견해는 아니고요, 연배가 비슷한 레지전트 의사와 잡담하다가
들은 얘기입니다.)
낮은산 남편분께서 이제 수술이 끝나신지 얼마 안되신것 같은데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경과봐서 항암치료를 하시게 될것이고요.
힘들기때문에 서로에게 이유없는 짜증을 부리기도 하실것입니다.
잘 참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방광세척의 경우 찌꺼기가 많이 나오지 않을 경우 안하셔도 될겁니다.
거의 경우도 수술초기와 입원중에는 찌꺼기가 많이나와 요도를 막아서 배뇨가 안되는 현상이
수차례 있었지만은 퇴원 후에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방관세척도 한번도 안했고요.
자가배뇨는 문제 없지만 , 요실금 문제는 아직까지도 답이 없네요.
참고로 ....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신장에서 방광으로 가는 입구에 역류 방지 장치(?)를 하는 기관이 있다고
합니다. 방광에 소변이 꽉차도 신장으로 역류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이죠.
방광대치수술을 받으신 분들은 소장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방광의 용량이 무척 작습니다.
그때 그때 수술상태에 따라 결정되죠. 저같은 경우 수술초기엔 80~100CC정도 였습니다.
어느정도냐면 한국 요쿠르트병 하나 용량이 80CC입니다. -_-; 기가 막히죠...
머그컵 물 한잔을 마시면 250CC정도 ... 30분을 못 견디고 화장실을 들락 달락 거렸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200CC정도가 조금 넘는것 같습니다. 소장도 신축성이 있어서 조금씩
늘어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 일을 하거나 운전을 하다가 , 아니면 길을 걷다가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경우
일반인들은 방광이 최대한 늘어나며 참게 되지만... 저희 같은 경우 신장으로 역류를 하게 됩니다.
소변을 참으면 허리 뒤쪽이 뻐근하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죠. 괄략근이 없이 의지에 의해
소변을 조절하는 사정인지라 고통을 느끼면 소변이 조금씩 세기도 합니다.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하게되면 신장이 망가진답니다. 심한경우 신장 투석을 하며 살아가야
할 수 도 있다는군요.
물 많이 먹는게 좋은데... 저같은 경우 어디 나갈일이 있으면 1시간 전부터 왠만하면 물이나 음식 입에
안대고요, 어디가면 꼭 화장실 위치부터 파악하고 무조건 들어갑니다. 소변본지 10분이 되었건
20분이 되었건....
잡담이 너무 길었네요...
부디 같은 고통가지고 계시는 분들 도움이 되시길 바라고요....
담에 또 찾아 뵙죠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방광대치술이 늘고 있지만 정보가 많이 부족합니다. 자주 들러서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요루라서 방광대치술을 받으신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