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에서 퍼온글 >
오늘 너무 마음이 어수선해서 혼자 지껄여 볼까해.
현재 쓰고 있는 라켓은 케팩 90 아시아, 요넥스 RDS001 90, 헤드 플렉스포인트 프레스티지 미드 요렇게 세자루야.
이 세자루도 몇달전에 정말 엄선해서 고른거거든. 난 똑같은 라켓 두자루 가지고 있는걸 싫어해서
일부러 다 다른라켓으로 골랐어. 내 지론은 라켓을 종류별로 써보면 스윙이라던가 기타 타법에 변화를 줄 수 있어서 내 장단점을 알게되고 발전도 가능하다는거라서. 좀 더 보태자면 다음에 또 다른라켓으로 바꿀 때 적응하기가 쉬워진다는 거지.
그러니까 내 폼이 아직 완성되기 전에 최대한 많은 변화(라켓이라던지 그립이라던지 스윙폼)을
주고 나에게 잘 맞는 폼을 찾기 위한 목적이었어.
덕분에 포핸드 타법이 여러개가 되버렸어.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ㅋㅋ
라켓에 따라 바꿔치거든
이 라켓 세개를 어떻게 고른거냐면 그 직전에 라켓이 리퀴드메탈 프레스티지 미드였거든.
근데 스핀이 잘 안걸리는 느낌이 길래 (지금 생각해보면 실력 탓인데..) 한번 바꿔보자 했지.
첫번째는 '테니스는 간지다'라는 생각으로 페더러본좌의 케팩90
두번째는 배드민턴 라켓으로 오랫동안 나의 사랑을 받은 요넥스의 라켓중 케팩90이랑 스펙이 제일 비슷한 RDS001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핀을 버릴 수 없었기에 프리스티지 미드.
이렇게 한번에 세자루를 질렀어. 사실 별 이유 없이 선택받은 라켓들이지.
사람들이 전부 나보고 미쳤냐고 하더라. 종류별로 라켓을 사는 병추가 있냐고.
그때 내가 잘 치는 상태였으면 사람들이 '오 저 사람은 잘치니까 라켓도 골라쓰는구나'
했을 수도 있다고 봐. 내가 실력이 하수라서 그랬을테지.
내가 하루는 이라켓쓰고 또 하루는 저라켓 쓰고 하는 모습 보고 속으로 분명히 욕했을거야.
그런데 나는 당시 한창 잘치려고 노력하던 단계였고 한가지만 고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거든
예를들어, 초보자는 그립을 이스턴 그립으로만 잡고 클로즈 스탠스에 공을 쭉 밀어서 쳐야돼!라고
배우잖아. 난 이런게 싫었지. 여러가지를 접해보고 장단점을 내가 직접 느껴야 되겠다 이거지
그래서 난 선배들한테 레슨을 일부러 안받았어. 동아리 친구들이랑 맨날 난타만 치면서 조금씩 고쳤지.
주로 책이나 동영상에서 레슨을 받았어. 그리고 디카로 폼 찍어서 교정하고 그랬지
그때가 거의 테니스 초반이었는데 로딕 슬로우모션 동영상을 보고 완전히 반했거든.
그래서 따라 하려고 와이퍼 스윙을 하는데 죽어도 안되는거야.
한참 후에 안거지만 이스턴 그립을 잡고 double bented arm 스윙을 따라하려니 당연히 안되는거였지
아무튼 프로선수들은 같은라켓에 같은 스트링으로 치다가 텐션 로스만 일어나도 알아차리지만
난 오히려 종류별로 다 써보면서 내 몸에 맞는것을 찾아가기 시작했어.
한국 레슨강사들은 초보자들에게 대부분 이스턴 그립에 클로즈 스탠스로 가르치잖아
그렇게 해서 그 초보자들이 중급자가 되고, 그 폼이 자기한테 완전히 익혀져서 나중에는
바꿀수 없는 상태가 되는게 싫었어.
라켓 종류별로 산 이야기 지껄이다가 배가 산으로 갔군. ㅋ
암튼 그 세자루를 쓰면서 각장단점을 찾았어. 스트링은 모두 사이버플래시임.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니까 태클은 말아줘.
케팩 :
오픈패턴이라 스핀이 잘걸린다.(스핀서브가 확실히 많이 튄다. 공이 좀 짧다 등)
라켓이 생각보다 가볍다. 가죽그립이라 각이 잘 느껴진다. 라켓이 간지난다.
줄이 잘 끊어진다. 범퍼에 흙이 잘 들어간다.
RDS001
스핀에 관해서 케팩이랑 비슷하고 라켓은 스펙이 거의 똑같음(빵,무게,밸런스포인트)에도 불구 약간 더 무거운느낌이고 가죽그립이 아니라 그립 감이 좀 무디다.
줄이 잘 끊어진다. 범퍼에 흙이 안들어간다.
프리스티지
스핀이 살짝 덜걸린다. 그립모양이 납작해서 손에 쥐는 느낌은 윌슨라켓보다 안좋다.
볼에 파워가 더 실린다. 플랫서브가 좋다. 친구들이 하는 말로는 내가 이라켓으로 치면 공에 구질이 완전 달라진다고 함. 범퍼에 흙이 잘들어간다.
이렇게 세개 사용하면서 느낀게 나는 가죽그립이 잘 맞는구나. 범퍼에 흙들어가는 건 짜증나는일이구나. 난 줄이 자주 끊어지는구나. 그리고 헤드라켓의 그립은 나와 안맞는구나등이었지.
이렇게 해서 다른 라켓에 대한 마음이 생겼지.
조건은
1. 덴스패턴일것 (스핀은 스윙으로 보완가능하지만 줄 자주 끊어지는건 용납할수 없기때문)
2. 그립은 가죽그립이며 그립 형태는 헤드라켓처럼 납작한 그립이 아닐것
3. 범퍼사이로 흙이 들어가는 구조이면 안된다.
4. 무게는 320그람 정도일것
5. 빵은 95전후 일것.
요렇게 다섯개를 만족시켜주는 라켓을 찾았어.
바로 윌슨 k-blade 야. 이거는 정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애.
그리고 던롭 에어로젤200. 이건 사서 가죽그립으로 갈까 생각중.
여러 라켓으로 이미 변화란 변화는 다 줘봤으니 이제 정착할때가 된것 같아.
이 세 라켓을 쓰면서 얼마나 다양하게 해봤냐면..
이스턴그립, 세미웨스턴그립, 웨스턴그립으로 포핸드를 다 훙내낼수 있고(잘친다는말은아님)
백핸드는 원핸드 투핸드 다 흉내낼수 있고 (이것또한 잘친다는 말이 아님)
원핸드 백핸드가 너무 안되서 시도해본 왼손 포핸드도 가능하고.(이건 좀 자랑 ㅋ)
스윙폼은 페더러타법,곤잘레스타법,토미하스스윙폼 정도..
진짜 동영상 죽어라고 후벼파고 코트못나가는 날이면 방에서 라켓들고 스윙연습한 결과...
이제 k블레이드나 에어로젤200 사서 한가지로 정착해야겠다.
첫댓글 누구나 생각해볼수 있는 솔직한 고민과 갈등이 잘 표현되었네요 전 회원들이 애용하는 라켓을 모델, 무게, 빵크기 등을 조사해서 우리들만의 라켓에 대한 정보를 고유해보면 좋을것같네요 나는 무슨 라켓을 이용하고 이유는 또 무엇이고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조사해보는 것은 어떨지요
테니스 이론란에 가면 관계된 내용이 있습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그간의 경험과 주위 분들을 참고하면 한가지 라켓을 선택하여 자기 몸과 같이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