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체험수기- 제14탄(09년도 마지막편)/간이역】
늘 마음 한 켠에 꼭 가봐야지 하던 곳 승부 역.
우리나라 최고 높은곳에 위치한 간이역..
출발할때만 해도 옛스럽고 아주 작은 허름한 역사를 생각했었는데......
현실을 벗어난 나만의 생각이었나 봅니다.
막상 도착한 그곳은..생각보다 잘 정리가 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많은 연인들로 가득해서 놀랐던것 같네요!
언젠가 경북 봉화군과 강원도를 경유해서 눈꽃열차여행을 다녀오리라 생각했는데
늘 마음뿐이였을뿐..사실 이곳 승부라는 지역은 봉화군에서도 가장 눈이 많이
오는 산간 오지다.
좁은 길에 눈까지 겹치면 기차 이외에는..가기 힘든곳인걸 알면서도. 힘들게 발걸음을 돌렸다.
승부로 가는 길이 팻말은
어쩌면 집에서 굴러다니는 나무판자에 대충 적어놓은듯한..
금문교같은 저 다리를 건너면 승부역이랍니다.
그리고
저 다리 밑으로 흐르는 냇가가 바로 낙동강 발원지라네요.
낙동강의 발원지가 여러 곳인데, 여기도 낙동강 발원지래요.
여기가 바로 하늘도 세 평 꽃밭도 세 평이라는 하늘 아래 첫 간이역인
경북 봉화의 승부역입니다. 주소는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 산1-4번지
승부 역에는 자물쇠를 달아놓은 재미난 이야기가 있답니다.
색깔이 주는 느낌이 전해지죠. 청실 홍실처럼요.
연인들이 자물쇠를 잠그고 열쇠를 하나씩 나눠 가진답니다.
열쇠가 없으면 당연히 자물쇠는 열 수가 없겠지요.
자물쇠와 열쇠처럼 늘 꼭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한 쌍이 되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재미난 이야기죠.
사랑고백을 하고 나서 열쇠를 걸어두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입 소문이 퍼지면서,
승부역에는 연인들의 발길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합니다.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에
대한 갖가지 사랑과 약속 등 저마다의 사연과 바람들이 꽃 모양의 철제울타리에 하나 둘
채워진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연말에 멋진 이벤트..아니면..새해 소망을 이루기위해 ..차 고생 몸고생 시키는 그곳들보다..
겨울여행 코스에 넣어두는것도 괜찮을듯하네요!
사실은 이번엔 간이역을 목표로.."에덴의 동쪽" 촬영지인 평은역을 가고자했으나
승부역은 계획에 넣지도 않았는데, 우연잖게 승부역을 가게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기차로만 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차로 갈 수 있었고
그 기회가 가을에 제게 찾아왔음이 참 좋았답니다.
눈으로만 그려진 승부역을 가을빛으로 담을 수 있어 눈꽃열차를 타는 것보다 더 좋았답니다.
【퍼온글..】
승부역을 찾은 한 관광객은 손에 쥔 자물쇠에 뭔가를 써 꽃잎 조형물에 정성스럽게 건다.
물쇠에는 '사랑해'라고 적혀있다.
열쇠를 걸어두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입 소문이 퍼지면서,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오지 간이역인 승부 역에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에
대한 갖가지 사랑과 약속 등 저마다의 사연과 바람들이 꽃 모양의 철제울타리에 하나 둘 채워졌다. 바로 김초희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이다. 꽃을 통해 행복한 순간의 기억과 약속을 표현한 것이다.
김초희 작가는 "삶 속에서 느끼는 행복한 순간이나 감동적인 기억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담아두는 의미로
작품은 제작됐습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꽃을 주제로 활동중인 김초희 작가는 승강장 대기실을 화분으로 추상화하고, 철재구조물과
목재를 활용해 꽃이 피고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승강장 대기실에서 떨어져 나온듯한 또
다른 꽃잎 조형물에는 사람들의 사랑의 영원함을 소원하는 자물쇠들로 걸려져 있다.
이승락 봉화군청 계장은"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인 승부 역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외딴
산골짜기 간이역인 승부 역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젊은이들에게 관광지로 명소화하기 위해
'사랑의 자물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