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Days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도 있지만 신문이나 뉴스를 통하지 않으면 언제나 내가 경험하고 바라보는 세상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속에 흘러가는 그러한 나날들이 대부분이었다. 행적의 기록이라는 생각으로 보이는 대로 사진을 찍을 뿐이었지만 사격할 때 반동을 느끼는 것처럼 사진 속에 내가 찍혀 있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오늘도 세상이 지극히 Ordinary 한 나날들이기를 꿈꾼다.
한국 나이로 이제 50이 되고 2001년 12월 24일 첫 카메라 그리고 2004년 선물 받은 흑백필름을 한 통으로 이 길로 들어선 지도 20년이 되었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만으로 조용히 암실에서만 지내오다 2016년 8월 31일 첫 흑백 사진으로 개인전을 하고 물결이 흐르는 대로 이런저런 전시에 참여도 하고 진행하기도 하고 공모전에 상을 받기도 하며 지내온 시간을 돌아보며 2023년 12월 연말을 맞이하여 1차로 많이 보지 못했던 첫 전시 사진 일부와 이후 공식적으로 대외 발표되었던 사진 중 호응이 좋았던 사진들과 Prix de la Photographie, Paris 공모전 수상작 및 개인적으로 아끼는 Vintage 프린트 일부를 함께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