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의 유래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의 유래는 3세기경(269년)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결혼은 황제의 허락하에 할 수 있었는데 발렌타인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없이 결혼을 시켜준 죄로 순교한 사제의 이름이다. 그가 순교한뒤 이날을 축일로 정하고 해마다 이 날 애인끼리 사랑의 선물이나 연애편지를 주고 받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은 연인들의 날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날은 여자가 평소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허락되는 날이다.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로 초콜렛이 이용되는데 그것은 초콜렛의 달콤함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초콜렛 이외에도 자기만의 개성적인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라고 하는데...오늘은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픈 날이었다. 자동차 앞 유리가 깨어져서 갈아 달라고 사람을 불렀더니 이 녀석이 어찌나 띨띨한지, 일하는 데로 오라고 했더니 우리 집으로 가서 헤메고, 나는 나대로 성질을 끓이고..나중에 다시 집에서 만나서 유리를 갈아 끼게 했더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서 발렌타인 데이고 뭐고 퍼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가까인 지내는 친구 내외가 특별한 날이라고 바닷가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고 올라오다가 우리를 잊지 않고 함께 식사를 하자는 연락이 왔다. 시무룩해 있던 마눌은 살판났다고 희희낙락이고 나는 머리가 아파서 망서리는데, 이 나이에 어떻게 마눌을 이길 수 있단 말인가. 근처에 있는 뷔페식 중국 식당으로 갔다. 바로 여기다.
사진은 그럴싸한데 실상은 조금 후지다. 음식 값도 만만하고 집에서 아주 가까와서 급할 때는 애용하는 식당이다. 별로 먹을만하지 않은 점이 좀 아쉽기는 하다. 하기는 이것저것 조건에 맞는 데가 어디 흔한가.
누가 누구에게 준 꽃인지는 따지지 말기로 하자. 꽃을 사이에 두고 두 여인네가 다정하게 사진을 찍었다. 그러고는 꽃을 적당히 갈라 가졌으니 니꺼 내꺼가 무의미하다.
이렇게 생긴 남자와
이렇게 생긴 남자는 참 인연이 질기기도 하다.
34년전 총각 시절에 답십리에서 (주)금성사 통근버스 출근 동기로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러다 한 아저씨가 주재원으로 뉴저지로 떠나고, 알라바마로 전근이 되고
다른 아저씨도 몇년의 간격을 두고 뉴저지로, 알라바마로 뒤쫓아 가서 반가운 재회를 하였더라.
그리고 몇년 후 두 아저씨 모두 회사를 떠나고 뉴저지에서 다시 뭉쳤더라.
위에 있는 아저씨는 딸만 둘이고, 아래에 있는 아저씨는 아들, 딸 각각 하나씩이다.
자식들 모두 남 부럽지 않게 키워서 (1)시집 보내고,(2)다음 달에 시집 보낼 것이고, (3)언젠가는 시집 갈 것이고, (4)언젠가는 장가 갈터인데, (1)--(4)가 각각 뉘집 자식인지는 알아서 짐작하시라. (2)번의 딸내미와 사위 될 부부는 모두 스탠포드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우리 딸 내외는 아니나 멀지 않은 장래에 큐리 부부처럼 노벨상을 받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늘 저녁 식대를 아래에 있는 아저씨가 기꺼이 부담해서 하는 말은 아니다.
올해에는 어영부영 넘어 갔는데 내년에는 우리도 얘네들처럼 무드있게 지내 볼까
한다. 청춘아 내 청춘아!
첫댓글 보기 조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