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과 이스라엘' 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것을 연상할 수 있을까?
이스라엘과 아랍계 팔레스타인 종족간 끊임없는 공격과 보복으로 점철된 중동의 화약고....
처절한 유혈분쟁...
테러와 무자비한 보복 공습...
모사드 와 하마스.......
어찌하여 그들은 그렇게도 끈질기고 치열하게 서로의 정수리에 총구를 겨누며 충돌해왔을까?
우리가 알고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및 다른 아랍권 국가들과의 전쟁은
늘 이스라엘의 일방적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어려서부터 유대인들의 교육방식과 근면성을 벤치마킹하자며 교육받아온 우리 세대에게
이스라엘은 선한 민족주의자들이었고 팔레스타인은 테러분자에 국제사회에서 끝없이 분쟁을
야기시키는 골치덩어리인줄 알았었다.
유대인의 탈무드 교육 원칙을 벤치마킹해 그들의 우수성을 본받아야한다고 들어왔지만
오늘날 팔레스타인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로 얼룩진 민족 분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깨끗하고 존경받아야 할 민족은 아닌것 같다.
한국의 군사정부 주도하의 교육체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해 오도된 교육을 받아왔었다.
그러나, 세상을 오래 살아오면서 해외 근무지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알게되고
그들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너무나 많았음을 알게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전쟁의 원인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의 이스라엘 국가가 수립되면서 부터이다.
스스로를 ‘디아스포라’라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은 유일신으로부터 약속받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되찾기 위해 그곳에 오랫동안 살고 있던 아랍계 팔레스타인인들을 내쫓았다.
빼앗은 그 땅을 지키기 위해 이스라엘은 그곳에서 팔레스타인들을 줄기차게
억압해왔고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기본적 삶을 파괴시켜왔다.
이스라엘의 건국은 유대인들에게는 2천년전에 쫓겨난 고토의 회복을 의미했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아 정착해왔던 삶의 터전을 상실하는 것이었다.
1948년 이스라엘을 건국한 유대인들은 1950년 3개월 간격으로
두 개의 법안을 발표하였다. 바로 ‘부재자 재산법’ (the Absentee’s Property Law)과 ‘귀환법’ (Law of Return)이다.
전자는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발생한 전쟁으로 주변 아랍 국가 등으로 피난갔던
팔레스타인인들을 부재자로 분류하여 그 재산을 점유자에게 귀속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재산을 점유했던 유대인들은 전 재산을 이스라엘 정부에게 팔았고,
전쟁으로 피난갔던 70만 팔레스타인인들은 재산을 빼앗기고 난민이 되었다.
귀환법은 모든 유대인들의 이주 권리와 시민권을 보장한 것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추방된 그 자리에 이스라엘인들을 정착시키는 법이었다.
1967년 전쟁으로 점령한 영토에서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추방하고
정착촌을 세워 유대인들을 이주시키기 시작하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중 누가 더 잘못했냐고 말하면 많은 이들이 눈치를 살핀다.
그러나, 지난 60 여년 이상 피로 얼룩진 그곳의 분쟁사를 들여다 보면 이스라엘이 더 나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주변국 레바논, 이집트, 시리아 등 아랍국가들과의 마찰 원인은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위해 자행해왔던 역겨운 중동 정책의 결과였다.
1차대전후 영국은 그 지역에서 아랍계 팔레스타인인들의 도움을 받기위해 그들이 살던 땅에
나라를 세우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다가 1917년 밸포어 선언을 통해 유대인 들에게도 유대 국가 건설도 약속했다.
오늘날 팔레스타인과 유대인 국가 이스라엘간의 분쟁은 이스라엘 건국 시점 부터
어쩔수 없었던 잘못된 시작이었다.
이스라엘이 건국될 때 전 세계 곳곳에서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내걸고 환호했다.
수천년간의 박해 끝에 자신들의 나라를 갖게 된 유대인들은 눈물을 흘리며 신의 은총에 감사했다.
로마 제국에 의해 멸망 당한 유대인들은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자신들의 조상의 옛땅이라고 하는 팔레스타인에 모여들었다.
그들에게는 엄청난 비극이었던 나치의 유대인 학살- 즉, 홀로코스트 등을 겪으며
유럽 각지에서 피난온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신생국가 유대인의 이스라엘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희망이 아니라 전쟁이었다.
그렇게 그들의 끝없는 마찰은 시작되었다.
유대인들의 교육 방식은 오랫동안 세계인들로 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
수동적 교육보다는 참여하는 적극적 교육과 능력 차등을 두기보다는 개성을 존중하는 그들의 교육적 특성은
늘 연구대상이었고 롤 모델이었다.
저명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국제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금세기 최고의 투자 대부 조지 소로스,
미국인 최초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 정치학자 헨리 키신저, 퓰리처상을 만든 조셉 퓰리처,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희대의 극작가 아서 밀러, 구겐하임 미술관 관장 솔로몬(페기)
구겐하임, 세계적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전설적 앵커 래리 킹,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발머, 오라클 창업자 레리 엘리슨,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 등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한 시대를 풍미한 유대인 출신들이다. 이들 유대인 출신들의 국제적인 영향력 때문에 이스라엘은 미국, 영국 등 서구 국가들로
부터 편향적인 지원을 받아 군사적 강국이 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팔레스타인 지역은 물론 전 중동지역에서
끊임없이 분쟁을 야기시켜왔었다. 유대인들이 우수한 민족이라고 해서 오늘날 이스라엘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늘날 '팔레스타인-이스라엘'분쟁으로 더 고통받고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이다.
많은 이들은 그 동안 그들의 분쟁을 성경에 적힌 내용과 결부시켜 이스라엘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이해하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지나간 역사와 현재의 암울한 실정을 들여다봤어야했다.
현재 팔레스타인인들이 겪고있는 슬픔은 일제 36년간 우리 민족이 당했던 비극과 다르지 않다.
억압받고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생각하면서 아래에 나름대로 느낀 점을 정리해본다.
(* 주변에 종교적 신념으로 이스라엘에 편향적인 논리를 펴시는 분들 계신데, 현실을 제대로 보셨으면 한다.
일제치하의 처절한 우리 한민족의 슬픔을 안다면 결코 팔레스타인 문제에 눈감으면 않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12. 11. 20일(현지 시간) 예루살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외교적 수단을 통한 장기적 해결책을 원하지만 하마스(팔레
스타인 무장 단체)의 로켓 공격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군사적 조치를 취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에 항의해 시위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2012. 11월 14일,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무장정치조직이자 합법정당인 하마스의 최고 군사령관을 암살했다.
그 과정에서 민간인 백수십명이 사망했으며, 희생자들 중에는 생후 11개월 된 갓난아이와 임산부, 어린이들도 상당수
있었다. 11월 16일, 한국의 나눔문화/대학생나눔문화를 비롯한 15개 단체 회원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 중단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하메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이
2012. 11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건 대책 협의를 위해 회동하는 모습
2012년 11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2012년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한국에서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에서는 '준비된 대통령' 이란 기치를 앞세우고 있고 야권에서는 문-안 단일화 이벤트로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와중에 중동지역에서 들려온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전쟁 소식이 또 눈길을 끌고있다. 누가 되던 우리네 삶에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이니 그다지 재미가 없어보인다. 그런데 이번 중동사태와 관련해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께서 아주 발빠르게 반응하는듯 하다.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012. 11.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가자 지구의 교전 사태가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확전은 중동지역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진영 하마스(Hamas)의 로켓 공격에 맞서 7일째 반격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11월 발생한 개전 이래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인 112명과 3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다. 반기문 총장은 나빌 알 아라비 아랍연맹(AL)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확전이 중동 지역 전체를 전쟁에 휘말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가자지구에서 “인적 희생이 늘어나는 데 대해 깊은 우려감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또 미국, 영국등 서방주도의 결정에 유엔이 끌려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없지않다. 중동 문제에 있어서 UN의 역할을 아주 우습게 아는 미국이 UN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진다.
팔레스타인 지역 지도 ~ 가자 지구, 서안(West Bank)
1967년 중동전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이 살색으로 표시된 곳이었으나, 시나이 반도는
이집트에 반환되었다. 현재 팔레스타인인들은 대부분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거주하고 있다.
위 지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이스라엘은 1947년 독립이후 미국과 서구 국가의 막대한
무기와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해 나갔다. 팔레스타인거주
지역은 이렇게 차츰 줄어져 왔으며, 이스라엘은 이곳에서 팔레스타인을 내몰고 있는
형국이다.
가자 지구 (Gaza District):
필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소식이 들릴 때 마다 언급되는 곳 중에 '가자 지구' 가 있다. 가자 지구는 동예루살렘과 함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속한다. 가자 지구의 면적은 약 365㎢로 동예루살렘(345㎢)과 비슷하다. 동예루살렘에 접한 서안지역의 면적은 약 5천310㎢로, 가자의 15배 규모다. 지중해에 면한 가자는 해안선 길이가 40㎞, 평균너비가 8㎞로 남북으로 길쭉하게 뻗은 직사각형 모양이어서 영어로는 가자스트립(Gaza Stripㆍ스트립은 길쭉한 조각이라는 뜻)으로 불린다. 이스라엘 남부 해안도시들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한 가자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필라델피 회랑'으로 불리는 국경선을 이루고 있다.
팔레스타인 - 이스라엘 분쟁소식에서 자주 언급되는 가자 지구는 2천년 이상의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진 지역이다. 그 지역 주인이 몇천년 동안 계속 바뀌어왔다. 2차대전이 끝나면서 미국, 영국등 서방의 도움으로 유대인들은 현재의 이스라엘 국가를 수립했다. 이를 계기로 세계 각지의 유대인들이 현재의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당시 그 지역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오랫동안 살던 지역으로서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자기들의 옛 땅을 회복했다고 주장한 반면, 팔레스타인은 자신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겼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건국 후 아랍권 국가들의 선제공격으로 발발한 1차 중동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는 이집트로 넘어갔다가 1956년 2차 중동전(수에즈전쟁)의 여파로 재점령,재반환을 거쳐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에 완전히 점령됐다.
이스라엘은 이곳에 건설했던 식민정착촌 21곳의 주민 8천여명을 2005년 8월 모두 이주시킨 뒤 같은 해 9월12일 군 병력 철수를 끝으로 38년간의 가자 지구 점령에 종지부를 찍었다. 가자 지구에는 1967년 당시 약 40만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았고, 2012년 현재 가자지구에 살고있는 팔레스타인 인구는 170만명에 달한다.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 시티에는 약 45만명이 살고 있다. 남북부 지역에 대규모 난민촌이 조성돼 있는 가자지구는 마무드 압바스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보다는 무장 정파인 하마스 지지층이 더 두텁다. 좁은 땅에 열악한 인프라 사정 등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은 비참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하마스 (HAMAS):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반드시 등장하는 단체가 하마스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반 이스라엘 무장정파로서 1987년에 창설된 주로 이스라엘점령지역인 가자 지구등에서 자살테러등을 지휘한 단체로, 아랍어 'Harakat al-Muqaqama al-Islamiyya'(이슬람 저항운동)의 약칭으로 '용기' 라는 뜻을 지닌다고 한다. 과거 팔레스타인을 이끌던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아라파트 의장이 온건적인 방법으로 이스라엘과의 외교를 이끄는데 반대해 테러등으로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는 단체이고 현재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팔레스타인 의회의원 132석중 74석을 차지한 여당이 되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분쟁도 결국 2천년전에 가나안땅에서 살았던 유대인과 2천년전부터 그 땅에서 살아왔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전쟁이다. 우리의 처지와 비교하자면 중국을 향해 고구려, 발해가 다스렸던 옛 요동지역 땅은 단군시대부터 우리 한국인들이 살았던 땅이니 중국은 나가달라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 유대인의 나라가 하필이면 중동 아랍권 국가들 한 가운데에 건국되었다는 것 차체가 분쟁의 시작이며 그 땅에 살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방적인 희생위에 나라가 세워진 것이 큰 비극의 출발이었다. 이스라엘은 왜 항상 무자비하게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폭격하느냐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전면전으로 승산이 없어진 팔레스타인사람들이 유일하게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방법이 게릴라전 또는 폭탄테러등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을 경우 그들은 반드시 수십배 이상으로 보복하여 테러를 막으려고 하는 방식때문이었다. 테러를 옹호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된 근본적인 원인을 먼저 알아야만 팔레스타인인들의 외침을 이해할 수 있다.
중동사태 다른 각도로 들여다보기:
아랍권 중동 지역에서 다년간 주재 근무한 경험에 의하면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겪고있는 어려움은 실로 처절하다. 사우디 아라비아, UAE (두바이, 아부다비) 에서 근무하면서 팔레스타인 출신 기업체 임원, 간부, 엔지니어들과 폭넓게 교류한 경험이 있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근면 성실하고 능력을 인정받아 해당 아랍 국가 정부기관이나 기업체 등에서 좋은 평을 받고있다. 2010년초 두바이 근무시절 아랍계 대기업 발주처 전무이사와 몇명 직원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이었는데 아주 우수한 인재들이었다. 가끔 그들로 부터 들은 그들 동포들의 처절한 이야기는 늘 듣는이의 마음을 울렸으며 왜 미국주도의 중동정책은 항상 일방적이었나 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그 동안 중동사태를 접하면서 미국주도의 중동정책에 늘 익숙해져 왔고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었지만, 그렇게 보지않는 다른 시각도 엄연히 존재하며, 현재 많은 나라의 세계인들이 이런 시각을 폭넓게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도 알아야 한다.
냉정한 잣대로 본다면,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은 중동지역의 석유자원뿐만 아니라 중동에서의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이스라엘을 발판으로 다른 국가들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고도의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분쟁이 발생할 때 마다, 서방 주도의 언론 보도에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보복공격에 대해서는 철저한 묵과 속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만 일방적으로 과장보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는 미국의 정치,경제,금융,언론,예술,학술등 여러분야에서 주도적이고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많은 유대인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유대인은 미국에서 6백만명에 달하는 소수민족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미국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해왔으며 미국 전반에 걸쳐 강력한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잘 아시겠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주변 아랍권 국가들과의 분쟁에서 군인이나 민간인들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무기의 대부분은 미국이 제공한 것이다. 1978~1982년 이스라엘은 미국이 전세계에 제공하는 군사원조의 48%, 경제원조의 35%를 차지했다. 유엔에서 이스라엘의 지나친 행위를 막으려는 결의안들은 모두 미국의 거부권 때문에 좌절돼 왔으며 이스라엘의 학살을 고발하는 학자들과 언론에는 ‘반유대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여 불이익을 주어왔다. 과연 그것이 정당한 행위였을까? '미국은 목적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라는 어느 학자들의 말을 상기했으면 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원인:
19세기 말 유럽의 시온주의자들이 2천년 동안 팔레스타인 땅에 살아온 아랍인들을 쫓아내고 자신들의 국가를 세우기로 결의하고 영국이 이를 지원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100 만명 이상이 쫓겨나 주변국으로 쫒겨난 난민이 됐고, 고향 땅에 남은 팔레스타인인들도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군사점령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나 서안지구(West Bank) 에서 ‘피정복민’으로 살아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을 빼앗아 정착촌을 세우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저임금 노동력으로 착취하면서, 점령에 맞서는 이들을 탄압해 왔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이라는 현실에 적응하며 생존권을 찾기 위해 애써 왔으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를 거부해 왔다. 이스라엘의 가혹한 점령정책은 “특별한 동맹” 미국의 지원 없이는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은 연관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스라엘은 중동의 막대한 부가 중동의 주민들이 아닌 미국과 서구로 흘러가는 데 방해가 되는 중동의 민족주의자와 저항세력을 소탕하는 ‘전략적 자산’인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은 한마디로 말해 '동일한 땅에 대한 소유권 분쟁'이나 다름없다. 땅은 하나인데 두 민족이 소유권을 주장해왔다. 예전에 우리가 살았던 땅이라는 ‘유대인’과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오고 있는 우리의 땅이라는 ‘팔레스타인’간의 소유권 주장이 그 핵심이다. 이 소유권분쟁은 이스라엘을 두둔하는 서방세계와 팔레스타인을 두둔하는 아랍권의 분쟁으로 악화되었다.그 간 한 세기가 다 되어가도록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해결을 위해 세계의 내로라하는 열강들이 해결을 모색해 왔지만 모든 협상안은 늘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원인은 무엇이며, 과연 해결된 것인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바로 땅이다. 양측 모두 이 땅 외엔 그 어떤 땅도 필요 없다는 종교적 신념 때문이다.전 세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 해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팔문제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나라는 국제정치의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게 되고,그 당사자들에게는 노벨평화상이 주어져왔다.이미 중동사태에 잠시나마 희망을 안겨다준 주역들 5명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9년 이스라엘-이집트 평화협정을 이끌어냈던 이집트의 사다트 대통령과 이스라엘 베긴 수상이,1993년 오슬로평화협정을 이끌어냈던 팔레스타인의 아라파트와 이스라엘 라빈 수상, 페레스 외무장관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간의 평화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었던 협상의 대 전제는“땅을 포기한 댓가로 얻은 평화”였다. 즉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자치도시들(세겜, 헤브론, 여리고, 베들레헴 등)을 넘겨주고 얻은 것이고,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에 점령한 정착촌들 일부의 땅을 양보하고 얻은 것이다.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우파들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땅의 양보를 통한 평화보다, 평화는 없더라도 땅에 대한 소유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상태를 원하고 있다.가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상대로 땅을 맞바꾼 평화정착에 국민들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가 이루어지곤 한다.이-팔분쟁으로 지친 일부의 국민들은 땅을 양보해서라도 이젠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곤 한다. 이러한 여론에 따라서 우파가 집권하기도하고 좌파가 집권하기도 했다.
노암 촘스키 (Noam Chomsky)교수:
매년 5월14일이 이스라엘 건국일로 기념된다면, 5월15일은 나크바 (Al-Nakbah)의 날로 기념된다. 아랍어로 알 나크바는 ‛대재앙’을 의미한다.이스라엘 건국일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이 사건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당한 말은 없다. 100 만여 명의 팔레스타인을 추방한 인종 청소는 팔레스타인인에게 대재앙이었다. 이산되고 뿌리를 잃은 가족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 최근 들어 이슬람에 대해 제대로 알자는 관심이 일고 있기는 하지만 문화적 차원에 그치는 경우가 대분이었고 국제 정치적 역학관계나 근본적인 요인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무지 상태인 게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다른 차원에서 중동사태를 조망해보기 위해 세계적인 석학으로 불리우는 노암 촘스키 교수(MIT명예교수)의 견해를 소개해본다. (물론, 촘스키 교수의 중동사태 분석 및 해법, 그리고 논리에 반대하며 그의 주장을 평가절하하는 학자들도 엄연히 존재함을 인정한다)
세계적 언어학자이자 중동문제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통찰력 있는 글을 발표해온 노암 촘스키 교수를 처음 알게된 것은 70년대초 학창시절 영어영문학 강의중 하나인 ‘변형생성문법 이론'을 들으면서였다.그 강의 교재가 촘스키 교수가 집필한 유명한 저서였다. 그는 유대인 출신 미국인으로 현재 MIT대 명예교수로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동시에 세계의 인권, 사회문제등에 대해 날카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석학이다. 촘스키 교수는 유대인이면서도 평소 미국과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대해서 맹렬히 비판해 왔다. 그는 이스라엘이 유대국가임을 표방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하지만 여느 이스라엘 혐오자들이 이스라엘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과는 달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를 세워 평화공존하는‘2국가’해법을 지지해 왔다.
노암 촘스키 교수의 여러 저서중 “숙명의 트라이앵글” 이라는 책이 있다. 2002년 처음 나온 이후 개정 판이 여러 번 나왔다. 저자인 촘스키 교수는 중동사태의 근원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가 아니라 ‘미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팔레스타인으로 이어지는 숙명의 트라이앵글에 내재한 중동분쟁의 본질과 진실을 파헤친 책인데 이 책에서 그는 중동문제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종교적, 인종적 갈등이기 전에 그 중심에 미국이 자리하고 있는 복잡한 정치적 문제임을 강조한다.
촘스키 교수는 이 삼각관계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는 여러 요소들을 샅샅이 파헤쳤다. 그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진실일 것이라고 믿는 상식들을 뒤집은 것들이었다. 또 이 삼각관계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는 여러 요소들을 샅샅이 파헤침으로써, 우리에게 어려워만 보이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일깨워주고 있다. 그는 이 특별한 관계를 옹호하고 고착시키는 또다른 삼각관계 즉, 지식인, 정치가, 언론-의 본질을 파악하고 극복하지 못한다면, "미국,이스라엘, 팔레스타인 - 이 세 당사자는 숙명의 트라이앵글에 서로 맞물려 파멸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역설한다.
촘스키 교수는 테러와 보복 테러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원인이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세계의 폭력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의 무모한 점령지 확장 정책과 팔레스타인인을 포함한 전체 아랍인에 대한 인종차별 정책에 있음을 논증한다. 또한, 다윗(이스라엘)과 골리앗(아랍 전체)의 싸움이라는 이미지가 실상 반유대주의와 유대인의 민족적 불행에 대한 동정을 유발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잔인한 폭력을 감추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렇게 중동분쟁에 내재한 신화와 왜곡들을 파헤치면서 촘스키는 미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트라이앵글에 내재한 또다른 트라이앵글, 즉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사실의 장벽 뒤에서 손을 맞잡고 은밀하게 호감의 눈짓을 교환하고 있는 정치가, 언론, 지식인들에게 이성을 일깨우려한다.
정치가들은 짐짓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하면서 사태가 악화될 때 개입해 파국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지지자들이 흑인들에게 부여한 정도의 인권을 팔레스타인들에 보장하는 것조차 꺼린다. 그들은 '스파르타로서의 이스라엘'이 벌이는 전쟁을 지지한다.
“폭격의 공포에 질린 아이들이 ‘아빠, 이스라엘이 왜 우리에게 이런 짓을 하느냐’고 묻는다. 나는 이스라엘은 우리 땅을 빼앗으려 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이 모두 죽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왜 ‘세계가 이런 짓을 보고만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해줄 수가 없다.”(가자지구 주민 림 알구사인의 2009년 1월 7일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 중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왜 이런 비극이 끝없이 반복되고,세계는 이토록 침묵하는가? 노암 촘스키의 저서 '숙명의 트라이앵글’에서는 이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대답한다. 세계적 언어학자이며 석학이라는 안락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이스라엘 건국 이후 계속된 억압의 역사와 이를 지원해온 '끈끈한 동맹’미국의 태도를 날카롭게 고발해온 촘스키 교수의 치열한 노력이 이 책속에 배어 있다. 책선전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중동사태에 얽힌 진실과 이에 따른 국제분쟁의 처절함을 다른 각도로 이해해보자는 뜻에서 촘스키 교수의 책 내용을 소개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촘스키 교수의 분석을 신뢰하며 그의 입장을 지지한다. 오늘날의 팔레스타인 - 이스라엘 문제는 우리가 그 동안 알아왔던 내용과는 다르게 접근해서 이해해 보았으면 한다. (* 위 주장에 반대하고 이스라엘측의 입장에 동조하는 분들의 주장도 있음을 인정하면서 이 글을 올려본다)
** 아래 사진은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에 늘 희생당하고 있는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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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미국 어느 여론조사 결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증 누가 더 비난받아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Palestinian leaders go to the United Nations in New York this week to ask to become recognised as a state
A BBC-GlobeScan poll suggests more people back UN recognition of Palestine as an independent state than oppose it.
Across the 19 countries surveyed, 49% supported the proposal while 21% said their government should oppose it.
The Palestinians say they will ask for full membership at the UN this week but the US says it will veto the move.
International Middle East envoy Tony Blair told the BBC he wants to make sure the move does not undermine chances of a return to peace talks.
The Palestinians are seeking international recognition of their state based on 1967 borders - the West Bank, including East Jerusalem, and the Gaza Strip.
Israel and the US say a Palestinian state can only be achieved through direct negotiation.
The last round of peace talks between Israel and the Palestinians broke down a year ago.
A Palestinian delegation to the UN with a symbolic chair for Palestine
Mr Blair, the envoy for the Quartet of Middle East mediators - the EU, UN, Russia and the US - said he was trying to reach agreement on a framework for a return to talks.
"My objective is to secure a basis on which we can renew negotiations," he told the BBC's UN correspondent, Barbara Plett.
He stressed he did not want to stop the Palestinians from going to the UN.
But, he added, "it's only if the two sides sit down together in negotiation that we're going to get what the Palestinians really need, which is a viable Palestinian state, and what the Israelis need, which is a state that guarantees Israel's security."
Varying support
The poll, jointly conducted by the BBC and GlobeScan, saw majority support in four predominantly Muslim countries, with Chinese people also strongly endorsing the proposal.
Even in countries where opposition was strongest, more people polled supported the resolution than were against it.
Continue reading the main story
Palestinian UN Statehood Bid
- Palestinians currently have permanent observer entity status at the UN
- They are represented by the Palestine Liberation Organisation (PLO)
- Officials now want an upgrade so a state of Palestine has full member status at the UN
- They seek recognition on 1967 borders - in the West Bank, including East Jerusalem, and Gaza
- Enhanced observer member status could be an interim option
The United States and the Philippines both polled 36% against the resolution. But 45% of Americans and 56% of Filipinos backed recognition.
The lowest level of support was in India, with 32% in favour and 25% opposed, with many undecided.
Support was strongest in Egypt, where 90% were in favour and only 9% opposed.
In other Muslim countries, Turkey recorded 60% support, 19% opposition; Pakistan 52% for, 12 against; and Indonesia 51% for, 16% against.
Chinese were among the most enthusiastic supporters, with 56% in favour and just 9% opposed.
Public opinion in the three large European Union member states included in the poll was strikingly similar on the issue: France (54% support, 20% opposition), Germany (53% v 28%) and the UK (53% v 26%).
Overall, 30% opted for not giving a definite answer as they thought their country should abstain, or "it depends", or they did not offer a view.
But more than half of Russians and Chileans did not offer a definite opinion.
A total of 20,466 people in 19 countries were interviewed, either face-to-face or by telephone between 3 July and 29 August this year. The margin of error ranges from + or - 2.1% to 3.5%.
첫댓글 한번씩은 다 알려고하는 글들은 올려주시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