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티투어 컬링 체험
“영미~~기다려.”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은정 선수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한여름 의성취재 갔을 때 큼직한 컬링장을 보고 가슴이 벅찼고 괜히 의성여고 주변을 맴돈 적이 있었다. 그때 품은 생각이
‘컬링장에서 스톤 한번 던져보면 소원이 없겠다.’
그 간절함 때문일까,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의정부시티투어에 컬링체험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컬링의 기본 교육부터 3~4차례 게임까지 하게 되는데 마치 내가 스킵 김은정 선수가 되어 마지막 스톤을 던져 상대방 스톤을 쳐내는데 그 짜릿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컬링은 중세 스코틀랜드 얼어붙은 호수나 강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빙판위에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로 17~18세기 캐나다를 중심으로 겨울 스포츠로 발전했다고 한다.
4인이 한 팀. 총 8명이 번갈아가며 스톤을 던져 마지막 남아 있는 스톤으로 점수를 매긴다. 체험객은 미니게임 즉 반코트에서 진행된다.
먼저 준비운동을 하는데 다리를 길게 뻗는 연습을 한다.
헬밋을 머리에 쓰고 장갑을 끼고 컬링화로 갈아 신는다. 시트에 들어가 50미터를 왕복하는데 바닥이 상당히 미끄러워 중심 잡는데 애를 먹는다. 선수들은 미끄러지듯 유영하는 데 마냥 부럽다.
얼음은 울퉁불퉁 엠보싱. ‘부름’이라는 빗자루를 문대면 돌의 속도가 빨라진다. 옆으로 문대면 방향조절이 가능한데 빗질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아이고 팔뚝이야.
스킵(주장)이 빗자루를 세우고 육성으로 외치면서 목표지점을 먼거리에서 지시하는데 그게 바로 “영미야‘다. 목소리가 큰 이유는 거리가 40미터 이상 되기 때문이다.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온몸이 쑤신다. 힘 조절과 정확성을 요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스케이트, 볼링, 아이스하키, 골프 등을 짬뽕해 놓은 경기 같다.
단체운동이기 때문에 골프처럼 배려의 마음이 중요하고 선수간 소통을 잘해야 점수가 나온다.
게임에 몰입하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스톤을 던지고 싶다.
“너 취미가 뭐야?‘
“저~~컬링인데요”
의정부 시티투어
매주 목.토요일 총 20회 운영
출발: 교대역, 서울시청역
코스:서울-직동공원 숲체험-점심(의정부부대찌개/개별매식)-컬링(강습및 미니게임)-미술도서관-서울
참가비:1만5천원
참가신청:로망스투어(www.romancetour.co.kr) 02-318-1664
안전을 위해 상해보험을 가입해준다.
스케이트 빙판은 매끄러운데 컬링은 울퉁불퉁 엠보싱
빗자루를 문지르면 매끄러워짐..그래서 멀리 갈 수 있음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시라~~~
첫댓글 와~~~~ 아!
진기한 경험을 해볼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