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식]
불기 2550(2006)년 8월 23일 문화재청 설립 4년제 국립대학 한국전통문화학교 이종철 총장 예방
불기 2550(2006)년 8월 23일 한글 통일법요집 완간 기자간담회
* 한글 통일법요집(총2권) : 1권: 천도ㆍ다비의식집 / 2권: 상용의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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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0(2006)년 8월 23일 북녁동포 생활용품 지원을 위한 포장작업 현장
* 전국사찰에서 보재준 백중제 물품을 모아 북측으로 보내는 사업을 민족공동체추진본부에서 매년진행하고있다.
자원봉사자분들과 사회부 종무원들이 상자 포장작업을 하고있는 모습
[종단 소식]
‘현등사 사리 제자리찾기’, 종단차원에서 적극 나서기로...
추진위원회 발족, 봉선사 철안 스님, 조계사 원담 스님 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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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현등사사리 제자리찾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조계종은 8월 23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조계종 현등사사리 제자리찾기 추진위원회 발족식 및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현등사 사리가 제자리도 돌아올 수 있도록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임을 천명했다.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현등사 삼층석탑에 봉안돼있던 사리는 1470년 현등사탑을 고쳐 지을 때 봉안된 것으로 어느 시점엔가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많은 도난 문화재들이 제자리로 돌아가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며, 특히 삼성문화재단에서 소유하고 있는 현등사 사리가 빠른 시일안에 현등사로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동위원장을 맡은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은 기자회견문은 통해 “서울서부지방법원은 도난품 취득 등의 본질적인 문제는 외면한 채, 사리봉안 당시 현등사와 현재의 현등사가 동일성이 없는 전혀 별개의 사찰이라는 억지 논리를 만들어 조계종의 법통을 부정함은 물론, 스스로 사법부의 권위를 훼손하는 판결을 내렸다”며, “사리는 불가의 신앙과 공경의 대상이 되는 성물로 삼성문화재단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재산적 가치로 거래되는 상품이 아니기에 삼성문화재단은 사리구의 취득과정을 솔직히 고백하고 사리구를 현등사로 반환하여 여법히 봉안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담스님은 현등사 사리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때까지 종단차원에서 *교구본사, 관람료사찰 등 조계종 사찰에서 항의현수막 게시 *삼성리움박물관에서 대규모 사리친견법회 개최 *천만불자 서명운동 *조계종내 중요의결기구에서의 항의성명 채택 등의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과 대표단은 서울서부지방법원을 방문, 신성기 수석부장판사를 만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과 항의서한 전문이다.
“대한불교조계종 현등사사리는 제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1. 들어가는 말
현등사는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되었다가 고려 희종 때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재건한 사찰이며, 현등사 석탑(시도유형문화재 제63호)은 고려후기에 세워졌습니다. 삼층석탑 안에 봉안되어 있던 사리구는 1470년 현등사탑을 고쳐 지을 때 봉안됐고, 세종대왕의 아들인 영응대군의 부인, 사위, 딸이 시주했다는 명문이 있습니다. 현등사사리는 어느 시점엔가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교구본사인 봉선사가 성보문화재실태 조사를 하던 중 이 도난당한 사리구가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현등사는 맞는데 옛 현등사는 아니다?
그러나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제13부는 대한불교조계종 현등사가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현등사 명문 사리구와 사리의 반환 청구 소송>에서 도난품 취득 등의 본질적인 문제는 외면한 채, 사리봉안 당시 현등사와 현재의 현등사가 동일성이 없는 전혀 별개의 사찰이라는 억지 논리를 만들어 대한불교조계종의 법통을 부정함은 물론, 스스로 사법부의 권위를 훼손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문을 보면 “현등사는 본사가 아닌 말사로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의 대 참화를 거치고, 이 사건 사리구가 봉안된 이후 숭유억불정책을 편 조선시대 400년 동안 사찰의 동일성을 유지한 채로 존속하였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일본 강점기를 거치면서 조선총독부에 의하여 조선불교의 효율적인 관리 통제를 위하여 조선불교 교단의 대정비가 이루어지고, 전국의 토지에 대한 조사사업을 실시하여 현대적 의미의 소유권을 원시취득하였으며, 해방 이후에도 불교교단의 통폐합 조치가 취해짐으로써 사찰의 물적·인적 요소에 커다란 변혁이 수없이 이루어져 왔다”고 전제한 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원고는 비록 구(舊) 현등사와 명칭은 같더라도 그와는 다른 별개의 권리주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판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는 대한불교조계종단의 법통을 부정하면서까지 도난된 불교성물을 취득보유하고 있는 삼성문화재단을 보호하기 위한 재판부의 편향된 결정으로, 1700년 동안 면면히 흘러온 한국불교의 역사와 대한불교조계종단의 법통을 부정하는 일로 2천만 불자의 자긍심을 꺾는 폭거입니다.
이런 재판부의 논리라면 모든 사찰이 소유한 문화재는 과거의 사찰과 현재의 사찰이 그 동일성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인 없는 문화재로 여겨질 수 밖에 없으며, 이렇게 되면 결국 모든 사찰 문화재의 도굴이나 절도를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3. 대한불교조계종의 법통을 부정하는 몰역사적인 재판부는 각성해야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현등사는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된 사찰로 1210년 보조국사 지눌스님에 의하여 중창된 이래 조계종의 여러 선지식들에 의하여 중창을 거듭하며 현재에 이르렀고, 1823년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어 이듬해 온 대중이 힘을 합쳐 다시 그 터에 재건한 이외에는 1500여 년 동안 대가람의 풍모를 잘 간직해온 천년고찰입니다.
그러므로 겨우 1년간의 재건 기간이 있다 하여 현등사를 과거와 현재로 구분하고 전혀 별개의 사찰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한불교조계종의 법통을 부정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대한불교조계종의 법통을 부정하는 것으로, 36년간의 일제강점기가 있었다는 사유로 대한민국을 과거의 역사와 단절된 일본의 영토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로 보는 것과 다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한국불교에 있어서 전각소실은 사찰 구성원의 의사와 무관하게 또는 그 의사에 배치된 외부적 장애에 불과한 것이었고, 이러한 사태를 당하여 선지식과 사부대중들이 원력을 갖고 원상으로 복원하였다면 그 사찰의 면면은 끊임없이 이어진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모든 종도들은 이렇듯 면면히 이어져 온 조계종단의 법통을 수호하고, 사법상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도난당한 불교 성물의 소유권을 되찾아 본래의 자리에 여법하게 봉안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며 사법부가 어떠한 선택을 하는가를 똑똑히 주시할 것입니다.
4. 삼성문화재단은 현등사 사리가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즉각 반환해야 합니다.
삼성문화재단이 현재 점유하고 있는 사리구와 사리는 1470년 현등사탑에 봉안 보존되어 왔던 것이며, 현등사 또한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현등사>라는 역사적 실체로 존속되어 온 전통사찰임이 분명하므로 당연히 대한불교조계종 현등사만이 그 보유권한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사리는 불가의 신앙대상이 되고 있는 부처님의 유해로서 사법상의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삼성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재산적 가치로 거래되는 상품이 아닙니다. 따라서 삼성문화재단은 사리구의 취득과정을 솔직히 고백하고, 사리구를 현등사로 반환하여 여법히 봉안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5. 현등사사리 제자리찾기 추진위원회는 이렇게 활동하겠습니다.
사리란 불교 최고의 보물이자 승려들에게 있어서는 조상의 유골과 같아 본 조계종은 2천만 불자들의 힘을 모아 현등사 사리기 일체가 적법하게 조속하게 반환될 때 까지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불교성보문화재의 소유근간에 대한 원칙과 조계종의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이번 판결에 대해 종단차원의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 현등사사리 제자리찾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소송을 통해 재판부의 판결은 물론 삼성문화재단의 현등사사리 소유가 잘못되었음을 끝까지 밝혀내겠습니다.
- 추진위는 천만불자 서명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 추진위는 전국사찰에 현수막을 게시하겠습니다.
- 추진위는 현등사사리가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재판부와 삼성미술관 항의방문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천명합니다.
2006년 8월 23일
대한불교조계종 현등사 사리 제자리찾기 추진위원회
공동의원장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주지 철안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주지 원담
<기자회견문>
대한민국과 조계종의 전통성을 정면으로 부정한
법원의 판결에 경악하며 이에 엄중히 항의한다
2006.7.20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 13부(재판장 신성기)는 대한불교조계종 현등사가 삼성문화재단(이사장 이건희)을 상대로 제출한 ‘동산(현등사사리구) 인도 청구의 소’에 대하여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의 결과를 떠나, 본 판결을 통해 보여준 법원의 역사인식과 전통 종교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1500만 불자들의 자긍심과 전통문화국가인 대한민국의 계승적 발전에 심히 우려할 만한 해악을 끼칠 것이 명백하므로, 이를 엄중히 항의하며 바로잡고자 한다.
대한불교조계종현등사는 신라 법흥왕때 운악산에 창건된 사찰로 1210년 보조국사 지눌스님에 의하여 중창된 이래, 1829년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어 이듬해 온 대중이 힘을 합쳐 다시 그 터에 재건한 이외에는 800여년동안 대가람의 풍모를 한 번도 잃지 않고 잘 간직해온 천년고찰이고, 현등사 명칭을 사용한 사찰은 유사이래 현재 소송을 제기한 현등사가 유일하다.
또한 현등사에서 도난당한 사리구에는 ‘운악산 현등사’라는 명문이 분명히 새겨져 있고, 1470년부터 500여년동안을 사리탑에 봉안되어 있다가 1980년 도굴꾼에 의하여 도난당한 사실이 명백히 밝혀져 있다.
재판부는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현등사에 최근까지 봉안되어 있다가 도난당한 불교성물인 사리구와 사리에 대한 소유권을 삼성문화재단이 소유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판단하지 않은 채, 옛날의 현등사와 지금의 현등사가 전혀 다른 사찰이라는 납득할 수도 없고 재판상 양 당사자가 크게 다투지도 않은 사유만으로, 즉 불교 전체의 법통을 자의적으로 부정한 것이며, 동시에 삼성문화재단의 도난된 불교성물 보유를 인정해주는 꼴이 되었다.
재판부는 “현등사는 이 사건 사리구가 봉안된 이후 숭유억불정책을 편 조선시대 400여년 동안을 사찰의 동일성을 유지한 채로 존속하였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가, 일본 강점기를 거치면서 조선총독부에 의하여 조선불교의 효율적인 관리 통제를 위하여 조선불교 교단의 대정비가 이루어지고, 해방이후에도 불교교단의 통폐합 조치가 취해짐으로써 사찰의 물적, 인적요소에 커다란 변혁이 수없이 이루어져 왔으므로 비록 구현등사와 명칭은 같더라도 그와는 다른 별개의 권리주체라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 며 패소의 이유를 밝혔다.
이는 불교가 자율성과 독자적인 법통이라는 것은 전혀 존재하지 않고, 위정자들에 의하여 그 정체성이 항상 변화하여 왔다는 판단으로, 일정한 교단과 교리가 전제되는 종교의 기본적 속성마저도 부정한 것이다.
더구나 대한불교조계종은 종헌 제1조에서 “본종은 신라 도의국사가 창수한 가지산문에서 기원하여 고려 보조국사의 중천을 거쳐 태고 보우국사의 제종포섭으로서 조계종이라 공칭하여 이후 그 종맥이 면면불절한 것이다”라고 선언하고 있는 바, 재판부는 이러한 조계종단의 종헌과 법통을 부정함으로써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정교분리원칙을 훼손하였다.
또한 조선시대의 숭유억불정책, 일제강점기 조선불교 교단의 정비, 해방 이후의 불교통폐합조치 등에 의하여 사찰 즉 불교의 동일성이 상실되었다는 귀원의 판단은 민중의 국권회복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이 일제침략으로 한국의 법통은 사라졌고 대한민국은 신생국가라는 것에 다름 아닌 판단으로 그 역사인식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
일제 침략으로 대한제국 정부의 통치권이 박탈당하였으며, 임시정부의 통치권이 전혀 한반도에 미치지 못했다할지라도, 국권회복의 의지를 갖고 활동한 이상 대한제국의 권리의무는 임시정부를 통하여 대한민국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것이고, 이것은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 있다.
이미 사법부는 한국전쟁으로 완전히 소실되어 수십년 후 복원된 철원 건봉사와 고성 도피안사의 경우 400여년을 소실된 상태로 있었고, 인근에 복원된 회암사의 경우 등에서도 조계종의 법통이 면면히 이어졌음을 이유로 사찰의 동일성을 인정한 판단을 하였던 바가 있다. 그런데 이와 전혀 다른 판결이 이번에 귀원에서 나온 사유가 오로지 대재벌을 상대로 소송한 것이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법원의 재판이 보편타당한 법원칙을 선언하는 것이라 한다면, 귀원은 이렇듯 조계종단의 법통을 부정하여 앞으로 발생되는 사회적 혼란을 어떻게 감당할 요량으로 이러한 판결을 내렸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전국의 모든 사찰이 불과 수십년 전의 사찰과 다른 사찰이라는 결론을 내려서 사찰 문화재가 도둑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조장하고, 전통사찰보존법에 의하여 보호되고 있는 전통사찰들을 공중분해시켜 국가적 전통과 정신적 의지처가 사라지게 하는 것이 과연 귀원이 의도하는 바인가?
사회의 기본질서를 수호하고, 모든 국민들이 당연히 인식하고 있는 상식과 전통에 대한 자긍심이 이 사회에서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조계종단의 현등사사리제자리찾기추진위원회에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선언하며, 귀원을 포함한 사법부가 이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2006년 8월 23일
대한불교조계종 현등사 사리 제자리찾기 추진위원회
공동의원장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주지 철안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주지 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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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리 제자리 찾기 추진위' 발족
조계종 '사리 제자리 찾기 추진위' 발족
<연합뉴스 2006/8/23/수>
"사리는 인체의 일부, 거래 대상 될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경기 가평 소재 현등사 삼층석탑 사리구(舍利具)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그 현소유주인 삼성문화재단과 원래 소유주라고 주장하는 대한불교조계종 현등사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종단 차원의 '사리 제자리 찾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발족시킨 현등사는 23일 오후 조계종 역사기념관에서 추진위 발족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은 "현등사 삼층석탑에 봉안돼있던 사리구는 1470년 현등사탑을 고쳐 지을 때 봉안된 것으로 어느 시점엔가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소송을 모든 문화재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추진위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 추진위원장인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도 "법원이 도난품 취득이라는 본질적 문제는 외면한 채 지금의 현등사가 옛날의 현등사와 동일성이 없다는 논리를 펴 조계종 법통을 부정했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등사 측은 지난해 "현등사 3층 석탑에 있어야 할 사리를 삼성문화재단이 보관하고 있다"며 재단에 대해 사리 반환 청구소송을 법원에 제기했으나 서울서부지법은 7월21일 "사리구에 음각된 '운악산 현등사'가 지금의 현등사인지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삼성문화재단측 손을 들어줬다.
이들은 향후 대응방안으로 법원 항의방문, 조계사 및 교구본사 등에 항의 현수막 게시, 사리친견 법회 개최, 천만불자 서명운동, 조계종단 항의성명 채택 등을 제시했다.
이와 별도로 조계종 종단 차원에서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해 항소심에 대비하고 1심 소송에서 법원이 인정하지 않았던 '과거와 현재 현등사의 동일성' 부분에 대한 관련 자료를 보강할 방침이다.
그러나 추진위는 '과거와 현재의 현등사가 동일한 현등사인가'의 문제를 떠나 삼성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사리는 원칙적으로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불가의 물건'이라는 입장이다.
원담스님은 "부처님 사리는 불가의 신앙대상이 되고 있는 부처님 유해로서 사법상의 거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삼성문화재단이 주장하는 것 같이 재산적 가치로 거래되는 상품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1심 판결을 내린 서울서부지법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현등사ㆍ회암사 문화재소송..각기 다른 판결
현등사ㆍ회암사 문화재소송..각기 다른 판결
<연합뉴스 2006/8/23/수>
"사찰의 연속성 인정 여부가 핵심"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소속 말사인 경기 가평군 하면 하판리 산 163번지 소재 현등사(주지 초격 스님)가 재단법인 삼성문화재단(사장 한용외)을 상대로 제기한 현등사 삼층석탑 사리구에 대한 반환소송에서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7월21일에 나온 이 재판 판결 선고문은 고려 후기에 창건되었다가 1470년 개수될 때 탑 안에 헌납된 현등사 석탑 사리구가 삼성문화재단 소유임을 인정하면서 다음과 같은 요지의 이유를 들었다.
"구(옛) 현등사는 고려 제21대 희종(재위 1204-1211) 때 보조국사 지눌이 새로이 지었다고 하고, 1829년(순조 29년)에는 화재로 건물이 전소된 바 있다고 하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의 대참화를 거쳤다. 숭유억불 정책을 편 조선시대 400여년 동안을 (현등사가) 사찰의 동일성을 유지한 채로 존속하였다고 보기도 어렵다. 또, 일본 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이어 해방 이후에도 불교교단의 통폐합 조치가 취해짐으로써 사찰의 물적ㆍ인적요소에 커다란 변혁이 수없이 이루어져 왔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원고(현등사)는 비록 구 현등사와 그 명칭이 같다 하더라도 그와는 다른 별개의 권리주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므로…구 현등사 소유의 이 사건 사리구에 대한 소유권을 취득하였다고 볼 수 없다."
간단히 요약하면, 지금의 대한불교조계종 말사인 현등사가 비록 명칭은 같지만 현등사 삼층석탑이 수리되던 그 시대, 즉, 조선 초기의 현등사와는 별개라는 것이다. 피고인 삼성문화재단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셈이다.
그런데 이와 매우 흡사한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이 2월1일 의정부지법 제12민사부에서는 전혀 다르게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 회암사(경기 양주 소재)가 국가(문화재청이 소송대리)를 상대로 제기한 회암사 터 출토 유물 환수 소송에 대해 재판부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즉, 문화재청(국가)이 국가 소유로 처리한 회암사 터 출토유물이 현재의 회암사라는 절 소유이므로 이를 돌려주라고 한 것이다.
이 재판에서 문화재청은 삼성문화재단이 현등사에 대해 내세운 것과 거의 똑같은 논리로 맞섰다. 판결문을 그대로 인용하면, "원고(지금의 회암사)는 조선 후기에 완전히 폐사된 구 회암사와 관련 없이 최근에 새로이 만들어진 사찰이므로, 구 회암사와 연관되어 있는 이 사건 문화재의 소유자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회암사가 고려시대에 창건되어 고려말-조선초기에 왕실사찰로 번성했으며, 최근의 발굴조사 결과 출토된 문화재 대부분이 그 시대에 남겨진 것들인 반면, 지금의 회암사와 그 시대 회암사는 이름과 장소가 같을 뿐, 아무런 계승 관계가 없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반박 요지였다.
하지만 이런 문화재청의 주장을 기각하면서 법원은 "원고(현재의 회암사)가 오래 전부터 선각왕사비, 석등, 당간지주, 삼화상 부도 등에 대하여 소유권을 행사해온 것이 누구로부터 매수하거나 증여받은 등의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구 회암사와의 동질성 내지 그 계승자임을 사회적, 지역적, 문화적으로 승인"받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회암사 출토유물과 현등사 석탑 사리구가 관련된 두 사건은 잇따르고 있는 문화재 관련 소유권 쟁송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 문화유산계의 중론이다.
국가가 관련된 문화재 관련 소송을 전담하는 문화재청 재정기획관실 관계자는 "현등사와 회암사의 판결은 언뜻 같은 사안에 대해 법원이 다르게 판결했다고 볼 수 있으나, 개개 사찰이 처한 역사가 다를 수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두 사건 모두 패소한 측에서 즉각 항소를 했다.
조계종 VS 삼성문화재단 ‘사리구’ 2라운드
조계종 VS 삼성문화재단 ‘사리구’ 2라운드
<경향신문 2006/8/24/목/문화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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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등사(경기 가평)와 삼성문화재단이 소유권을 놓고 법정 공방 중인 ‘현등사 사리구’에 대해 대한불교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적극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대처키로 한 것은 현등사가 삼성문화재단 소장 사리구에 대해 지난해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달 20일 서울서부지법의 원고패소 판결에 따른 것이다.
조계종은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현등사 사리 제자리 찾기 추진위원회’(추진위) 발족식을 가졌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철안(봉선사)·원담(조계사) 주지스님이, 실행위원회 위원장은 현등사 초격 주지스님이 맡았다. 또 추진위원과 실행위원에는 중앙종회의원 80명을 비롯, 총무원 보직 스님 등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이날 ‘현등사 사리는 제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란 글을 통해 “현등사 삼층석탑에 1470년에 봉안된 사리와 사리기는 정확한 일자를 알 수 없는 어느 시점에 도난당했다”며 삼성문화재단의 반환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또 “서울 서부지법의 판결은 조계종의 법통을 부정하는 몰역사적인 것”이라며 “사리와 사리기가 반환될 때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추진위는 항소(지난 4일)에 이어 “백만인 서명운동, 전국 사찰에 반환을 촉구하는 현수막 게시, 반환때까지 재판부와 삼성문화재단 항의 방문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등사 사리구’는 사리와 사리를 담은 사리기로 삼성문화재단이 지난 1980년대 구입, 삼성 리움미술관이 소장 중이다.
현등사 측은 지난해 8월 사리기에 새겨진 ‘운악산 현등사’란 음각 명문을 근거 삼아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환수를 위한 민사조정신청을 냈다. 그러나 삼성문화재단은 “정당하고 적법하게 취득했다”고 주장, 민사조정이 결렬되고 법정 소송이 진행됐다. 서울 서부지법은 지난달 명문의 현등사가 지금의 현등사인지 인정할 근거가 부족한 점 등을 들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조계종단의 움직임과 관련, “정당하게 선의 취득한 문화재로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도재기기자〉 |
[문화소식]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 개최 외
[문화소식]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 개최 외
<연합뉴스 2006/8/23/수>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지관스님)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제21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을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석가모니 조각상, 석가모니 삼존불 회화, 찻상, 스테인리스로 만든 목어(木魚), 자개 염주함, 서각(나무에 글씨를 새긴 것), 동으로 만든 탑 등 작품 54점을 전시한다. ☎02-736-1020.
▲사단법인 한국문학세상(이사장 선정애)이 계간 종합문예지 '한국문학세상'을 창간했다. "서민들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담겠다"는 것이 창간의 변이다.
창간호에서는 ㈜한성한공 창립자인 이덕형 이사를 '이번 호 인물'을 통해 소개하고 대학교수 및 언론사 논설위원들의 글을 '테마칼럼'으로 꾸몄다. 또 기성 작가와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을 두루 실었다. 200쪽. 7천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는 최근 국민일보와 함께 마포구 전국재해구호협회를 방문해 수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10억원을 전달했다.
자비는 마음이 아니라 실천
자비는 마음이 아니라 실천
<조선일보 2006/8/24/목/문화A21면>
26일 마하재활병원 상량식 갖는 정련스님
노인요양시설·장애인자립센터·사찰…
“거제에 종합복지타운 지을 겁니다”
▲ 정련 스님이 중증장애인 요양시설‘반야원’에서 한 어린이의 손을 잡고 안부를 묻고 있다. 정련 스님은“일반인들은 여러 욕심이 있지만 장애인들은 그저 관심만 가져줘도 기뻐한다”고 말했다. /거제=김한수기자 | |
“승려로서 하루하루 만나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포교라는 생각보다는 장애인과 환자들이 이곳에 와서 편안하게 지내고 원하는 대로 나아서 집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정말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안다면 필요 없는 100가지 반찬이 아니라 3가지라도 제대로 갖춰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복지시설을 만들고 싶습니다.”
22일 오후 경남 거제시 동부면 부춘리 ‘마하재활병원’ 공사현장. 늦여름 무더위 속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구석구석을 둘러보던 정련(定鍊·64)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정련 스님이 꿈꾸는 불교식 자비를 실천하는 도량이다. 지상 3층·지하 1층 총 1200여 평 규모의 마하재활병원은 오는 26일 상량식을 갖고 내년 초 개원 예정. 정련 스님의 종합복지타운 계획 중 지난 2004년 완공된 중증장애인요양시설 ‘반야원’에 이은 두 번째 결실이다.
마하재활병원 공사현장에서 50m 정도 떨어진 반야원에 들어선 정련 스님은 12~60세의 장애인 원생 48명과 가족처럼 어울렸다. 휴식시간에 넓은 방에서 음악에 맞춰 춤추고, 박수 치고 있던 원생들은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스님에게 달려와 앞다퉈 합장하면서 옷깃을 잡아 끌고 목에 매달렸다. 어눌한 말투로 “사랑해요”를 연이어 말하는 청소년도 있었다. 정련 스님은 “의사 표현이 정확하지 않은 이들의 뜻을 알아들으려면 그들의 마음 속에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련 스님은 불교계에서 도심포교와 사회복지로 이름 높다. 1972년 천막법당으로 시작해 부산의 대표적 불교사찰 중 하나로 성장한 내원정사를 기반으로 1998년에는 ‘사회복지법인 내원’을 설립해 현재 6개 산하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내원정사 부설 유치원은 생태중심교육으로 유명하다.
“부처님께서는 ‘말로 하는 것은 빗물이요, 몸으로 하는 것은 우물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울 때 찬물을 마셔봐야 시원함을 알 수 있듯이 직접 실천해보면 자비의 느낌도 다르게 다가옵니다.” 정련 스님은 “젊어서는 참선 수행도 했지만 제가 해야 할 일은 불교의 자비 정신을 살린 복지라는 생각에서 이 길로 평생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1998~2000년엔 동국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정련 스님이 거제도와 인연을 처음 맺은 것은 지난 2000년. 한 스님이 인가를 받지 않고 운영하던 장애인시설이 폐쇄될 위기에 놓여 정련 스님이 그 운영을 맡게 된 것. 그는 “장애인들은 다니는 것 자체가 운동이고 치료인 만큼 시설은 넓고 쾌적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온 힘을 기울여 1100평 규모의 반야원을 완공했다. 현재 공사 중인 마하재활병원이 완공되면 앞으로 노인요양시설, 장애인자립지원센터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찰을 지을 계획이다.
정련 스님은 “사찰까지 모두 완공되면 가족 단위로 찾아와 장애인·환자를 위한 자원봉사와 농촌 체험을 하며 템플스테이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주스님, ‘그것은 목탁구멍…’ 출연 다섯 여배우 삭발식
월주스님, ‘그것은 목탁구멍…’ 출연 다섯 여배우 삭발식
<동아일보 2006/8/24/목/문화A19면>
 ‘비구’에서 ‘비구니 버전’으로 성을 바꿔 다시 무대에 오르는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를 위해 삭발한 여배우들. 신원건 기자 |
 |
“머리를 삭발하는 것은 무명심(無明心)을 잘라내는 것입니다. 애착과 집착, 미련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예인(藝人)으로서 관객을 감동시키십시오.”
23일 오후 2시 40분 서울 광진구 구의2동 영화사(永華寺)의 대웅전에서는 조금 특별한 ‘삭발식’이 열렸다. 전 조계종 총무원장인 월주 스님이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에 출연하는 연운경 이영란 씨 등 여배우 5명의 ‘삭발’을 직접 주관한 것.
5분여간 ‘무명심’에 대해 설명한 월주 스님은 대웅전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있는 승복 차림 여배우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가운데 부분의 머리부터 잘라내기 시작했다.
바리캉이 스쳐갈 때마다 번뇌의 상징인 무명초(無明草·불가에서 머리카락을 일컫는 용어)가 후드득 후드득 앞에 놓인 흰 종이 위로 떨어져 내렸다.
이날 삭발식은 월주 스님과 이 작품을 쓴 독실한 불교신자인 이만희 작가와의 오랜 인연으로 이루어졌다. 월주 스님은 “이 작가는 내 유발상좌(有髮上佐·출가를 하지 않은 속가의 제자)”라며 “이번에 불교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뜻) 사상을 바탕으로 한 연극을 한다고 해서 삭발식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단 ‘천지인’의 ‘그것은…’은 1990년 초연 당시 삼성문예상, 백상예술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었던 히트작. 원작은 속세에서의 정신적 충격 때문에 불교에 귀의한 남자주인공인 도법 스님이 치열한 번뇌 끝에 구도에 이른다는 내용. 이번엔 등장인물이 모두 ‘비구’(남자 스님)에서 ‘비구니’(여승)로 성(性)을 바꿨다. TV로 더 친숙한 중견 배우 연운경 씨가 ‘비구니 버전’의 주인공 도법 스님을 맡았고 상대 역인 탄성 스님 역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말 못하는 어머니 역으로 눈길을 모았던 이영란 씨가 맡아 다른 비구니 역의 후배들과 함께 머리를 깎았다.
연 씨는 “처음엔 삭발식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월주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생활인으로서도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영란 씨는 “앞으로 머리가 있어야 하는 역할 제안이 들어오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삭발이 처음엔 좀 부담스러웠다”며 “하지만 요즘 연극에서 여배우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시어머니나 며느리 아니면 일탈을 꿈꾸는 자유부인 정도인데, 이 작품은 여성의 입을 통해 존재의 본질에 대해 다룬 좋은 작품인 만큼 머리카락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름다움과 추함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미추를 가르는 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이 이 작품의 주제.
초연에 이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강영걸 씨는 “불교적 재료를 갖고 만들었지만 결국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이라며 “이번 ‘비구니 버전’을 통해 좀 더 섬세하고 여성적인 시각을 가지려 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9월 15일∼11월 12일. 제일화재 세실극장. 02-3443-1010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포토]스님과 맞절 '힘드네'
[포토]스님과 맞절 '힘드네'
<중앙일보 2006/8/24/목/사회12면><서울신문 2006/8/24/목/사람&사회9면>

23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를 방문한 유네스코 산하 비전문 영화인 단체인 '유니카(UNICA)' 대표단이 템플라이프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육 담당 선억 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포토]외국인 참선체험
[포토]외국인 참선체험
<연합뉴스 2006/8/23/수><경향신문 2006/8/24/목/사회11면><세계일보 2006/8/24/목/사회11면>

23일 삼성동 봉은사에서 열린 유니카(UNICA 비상업영상예술인 연맹) 템플 라이프 체험에서 참가자들이 참선을 체험하고 있다. 국제연맹 유니카는 비전문 영화인으로 구성된 유네스코 산하단체이다.
/한상균/국제/사회/2006.8.23 (서울=연합뉴스)
‘앙굿따라 니까야’ 국내 최초 완역
‘앙굿따라 니까야’ 국내 최초 완역
<서울신문 2006/8/24/목/문화재종교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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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부처님의 초기 가르침을 고스란히 알 수 있는 빠알리 경장 가운데 네 번째에 해당하는 ‘앙굿따라 니까야’의 처음 부분 두 권이 국내 최초로 한글 완역됐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직접 설법한 빠알리어 초기불교 경전 주석서 ‘청정도론’(위숫디막가) 전권을 우리말로 완역했던 대림 스님(초기불전연구원장)이 2년여에 걸친 작업끝에 이룬 새 결실로 불교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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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스님 초기불전연구원장 | | ‘앙굿따라 니까야’는 부처님이 남긴 가르침 가운데 그 숫자별 주제가 분명한 말씀들을 모아 결집한 것. 숫자 1부터 시작해서 11까지 차례대로 모았는데 하나의 모음에는 575개, 둘의 모음에는 283개, 열하나의 모음에는 25개의 경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출간된 제1권에는 ‘하나의 모음’과 ‘둘의 모음’‘셋의 모음’이 수록되어 있고 제2권에는 ‘넷의 모음’ 271개의 경이 들어있다.
‘앙굿따라 니까야’는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부처님의 말씀으로 해탈·열반을 실현하는 체계를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씌어진 경.“…그대들은 소문으로 들었다고 해서, 대대로 전승되어 온다고 해서,‘그렇다 하더라’고 해서, 유력한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해서…, 혹은 ‘이 사문은 우리의 스승이시다’라는 생각 때문에 진실이라고 받아들이지 말라.”고 한 대목은 ‘깨달음의 과학자’로 평가받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믿지도 말고 의심도 하지 말고 내(고타마 싯다르타)가 하는 말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이 사실인지 실험을 통해서 확인하고 증명하라. 그래서 증명된 것만 받아들이라.”고 한 대목도 깨달음과 깨어남에 있어서 철저한 과학적 태도를 강조함을 엿볼 수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권에 600여개에 달하는 방대한 주해를 달았다. 또 25쪽에 가까운 역자 서문을 넣고 각각 30쪽에 달하는 각권의 해제를 다는 한편 술어를 한글화한 것이 특징이다.‘앙굿따라 니까야’는 전 6권으로 출간될 예정인데 3권과 4권은 올해 연말,5권과 6권은 내년 상반기에 세상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고대 인도어 팔리어 경장 첫 한글 번역한 대림스님
고대 인도어 팔리어 경장 첫 한글 번역한 대림스님
<세계일보 2006/8/24/목/종교학술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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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에 대한 이해는 단순한 언어학적 소양만으로는 성취되지 않고 부처님의 직계 제자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였던 그분들의 안목을 빌리지 않고서는 결코 심도 있게 이해될 수 없지요.”
부처님 최초 가르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팔리어 경장 가운데 네 번째에 해당하는 ‘앙굿따라 니까야’의 처음 두 권을 최초로 한글로 완역한 대림(44·초기불전연구원장) 스님의 말이다. 대림 스님은 이미 초기경전 주석서인 ‘청정도론’(위숫디막가·전3권)도 우리말로 완역한 바 있으며, 2년여 고투 끝에 현대 한국불교사에 또하나의 금자탑을 이뤘다.
팔리어는 부처님 당시 언어인 고대 인도어를 말한다. ‘앙굿따라 니까야’는 부처님 가르침을 주제의 숫자별(1∼11가지)로 모은 것을 결집한 것으로, 1, 2권에는 4가지 주제의 모음집까지 번역됐다.
‘앙굿따라’는 ‘앙가(주제의 구성요소)’와 ‘웃따라(뒤로 갈수록 숫자가 증가하는 것)’의 합성어이고, 니까야는 부(部)를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전기가 아니지요. 부처님의 말씀으로 해탈과 열반을 실현하는 체계를 담고 있습니다.”
대림 스님이 ‘로힛따사경’ 부분에서 한 예를 들려준다. “어떻게 하면 생로병사가 없는 세상의 끝에 도달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 로힛따사(신의 아들)의 질문에 대한 부처님의 답이다.
‘도반이여, 참으로 태어남도 없고 늙음도 없고 죽음도 없고 떨어짐도 없고 생겨남도 없는 그런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 있다고 나는 말하지 않겠다// 도반이여, 그러나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낸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도반이여, 나는 인식과 마음을 더불은 이 한 길 몸뚱이 안에서 세상과 세상의 일어남과 세상의 소멸과 세상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천명하노라.’
붓다 스스로 스승으로 삼았던 법과 율의 말씀들이 육성을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전 6권 중 나머지 4권도 연이어 출간될 예정이다. 각권 3만원.
정성수 기자
소외 껴안는 ‘실천하는 원불교’ 발족20돌
소외 껴안는 ‘실천하는 원불교’ 발족20돌
<경향신문 2006/8/24/목/문화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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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소속 여성 교무들이 지난 2002년 반핵 및 부안핵폐기장 건설 반대 등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여한 모습. |
지난 1970~80년대 민주화운동 이후의 통일·환경·평화·인권·반전반핵 운동 등 우리 사회의 진보적 흐름의 복판에는 성직자들이 있었다. 각자 몸을 담은 종교와 교파는 달랐지만 정의의 실현과 평화 정착,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갖은 실천에는 하나가 됐다. 종교적 양심과 두터운 신앙심이 이들 성직자를 하나로 묶는 힘이었다.
-87년 시국선언문 첫 목소리-
천주교의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개신교의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불교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이 널리 알려진 종교계 진보적 성직자들의 모임이다.
여기에 원불교의 성직자인 교무들의 모임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교무단)도 있다. 비록 다른 종교 모임들에 비해 유명세는 적지만 원불교의 교법을 바탕으로 이들 정남·정녀들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안 해결에 몸을 사리지 않았다.
그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이 다음달로 발족 20주년을 맞는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타오르던 지난 87년 6월 17~18일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100여명의 교무들이 가진 시국토론 철야기도회, 시국선언문 채택이 발족의 단초였다. 교무들은 이 자리에서 사회의 현안들에 대해 원불교 성직자로서 적극 목소리를 내기로 했고, 마침내 그해 9월20일 대전 교구에서 창단이 이뤄졌다.
교무단 상임대표인 김대선 교무는 “당시만 해도 원불교가 사회적 현안에 대해 관심이 적은 데다 내부적으로도 내실을 강조하던 때라 반대 목소리도 있는 등 창립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다”고 밝혔다.
교무단은 주로 타종교 모임이나 시민사회단체들과의 각종 연대활동에 주력했다. 타 단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참여 인원이 소수라는 점 등이 연대·지원활동에 매달리게 한 것. 교무단은 민주화운동은 물론이고 2000년대 들어서도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 2002년 원전 건설과 핵폐기장 설치 반대 등 반핵국민운동, 2003년의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위한 삼보일배 순례행진 등에 동참했다.
-조용하지만 꾸준한 활동-
지금도 이주 노동자 문제, 사형제 폐지, 청소년 인권 등 지역 공동체나 각종 사회문화운동에 나서면서 그 참여폭을 넓히고 있다. 사무총장인 정상덕 교무는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발언하고 행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교단 안팎에서의 활발한 논의와 토론 문화 형성, 참여자들의 확대 등이 과제”라고 전했다. 정 교무는 “한 개인의 구원이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를 위한, 억압적이고 비합리적인 사회 구조의 타파 등이 교무단의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인 전종훈 신부는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활동에 대해 “아주 열심히 함께 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고 강조하며 “비록 늦게 소수로 출발했지만 활동은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교무단 측은 발족 20주년을 맞아 다음달 3일 그동안 연대활동을 펼쳐온 종교 및 시민사회단체들을 초청한 가운데 기념식과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원광대 박종주 교수는 이 자리에서 발표할 ‘개벽·소통·참여와 원불교’란 주제 발표문에서 “교무단은 원불교 교단의 사회적 소임을 조용히, 그러나 진지하게 수행해왔다”고 평가하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제언을 내놓았다. 박 교수는 창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지성적 집단으로서 시대적 책임감 투철, 도덕적 심성을 지닌 주도세력 형성과 연대협력의 다리 역할, 교단 안팎의 소통과 참여의 방안 마련과 실천 주도, 교단 혁신의 요람이자 지렛대 역할 등을 주문했다. 김대선 교무는 “20주년을 계기로 원불교 교법 구현은 물론 우리 사회발전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재기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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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비]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진리의 美人’
[사랑과 자비]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진리의 美人’
<동아일보 2006/8/24/목/문화A19면>
그 무덥던 여름을 뒤로하고 처서도 지났다. 지난여름을 보낸 시정 속 도량의 아침 좌선 시간이 비로소 새벽의 시원한 풀잎 끝에 앉은 잠자리의 여유처럼 행복하기만 하다. 아침 공양 후에는 농부(農夫)같이, 혹은 선생같이, 아이같이 손발을 움직여야 할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그 반대의 생활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아마도 나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 늘 돈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요, 우리가 마음뿐만 아니라 육신을 지니고 살기 때문일 것이다.
열반하신 분들을 위해 화장장에 갈 때면 늘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한순간에 없어질 저 육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며 살았을까’ 또 ‘천지에 영원히 남을 정신에 대해서는 얼마나 공을 들이며 살았을까’이다.
인간의 행복을 생각할 때는 소태산 대종사님의 영육쌍전(靈肉雙全)의 가르침을 되새기게 된다. 영육쌍전이란 인간의 육신과 정신을 아울러 건전하고 튼튼하며 조화 있게 발전시키자는 것으로 이는 천하의 중도(中道)를 제시한 법문이다. 유혹 속에서도 바른 정신을 챙기고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진실하게 물샐틈없이 하며 살아가자는 것이다.
육신을 떠난 마음은 영혼일 뿐이며, 마음을 떠난 육신은 이미 시체일 뿐이다. 우리가 발 디디고 있는 현장에서 영과 육을 함께 아우르는 산 불법(佛法)을 실현하는 사람이 영과 육의 균형 잡힌 미인(美人)이 아니겠는가! 진리의 미인이 되기에 바쁜 하루가 밝았다. 영육쌍전의 특별한 시간 속으로 출발!
장원경 원불교 원성교당 교무
감은사지석탑등 석조유물 ‘지의류’에 병든다
감은사지석탑등 석조유물 ‘지의류’에 병든다
<경향신문 2006/8/24/목/사회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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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지 석탑(국보 제112호)과 고선사지 석탑(국보 제38호) 등 경주지역 석조 유물들이 심각한 ‘지의(地衣)’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경주의 석조문화재가 미생물인 ‘지의’의 번식으로 훼손위기에 처했다. 경주박물관내 고선사지삼층석탑(국보 38호·사진위)은 기단부와 탑신이 오염물질에 물든 듯 얼룩져있으며 8~10세기에 제작된 분황사여래좌상(사진 아래)는 불에 그을린 듯 검은 색을 띠고 있다. |
경주대 도진영 교수(문화재보존학부)는 23일 경주석탑보수정비사업단으로부터 감은사지 서탑의 석물 강화처리 용역을 받아 기단부와 옥개석 등에 대한 현미경 촬영 및 고분자 분석 결과 ‘지의’에 의한 훼손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지의는 석조물 등에 기생하며 산(酸)을 생산하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석조 유물에 달라붙으면 석재 내부로 침투해 유물의 재질을 전반적으로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수는 “지의는 수분, 햇빛, 맑은 공기 등의 환경에 잘 자라는데 경주는 그런 조건을 갖췄다”면서 “대기오염이나 산성비에 의한 유물 훼손보다는 지의에 의한 유물 훼손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립경주박물관 뜰에 전시된 고선사지 석탑(7세기 후반 제작)은 기단부와 탑신부, 옥개석까지 시커멓게 지의 피해를 입었다.
비지정 문화재로 분황사 터에서 출토된 8~10세기의 여래좌상은 유물 전체가 마치 불에 그을린 듯한 모습이고, 장항사 석조여래입상 역시 오른쪽 얼굴과 어깨 팔 부위에 온통 지의 피해를 입었다.
도교수는 “국보 제20호인 불국사 다보탑의 변색 부분도 아직 정밀 분석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2001~2005년 실시한 전국 800여개 석조 유물의 훼손 실태에 대한 육안 조사에서도 경주지역 조사대상 55개의 유물이 모두 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수는 “지의는 포자의 이동에 의해 다른 석물로 옮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지의 종류가 무려 3,000여종이어서 좀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의 이외에 다른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한 유물 훼손에다 1970년대 석조물을 보수하면서 시멘트 등 부적절한 자재를 사용한 것도 훼손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주석탑보수정비사업단 조상순 학예사는 “현재 해체 복원중인 감은사지 서탑에 지의 피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함부로 긁으면 유물 표피가 떨어져 나갈 우려가 커 학계에 자문을 해 화학약품 사용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경주|백승목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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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통권 논의 유보’ 촉구 목사·장로 5만명 서명 운동
전시작통권 논의 유보’ 촉구 목사·장로 5만명 서명 운동
<조선일보 2006/8/24/목/문화A21면>
기독교사회책임 등 10개 개신교 단체들은 2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의실에서 ‘국가안보를 위한 기독교긴급행동’(기독교긴급행동)을 결성하고 “전시작전통제권 논의 유보”를 촉구하는 목사·장로 5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기독교긴급행동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민적 합의에 기초해서 신중하게 처리되어야 할 국가안보와 관련한 중대사안이 매우 포퓰리즘적인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독교긴급행동은 9월 7일 1차 서명운동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독교긴급행동에 참여한 단체는 기독교애국운동, 한국미래포럼, 한국기독교신앙실천운동연합회, 기독장교회,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한국평신도단체협의회, 개신교원로장로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한국교회지도자협의회 등이다.
[명설교·명법문] 신앙생활의 기본은 좋은 습관
[명설교·명법문] 신앙생활의 기본은 좋은 습관
<조선일보 2006/8/24/목/문화A21면>
▲ 조병창 목사·안양성결교회 | |
사람들에게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좋은 습관을 가지면 인격이 훌륭해지고 좋은 성격을 형성하게 되며, 나쁜 습관을 가지면 수치와 곤욕과 자기 자신이 깨어지는 나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하는가를 살피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는 기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기도는 문제 해결의 열쇠이며, 무능력자를 능력자로 만드는 원동력이며, 불가능을 가능케 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력입니다.
둘째는 말씀을 청종(聽從)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의 말씀이며, 영생의 말씀이며, 발에 등불이며, 길에 빛이 되시며,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義)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며, 구원을 얻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셋째는 성경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육신의 건강과 육체를 보존하기 위하여 매일 밥을 먹어야 하듯이, 영혼의 양식이 되는 성경을 매일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성경은 영(靈)의 양식인 동시에 구원의 도리와 새로운 삶의 역사를 창조하는 원동력이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되는 인생의 교과서입니다.
넷째는 찬송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성경은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고 명하고 계십니다. 또,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라고 했으며, “하나님께 찬송함이 선함이며, 찬송함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찬송하게 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마음에 평화가 깃들고, 기쁨이 되며, 새 힘이 생기고, 시험이 물러가는 것입니다.
스페인 태생의 고대 로마 수사학자 퀸틸리아누스(Quintilianus)가 “일단 몸에 붙은 악한 습관은 깨어지기는 할지라도 고쳐지지는 않는다”라고 한 것처럼, 신앙과 인격과 가정과 자신이 깨어지지 않도록 악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기르시길 바랍니다. (조병창 목사·안양성결교회)
[여름날 깨달음의 오솔길]④가톨릭 수도원 명상의 집 오성균 수사신부
[여름날 깨달음의 오솔길]④가톨릭 수도원 명상의 집 오성균 수사신부
<세계일보 2006/8/24/목/종교학술24면>
 서울 강북구 우이동 가톨릭 수도원 ‘명상의 집’은 평신도들이 찾아와서 ‘피정(避靜)’을 하는 곳이다. 피정은 고요한 곳으로 물러난다는 뜻으로, 일종의 마음수련이다. 삼각산(북한산)과 도봉산 끝자락이 만나는 호젓한 숲 속에 자리 잡아 앉아있기만 해도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명상의 집을 찾던 날, 현관 입구에서 반바지 차림의 중년 남성이 구부정한 허리로 반갑게 맞아준다.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면 그저 수도원 일을 돕는 직원인 줄 알았다. ‘명상의 집’ 원장 오성균(52) 수사신부는 여름의 끝자락에서 소탈하게 다가왔다. “세상을 이끌고 가야 할 종교가 세상과 똑같이 이익만을 좇고 본이 되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지요." 오 신부의 말이 침묵을 갈랐다. 가난하고 고단한 민초들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세력화나 외형 부풀리기에 급급하는 일부 종교시설을 겨냥하는 말로 들렸다. 그는 예배당의 교인수가 많고 적은 게 무엇이 중요하냐고 반문했다. 교회는 인간의 존엄을 우선시해야 하고, 단 한 사람이라도 변화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데, 오늘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예수는 가난하고 약한 자 편에 섰다"는 그는 성직자 가운데서도 예수의 모델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자가 그 같은 사명을 외면할 경우 사회를 이끌어갈 힘을 상실하게 되며 결국 교인들도 떠나고 만단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비로소 하느님이 우리 삶 속에 역사하십니다." 그는 ‘내 삶’의 주도권을 완전히 하느님에게 넘겨줘야 구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음의 밑바닥까지 철저하게 비워야 번뇌·망상을 벗고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불교의 가르침과도 맥이 닿는다. 자신의 이익만을 좇아 바쁘게 달려가는 어리석은 세상에 대한 책망으로도 비쳐졌다. 수도원은 보통 수행과 노동을 목표로 삼은 수사(修士)들이 머무는 곳이나 그가 맡고 있는 예수고난회 소속의 ‘명상의 집’은 피정지도가 목표여서 6명의 수사 중 5명이 사제(신부)다. 나머지 1명의 평수사도 피정지도를 돕고 있다. 명상의 집은 한달에 500명 이상의 평신도들이 찾는 제법 규모가 큰 ‘평신도 수도원’인 셈이다. 이곳에서 신자들은 성경과 신앙서적 읽기, 묵상 등을 통해 내면의 하느님과 하나가 된다. “기계는 오래 쓰면 마모되는 줄 알면서도, 사람들은 제 몸을 혹사시켜 망가지는 줄은 모릅니다. 실제 몸은 더 쉽게 마모되지요." 오 신부는 잘 쉬는 것도 열심히 일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것을 자기가 다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마음의 소리와 함께 육체의 소리도 들어야 한다는 것. 내 몸이 피로에 지쳐 있다면 일을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 평소 피곤이 올 때까지 몸을 방치하지 말라고 권면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따금 세상과 거리를 둔 생활이 필요하단다. 묵상이나 수행이 한 방안이다. 특히 수행은 자신의 존재 이유와 절대자를 찾는 통로다. 잠시 삶의 자리를 떠나는 것도 좋다. 피정기관이나 참선도량이 그래서 존재하는 것. 오 신부는 타종단 사람이나 비신자들에게도 명상의 집을 개방하고 있다. 마음수련에 종교간 경계가 있을 수 없다. 문제가 풀리지 않고 삶이 힘들 때 누구든 이곳에 와서 1박2일 또는 3박4일 피정을 받다보면 세상사를 헤쳐 나갈 새로운 힘이 솟구침은 물론이고 삶의 가치를 재발견한다. “수행을 제대로 했다면 반드시 그 결과물이 나와야 하지요." 바로 ‘이타적 사랑’이라고 했다. 명상의 집에는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 방치된 에이즈 감염자, 알코올중독자, 극빈자 등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다각도로 지원 루트를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 명상의 집에서는 수·금·토요일에 점심이나 저녁 한끼 단식을 한다. 우선 정신이 맑아져서 좋다. 배고픈 사람도 이해하고 농부에 대한 고마움도 생긴다. 때론 욕망을 누르고,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준다. 오 신부의 단식은 자기욕구 충족에 바쁜 세상에 대한 거부의 몸짓이기도 했다. 매일매일 예수를 닮고자 애쓰는 그의 삶의 향기가 우이동 골짜기의 솔향과 함께 은은하게 퍼져 나간다. 글 정성수, 사진 황정아 기자 hulk@segye.com
오성균 신부는 일반대학을 나와 직장생활까지 한 뒤 신학을 공부해 수사(修士)의 길에 들어선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사제(신부)가 되기 위해 광주가톨릭대를 나온 뒤 미국 시카고칼리지에서 중독학을 전공한 뒤 귀국해 서품을 받았다. 본당에서 사제직을 수행할 수 있음에도 수사가 좋아 수도원을 택했다. 이름하여 수사신부다. |
[수도원 기행] ④ 인천 노틀담수녀원, 가난으로써 貧者를 섬긴다
[수도원 기행] ④ 인천 노틀담수녀원, 가난으로써 貧者를 섬긴다
<한국경제 2006/8/24/목/문화TVA33면>
인천 지하철 계산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문화회관 정류장에 내리자 '계양문화회관'과 '노틀담수녀회ㆍ노틀담복지관'을 함께 가리키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이정표를 따라 5분쯤 걸었을까.
계양문화회관 지척에 '노틀담수녀회 평화의 모후 관구'라는 표지판이 붙은 노틀담수녀회 정문이 서 있다.
정문 오른쪽에는 가르멜수도회와 전교가르멜수녀회의 입간판도 함께 서 있는데,알고보니 계양산 자락의 같은 동네에 3개의 수도원이 있다.
키 작은 측백나무가 담장처럼 서 있는 솔숲 길에 들어서자 왼편에는 노틀담복지관과 유치원,오른편 산자락 쪽에는 수녀원이 자리잡고 있다.
관계자 외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을 뒤로 하고 수녀원에 들어서자 정감어린 성모상이 먼저 반긴다.
성모상 뒤로 보이는 계양산의 초록빛과 맑게 갠 하늘빛이 유난히 푸르다.
인천 노틀담수녀원의 봉쇄구역 정원에서 기도모임을 갖고 있는 수녀들.
성모상에 예를 표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붉은 벽돌로 지은 수녀원 건물은 성당을 사이에 두고 본원과 양성소 건물이 ㄷ자 모양으로 돼 있는데,본원은 앞에서 보이는 건물을 포함해 뒤쪽의 건물 3개가 ㅁ자의 폐쇄형 수도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본원 지층과 성당,양성소 1층 일부는 외부인에게 공개되지만 나머지 공간은 출입이 금지된 봉쇄구역이다.
이 낯선 공간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수녀원 하면 인생에 실패한 여성들이 세상을 버리고 들어가는 곳이라고 잘못 아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수도원은 삶의 도피처가 아니라 하느님 한분에 의지해 자기를 온전히 바침으로써 평화와 기쁨을 얻기위해 오는 곳 입니다."
관구장 이분희 수녀(안칠라 마리아)의 설명이다.
수녀들의 입회 동기는 다양하다.
가톨릭 집안 출신이어서 어릴 때부터 수도자를 꿈꿔온 사람도 있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고 싶지만 혼자서는 어려울 것 같아서 수도공동체를 찾아온 사람도 있다.
노틀담수녀회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67년.
독일에서 온 3명의 선교사(수녀)들이 그해 말부터 시내버스 안내양을 위한 교양센터를 운영하면서 사회봉사를 시작해 지금은 186명의 회원들이 인천 박문여고를 비롯해 초ㆍ중등 학교와 유치원,복지관,어린이집,장애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노인복지지설 등 방대한 분야에서 사회에 봉사하는 기도공동체로 발전했다.
노틀담수녀회 이분희 관구장이 첫 서원자에게 수도회칙이 담긴 회헌을 주고 있다.
"처음 수녀원에 들어와 1년반~2년간의 청원기와 2년간의 수련기를 보내고 나면 정결과 청빈,순명의 복음 삼덕(三德)을 처음으로 서원하게 됩니다. 이는 가난하게,내 의지를 꺾고,정결하게 살겠다는 것인데 이 때의 정결은 육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하느님 외의 다른 어떤 것에도 마음을 두지 않겠다는 정신의 순결까지 포함하는 것이지요."
노틀담수녀회에서는 특히 1804년 프랑스에서 가난하고 버림받은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처음 노틀담수녀회를 창설한 성녀 줄리 빌리아르의 영성,즉 '하느님의 좋으심'에 대한 영성을 이어받아 독일 코스펠트 지방에서 노틀담 수녀회를 만든 힐리곤데의 '솔리 데오(Soli Deoㆍ오직 하느님만)' 정신을 강조한다.
성녀 줄리는 하체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서도 '오직 하느님만' 믿고 하느님께 내맡기는 단순함의 정신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다.
"살다보면 마음이 여러가지로 흩어질 때가 많은데 그럴수록 '단순한 기쁨'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단순하다는 것은 생각이 짧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한 가지 생각과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 외에 그 어떤 것에도 마음을 주지 않고 한 방향을 바라보고,모든 것이 하나에 집중되도록 하는 것이지요. 사물을 볼 때에도 예쁘다,밉다,잘 생겼다,못 생겼다 등 우리 생각과 기준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창조의 본질,하느님의 살아계심을 본다면 그것이 '솔리 데오'요 관상입니다."
안칠라 수녀는 "시비와 선악의 생각으로 대상을 보면 그 대상도 나를 그렇게 보기 때문에 일치와 교감을 이룰 수 없다"며 "모든 사물 안에서 하느님을 볼 수 있는 것이 단순한 정신"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노틀담의 수녀들은 성녀 줄리가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그랬던 것처럼 '가난한 자들을 가난으로써 섬겼던 것'을 지향한다.
수녀회에 들어온 지 34년째인 그는 "정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이 좀 평화로워졌다는 것"이라며 "세상과 사람,일에 대해 못마땅한 것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하느님 안에서 보고 맡기니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산업사회에선 지능지수(IQ)가 지도자 역할을 했고 그 뒤엔 감성지수(EQ),요즘엔 도덕성지수(MQ)를 강조하고 있는데 정말 필요한 것은 영성지수(SQ)입니다. 남들이 말하는 것 너머의 것,그것이 꼭 피안이 아니더라도 그 너머를 체험ㆍ확인하거나 말하고 증거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해요. 그런 점에서 모두가 돈과 명예를 좇아가는 세상에서 이런 것을 버려도 잘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도원의 삶은 그 자체로서 큰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내년으로 한국 진출 40년을 맞는 노틀담수녀회는 그래서 '영적 쇄신'을 가장 큰 기념사업으로 정했다.
수도자의 이미지가 영성가로서보다 사회복지와 교육,선교에 헌신하는 모습으로만 비춰지는 현실을 반성하고 수도자 본연의 정진에 좀 더 매진하겠다는 얘기다.
오후 6시,수녀들의 저녁기도 소리가 성당과 수도원에 나즈막히 울려퍼진다.
'오직 하느님만' 의지했던 성녀 줄리와 힐리곤데의 영성을 표상하는 해바라기 몇 송이가 수도원 성당 앞을 지키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교황 바오로2세 선종 1주기 추모 DVD
교황 바오로2세 선종 1주기 추모 DVD
<동아일보 2006/8/24/목/문화A19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1주기를 추모해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지휘자 정명훈이 참여한 DVD '크레도-요한 바오로2세'(워너뮤직)가 최근 전 세계에 출시됐다.
이 DVD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임기 중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담았는데 2000년 5월1일 로마 교외 토르 베르가타 대학의 특별미사 중 열린 공연실황을 그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당시 공연에서 시각장애인인 보첼리는 교황에게 다가가 교황의 반지에 입을 맞춘 뒤 성가 6곡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보첼리는 전날 부친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당일 오전까지 피사의 병원에 있다가 헬리콥터를 타고 로마로 날아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미사음악의 연주는 정명훈 씨의 지휘로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맡았다. 실황연주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비제, 카치니, 롯시니, 헨델 등의 성가와 아리아 레퍼토리 17곡으로 꾸며져 있다.
부록에는 당시 보첼리가 슈베르트 '아베마리아'를 부르는 실제 장면이 담겨 있다. 또한 교황의 시집(로마의 3연작) 중 '시스틴 성당 입구 천장에 그려진 천지창조 묵상' 낭송과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 집전 영상도 담겨 있다. 02-3416-4923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종교플러스] 명성교회 9월 특별 새벽집회 외
[종교플러스] 명성교회 9월 특별 새벽집회 외
<서울신문 2006/8/24/목/문화재종교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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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교회 9월 특별 새벽집회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당회장 김삼환 목사)는 9월1일부터 7일까지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닷새 동안 9월 특별 새벽집회를 갖는다. 집회는 김삼환 목사가 ‘방주에 들어간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인도한다. 집회시간은 1부 4시30분,2부 5시40분,3부 6시50분,4부 8시,5부 10시(금요일 9시)에 시작한다. 한편 이번 집회는 케이블 2개 TV와 인터넷으로 국내외에 실시간 중계방송된다. 매일 새벽 5시40분 2부예배는 케이블TV CBS가 생중계하고 CTS가 녹화중계하며,1부부터 5부 모든 예배는 인터넷으로 전세계에 생중계한다.
■ 고원용장로 '호장단 제1보좌'에 임명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고원용(61) 장로가 북아시아지역을 관리하는 회장단의 제1보좌(부회장격)로 임명됐다. 북아시아지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괌, 미크로네시아 제도를 포함하며 회장과 제1·2보좌 등 세 명의 회장단이 관리한다. 고 장로는 지난해 4월부터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전임자 격인 ‘총관리역원’에 임명돼 일해왔다. 전 세계 교단을 총 관리하는 본부 ‘제1회장단’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에 있으며 각 지역 회장단을 임명한다.
■ 中 국가종교사무국장에 명예박사
동국대학교(총장 홍기삼)는 25일 오전 11시 본관 중강당에서 예샤오원(葉小文) 중국 국가 종교 사무국국장에게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예샤오원(葉小文) 종교국장은 1998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국가 종교사무국 국장으로 재직하면서 한·중간 종교, 문화, 예술 교류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동국대는 최근 예샤오원 국장의 책 ‘마음으로부터 시작하는 발길’ 번역서도 출간, 같은 날 오후 7시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출판기념식을 갖는다. |
[종교 소식] 크레도 요한 바오로 2세 외
[종교 소식] 크레도 요한 바오로 2세 외
<조선일보 2006/8/24/목/문화A21면>
■지난해 4월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과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DVD ‘크레도 요한 바오로 2세’(워너뮤직)가 출시됐다. 1978년 교황 취임 이후 각국 지도자들과의 만남부터 세계에 전파했던 메시지까지 주요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고 있다. 한글 번역 감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맡았다. 시각 장애를 딛고 일어선 세계적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지난 2000년 교황이 집전한 노동절 미사에 앞서 가졌던 콘서트도 담고 있다. 당시 지휘자는 현재 서울시향 음악감독인 정명훈씨였다.
■기독교사회책임은 28~30일 강화성산예수마을에서 ‘신앙과 사회책임’ 목회자 및 사모 수련회를 갖는다. ‘위기시대에 한국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수련회에는 최성규(순복음인천교회) 서경석(서울조선족교회) 목사와 박세일·이영훈(이상 서울대) 교수 등이 강사를 맡는다.
■서울 명성교회(당회장 김삼환 목사)는 9월 1~7일 ‘9월 특별새벽집회’를 연다. 1부(새벽 4시30분)~5부(오전 10시)로 나눠 열리는 ‘특별새벽집회’는 인터넷(www.msch.or.kr)과 CBS· CTS 등으로 생방송과 녹화중계된다.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고원용 장로가 북아시아지역 회장단 제1보좌로 임명됐다. 고 장로는 지난해 4월부터 한국·일본·괌·미크로네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북아시아지역 회장단 제2보좌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