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거리 수업은 어렵다. 문학동아리반의 고정관념이 여지없이 깨졌다. 낭만적이고 감성적이고 지적호기심이 충만할것이라는 것은 우리의 고정관념일뿐이다.이들은 악동이다.갈 곳없어 문학동아리반으로 온 개구장이들이다. 산길에서 뛰지말라고 노래를 불렀고 다치면 나한테 죽는다고 협박도 했건만 한 녀석은 뛰다가 발도 접질렀다. 게중에는 아주 만족스런 녀석들도 있었다. 기꺼운 녀석들.
이 때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뿔뿔이 흩어진 아이들.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훨등히 적다. 존재가 고민스러운 때이다. 먹는 것 외에 뭔들 관심을 자극하랴. 새로 산 마이크.목은 편한데 자칫 잘못 움직이면 삐~소리가 거슬리게 난다.
감나무 아래. 가만 모여 앉아있는 것보다 산지사방 돌아다녀야 하지 않니? 아이들은 내외를 한다.남자아이들 무리 여자아이들 무리. |
출처: 향나무집 원문보기 글쓴이: 강물
첫댓글 ㅎㅎ 그날의 고충을 대충 짐작해 봅니다. 아, 역시 이상은 높으나 현실의 벽도 만만치 않군요.
재미있네요 힘든 상황을 미화하여 미소를 머금게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