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달려 도착한 소록도는 아주 작은 소박한 섬이었습니다.
높은 언덕위에 위치해 있던 오래된 작은 교회는 조용하고 편안한 안식처 같았습니다.
바로 밑으로는 바다가 푸른 나무들과 함께
어우러져 너무 아름답고 멋있는 광경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었구요..
얼마나 평안해 보였던지....
잠깐 기도회를 마친후에
교회 안팎을 대청소한 후 점심꺼리로 전복죽 만드는것도 같이 거들고
바로 예배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워쉽은
주님의 치유와 사랑에 관한 메세지였는데요,
한편으로는 너무 어른들이시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라 어떠실까 걱정도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성령님의 인도와 감화 감동을 의지해 나아가기로 기도하고 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맨 처음 할렐루야 살아계신주로
이곳에 계신 주님을 선포하고 중간에 하나님 손이란 곡으로
주님의 손으로 이들의 아픔들을 직접 만지시고 치료하기시를 간절히 구하고,
헌신과 축복,그리고 너를 사랑해라는 곡으로 주님의 우리의 대한 사랑을 전하고,
마지막 우리 모두가 삶의 저편까지 가도록
끝까지 바라봐야할 `십자가`를 마지막으로 찬양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찬양하는 순간 순간마다 그들에 대한 주님의
맘이 어찌나 뜨겁게 전해지는지 춤을 추는 저희가 오히려 은혜를 받고 있었죠..
그런데 예배를 마칠려고 하는데 갑자기
앞에 앉아계셨던 그 교회 장로님께서 잠깐 한말씀 하시겠다고 일어서셨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오늘같이 아름다운 춤은 첨 봤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운데 앞을 못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 아름다운 춤들을 보지 못하는것이 안타깝고 또 무용하셨던 분들에게 얼마나 민구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먼곳까지 달려와서 저희들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찬양을 드려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고 정중히 인사하시는 나이 많으신 장로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우리들의 눈에서는 말할수 없는 감격의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아니 저희가 감사한데....`
예배가 끝나자마자 그 감격으로 그분들께 달려가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한사람씩 손잡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손이 없으신 그분들의 손목을 꼭잡고 저희를 위해 기도부탁도 드렸습니다.
그중 갑자기 다가와 손잡고 인사하는 내 모습을 의외로 당황해하시는 분들도 꽤 계셨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그분들은 정상인들과 몸을 부딪히는것을 꺼려하신다고..
본인 모습이 그 사람에게 어떻게 비췰까해는 자격지심에서 먼저 그러신다고..
하지만 막상 먼저 손잡아 주시면 그렇게 좋아하실수 없다고,사랑에 목마르신 분들이시기에
그렇타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제 눈을 쳐다보며 오늘 은혜스러웠노라고 감사하다고 앞으로 영광 크게 돌리시는 사람되라고
축복해 주시는 그분들을 보며 저희를 그 곳에 불러 사용하신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점심 설겆이를 땀을 뻘뻘흘리며 선한 맘으로 열심히 하는 예향단원들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이 귀한 봉사를 매해마다 빼놓지 않고 물질과 땀흘리는 헌신을 최선을 다해 드리시는 양집사님과 사모님,나머지 자오나눔식구들이 얼마나 존경스럽던지.. 천국이 이런분들의 것이구나.......
겨자씨 목사님의 친절한 안내속에 소록도 견학도 감사했구요..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저희가 아쉽게 먼저 떠나왔는데 나머지 자오나눔 식구들도 다음날 마무리 잘하시고 잘 올라오셨는지 모르겠어요..^^
사모님과 김선생님 허리는 괜찮으신지..
이번 소록도 찬양사역을 계획하시고 은혜로 함께 하셨던 우리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