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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KBS 2TV '세 번의 만남'에선 달인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병만의 일상을 스케치했습니다. 그는 극심한 무대울렁증으로 개그맨 공채에 떨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같은 길을 걷는 개그맨 후배들에게 "뱁새가 황새 따라갈 수 있다"며 "그만큼 더 빨리 움직이라고 권합니다. 그는 "'내가 가는 길은 왜 이렇게 자갈밭이지? 왜 이렇게 속도가 느리지란 생각을 갖다가도 그래 난 거북이야. 늦게 도착할망정 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세 번의 만남'을 통해 김병만은 노력하는 코미디언의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며, 방송되는 6분을 위해서 6일을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그를 보면서 부끄러웠습니다.
오늘 이 한주일의 설교를 위해 나는 몇일을 준비했는가? 성도들과 교회를 위해서 나는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가? 6분을 위해 6일을 준비한다는 달인 김병만이라는 코미디언을 통해서 나에게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가끔은 목회하기 싫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내가 목회자가 아니었다면 하나님 믿고 사는게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야 니들은 니들 멋대로 믿으면서 목사는 왜 정도대로 믿지 않으면 안된다고 난리냐?' 그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뿐 실제로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왜냐고요? 내 교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의 목회가 세상 사람들이 자기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일같으면 당장에라도 때려칠 수 있지만 목회는 나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때려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제가 24살 때 겪었던 교통사고는 제 인생에서는 참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저는 일찍 제 인생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성애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진후 밤새도록 수술을 받고 다음날 11시가 조금 넘어 정신이 들었습니다. 너무 아파서 말도 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나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얼굴은 초죽음이 되어 있었습니다. 눈물과 걱정으로 가득한 그 눈빛은 처음 보는 눈빛이었습니다. 교통사고구나 생각을 하며 견딜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멀쩡히 정신을잃어버리는데는 겁이 더럭 났습니다.
정신을 잃고 찾으며 3일을 지내고 아침에 회진온 젊은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살겠습니까?' 그 기습적인 질문앞에 그는 허를 찔렸고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그러나 직업인답게 곧 웃음을 지으며 '살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알았습니다. 제가 다시 이 병실에서 걸어서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그러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눈물만 났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이 흘러 오후가 되었는데 제 마음에 내가 생각해낸 것이 아닌 누군가 그런 생각을 일부러 넣어준 것 같았습니다.
'네 생명은 이 의사들의 손에 달려 있지 않다.' 저는 그 생각을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믿음이었습니다. 그 생각은 대학에 들어가 하나님을 떠나 살았던 저에게 어린시절부터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머릿속에 남아 있었던 성경적인 지식과는 다른 생각과 확신이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분이 나에게 생명을 주었다면 내 생명이 의사들의 손에 달려있지 않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삶은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는 삶에 저 나름대로의 부담감을 지우며, 멋진 표현으로는 십자가를 지우며 살아왔습니다.
제게는 몇가지 익숙하지 않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쉬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냥 놀면 죄를 짓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주님앞에 너무 죄송한 일이고, 교회와 성도들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저는 시간이 제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려고 애를 씁니다. 제가 쓰고 있지만 이 시간의 주인이 있으니 그 주인의 뜻에 합당하게 쓰는 것이 옳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뭘해도 빠지지 않습니다. 요즘 취미생활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그 취미 생활이 도를 지나쳐서 자기 만족을 구하는 것이 되면 그때부터는 취미가 아니라 자기만족을 구하는 우상이 됩니다. 하지 않고 견딜 수 없다면 중독입니다. 개인적인 욕구를 다 금하라는 금욕주의가 아니라 보다 의미있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시간활용을 하라는 권면입니다.
우리가 즐길 것 다 즐기면서 살면, 우리의 형편과 처지 상황과 조건을 다 따져서 예수믿고 신앙생활한다면 세상은 누가 바꿉니까?
또 다른 한가지는 하나님을 아무렇게나 생각하며 대하는 태도입니다. 제가 깐깐한 성격이 아닙니다. 그런데 관리비를 낼때는 꽤 깐깐합니다. 교인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허술하게 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온풍기 켜있고, 교회안의 비품이 관리되지 않고, 낭비되듯이 버려질때 민감해집니다. 예배드리는데 핸드폰 받으려고 일어나서 나가는 것, 예배에 집중안하고 귓속말하는 것...한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헌물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아무렇게나 대하는 태도는 하나님을 아무렇게나 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존중해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존중하십시오.
개그맨 김병만은 왜 6분을 위해 6일을 연습할까요? 자기에게 돌아올 돈과 명예를 위해서일까요? 그가 연말의 연예시상에서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십니까? 'MBC,SBS 사장님들 코미디에 투자해주십시오.'
그는 어느새 한국 코미디계를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성숙해있었습니다.
한 코미디언도 한국전체의 코미디계를 생각하며 살 정도입니다. 그런데 세상을 품어야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습니까? 나 하나를 위해서 살아간다면 우리에게 부어진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대해서 주님앞에 섰을 때 우리는 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남겨진 삶을 대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하여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들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셔서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를 위한 삶을 살지 않고 주님의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가 삶의 주권이 주께 있다고 고백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목적이 주님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얼마후에는 정혼한 멋진 남자와 결혼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천사가 나타나 '성령으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아니 내 인생을 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뜻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진단 말인가?
그녀는 정혼한 자신이 임신을 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눅1장을 다시 자세히 읽어보면서 그는 천사의 제안을 거절할 수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눅1:38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하는 대신 '나는 그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두렵습니다. 죽기 싫습니다. 나를 사랑하여 정혼한 남자를 고통스럽게 하기 싫고, 사람들이 이 일로 자신과 가족을 비난할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처녀는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삶을 아멘하였습니다.
그녀의 인생은 달라졌습니다. 자신의 계획과 생각을 따라서 사는 삶을 포기하고 주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인생을 살게 된 것입니다. 이게 그리스도인입니다. 내 의지와 관계없이 하나님이 자신의 뜻대로 삶을 내놓으라고 할 때 내놓아야하는 것이 주재권을 인정하는 삶입니다.
사하라 사막에 도전한 한 여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뉴질랜드 출신의 앤디 폴디라는 여인입니다. 예수를 알기 전에 그녀는 술집에서 호스티스 일도 했고, 트럭 운전수도 했습니다. 예수를 영접한 후 그녀는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사 35:1) 는 말씀을 묵상하다가 사하라 사막으로 갔습니다. 그녀는 그곳에 곡식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는 꿈을 꾸었고, 마음의 화판에 사막에 푸른 동산이 이루어지고 비가 내리고 호수가 생기고 곡식이 자라는 꿈을 렸습니다. 그러나 그 꿈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모로코, 튀니지, 알제리를 떠돌며 오랜 시간을 허비했고, 때로는 미친 여자라는 손가락질도 받았습니다. 하긴 누가 1만년 동안이나 황폐했던 사하라 사막을 옥토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 성경을 통해 하신 말씀을 저를 통해 이루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믿음은 마침내 결실을 맺었습니다. 몇 천 년 동안 사막이었고 주변국조차도 포기한 황무지에서 그녀가 나무를 심고 보리를 수확한 것입니다. 사하라를 개간하며 희망을 준 그녀는 현재 세계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만나면 인생이 바뀝니다. 세상을 품게 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이 지역을 바꾸는 교회의 꿈을 꾸어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우리의 삶의 주권이 주께 있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가 주께 달렸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미래를 알고 싶어 난리를 칩니다. 우리나라 주부의 62%가 사주를 보고 결혼을 앞두고 궁합을 보는 것은 41% 그가운데 76%가 궁합이 결혼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점치고 먹고사는 사람이 15만명 한해 비용이 1조4천억원규모라고 합니다.
인터넷에도 100여개의 사이트가 있고 하루 약5만건 정도의 접속건수를 자랑합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점치는 주부 가운데 20%는 기독교인이 분명합니다.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믿으십니까? 재미라도 점치고,사주,궁합 보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권을 갖고 있다는 고백은 우리가 가장 염려하고 알고 싶어하는 미래가 주님 손에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내 자식의 앞날은? 내 남편,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 고민하지 마십시오. 다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로마로 향해서 가던 바울일행을 덮친 유라굴로 광풍속에서 한치앞을 볼 수 없는 때에 바울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행27:22-25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276명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미래가 궁금하십니까? 주님을 믿고 신뢰하는 한 우리의 미래는 주님의 인도하심속에 있습니다. 그분의 손안에 있는 우리 인생은 우리가 이끌어가는 인생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복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의 궁극적인 성공은 이땅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이를 믿었기에 고향을 떠났고, 베드로와 그의 친구들은 고기잡이 배를 버렸으며 마태는 세리라는 직업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아무것도 보장된 것은 없었지만 그들은 인생의 미래가 주님께 있음을 알았기에 인생을 드려 믿음의 조상이 되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고 땅끝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나를 붙잡고 있는한 주님은 나를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내가 나를 드릴때 내가 가진 모든 것과 내 미래마저도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은혜와 사랑의 도구가 되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미래를 주관하시는 주님을 신뢰함으로 여러분의 모든 것들을 주님께 맡기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십시오.
여기 주님께 그 인생을 드린 한 사람의 삶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3분영상 본 후>
의사로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을 주님께 드림으로 아프리카 수단, 그곳의 환자들과 꿈을 잃은 어린이들과 함께 살다가 우리의 곁을 떠난 48세의 한 신부는 오늘 우리에게 자신의 성공과 만족을 위해서 살아가는 인생이 아닌 주님께 인생을 드리는 삶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내 인생 내것이 아님을 기억하고 주께 드림으로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켜가는 주님의 일군으로 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첫댓글 설교를 올리면서 저는 다음주일 설교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6분을 위해 6일을 연습하는 병만이에게 뒤질 수는 없죠^^*
목사님의 설교를 인터넷을 통해 재차 묵상 하면서 느껴지는게 하나 있습니다
'아~내가 설교 시간에 말씀 듣기에 집중 하지 않고 다른 일에 바쁘구나....' 하는 생각인데요~~
그것은 이 글을 보며 주일날 들었던 내용이 생각 나는 부분이 있는 반면...
'어!!...목사님의 설교 내용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나?' 하고 스스로 반문 되는곳이 한두군데가 아니기 때문 입니다
더 집중 하기 위해 기도 하겠습니다^^
제가 전에 읽었던 "목사의 심장" 이란 책엔 이런 내용이 있었지요
한주간 주일 설교를 준비 하는 목사는 맛있는 저녁식사를 준비 하는 주부와 같다고요...
정성스럽게 차려진 식탁을 맛있게 먹어 주는 가족...
그런 가족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더 흐뭇하고
더 맛나는 식사를 차리기 위해 더욱 신명이 난다고요...
정말 맛나게 먹어 주는.... 그런... 예신 가족이 그립습니다^^
항상 기대하면서 목사님 설교 시간을 대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배우고, 듣는 이들의 반응에 매우 민감합니다. 또 수업태도가 좋고 집중하면 놓지지 않을 수 있지요. 더욱 열심히 들을께요...
저도 학교에서 수업을 위해, 교회의 속회 인도자로 준비하는 시간들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