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마드는 브랜딩 브랜드란 소비자의 마음속에 만들어진 감성적가치 DNA를 가진 생명체이다. 이것은 지난번에 내린 나의 브랜드 정의이다. 그리고 이 정의의 한 부분인 감성적 가치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이번 글은 ‘소비자의 마음속에 만들어지는 브랜딩’에 대하여 이야기 하려고 한다.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얼마 전 EBS에서 인상적인 프로그램 하나를 보았다. EBS 교육 대기획 <학교란 무엇인가>의 5부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교사 코칭프로그램으로 교실의 변화를 위해 선생님들이 변하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프로그램이었다. 교실을 위해 변화하고자 했던 선생님의 눈물 나는 노력과 용기는 교실의 행복을 넘어 선생님 자신에게도 또 다른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서 나는 내 가슴에 잔잔히 밀려오는 뜨거운 감동을 느꼈다. 그리곤 서둘러 브랜딩(branding)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교실 변화의 핵심은 선생님 자신이 학생 속으로 들어가 학생과 진실된 관계를 구축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진실된 관계란 바로 유대감과 믿음이었고 이러한 유대감과 믿음은 결국 교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교실의 행복이란 곧 학생의 행복이며 그 행복한 모습은 선생님에게 찾아온 또 다른 새로운 행복이 되었다. 이것이 곧 브랜드를 만드는 브랜딩법칙의 핵심이다.
브랜딩(branding)이란 모든 브랜드는 공동체의 힘으로 구축된다. 여기에서 공동체란 외부고객 뿐만 아니라 내부고객(직원) 심지어 경쟁자조차도 포함한다고 마티 뉴마이어(Marty Neumeier)는 ‘브랜드 반란을 꿈꾸다’에서 이야기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브랜딩이란 소비자와의 관계구축을 통하여 거대한 브랜드 생태계를 완전하게 구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유대감과 소속감에서 존재감을 느끼고 존재감은 안정감을 주어 행복한 감정을 만든다. 그래서 브랜딩의 출발점은 사람들을 브랜드 속에서 유대감과 소속감을 만드는 것이 된다. 이는 철저히 소비자 중심적 원칙 속에서 소비자 가치를 지키는 철칙을 가져야 한다. 다시 말해 소비자 중심적 생각(그들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감동적인 것)과 소비자 마음속에 만들어지는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브랜드의 일관성과 혁신성을 가져야 한다. 이것을 통하여 소비자가 브랜드에서 브랜드의 가치와 아이덴티티(identity)를 느끼고 나아가 브랜드에 대한 동질감과 일체감을 형성할 때 비로소 브랜드는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서 느낀 브랜드를 만드는 브랜딩법칙의 핵심과 일치한다.
마케팅과 브랜딩의 차이 브랜딩이란 브랜드가 소비자가 가진 가치와 비전을 향하여 지속적으로 일관성있게 명확하게 그리고 혁신적으로 제시하는 태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브랜딩이란 브랜드의 경영철학 그자체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브랜딩은 마케팅과 특별한 차이를 가진다. 브랜딩이란 기업의 성공이 최종목표가 될 수 없다. 브랜드철학 즉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의 완성이 최종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출발점이 될 때 마케팅과 브랜딩은 아래와 같이 모든 면에서 차원을 달리하게 된다. 마케팅이 얼마나 더 큰 결과를 얻을 수 있는가에 전략을 집중한다면 브랜딩은 그 과정 하나 하나가 브랜드철학에 어긋남이 없는가에 고민한다. 마케팅이 얼마나 빨리 목표에 도달하는가에 전술을 집중한다면 브랜딩은 브랜드철학이 제시한 비전에 올바르게 향하고 있는가에 조심한다. 마케팅이 매출에 연연해 브랜드인지도 향상에 열중할 때 브랜딩은 고객 한사람과의 관계에 충실하여 고객과 하나가 되려고 노력한다. 마케팅이 브랜드를 기업 개인의 것으로 생각하고 그 이익만을 추구할 때 브랜딩은 브랜드를 소비자와 함께 브랜드의 가치를 공유하여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마케팅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는 몇 년을 살면서 자신을 살찌우다 사라지는 초라한 생명체이지만 브랜딩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는 영원불멸의 생명체가 되어 자신이 만든 생태계에서 소비자와 함께 행복한 영생을 한다.
브랜드와 브랜딩 다시 말하지만 브랜드는 상표와 상품이 아니다. 소비자의 마음속에 만들어진 감성적가치 DNA를 가진 생명체이다. 다시 말하지만 브랜딩이란 마케팅이 아니다. 소비자와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여 그 유대감으로 브랜드의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동질하게 느껴 일체감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브랜딩이란 전략이 아니라 태도이며 철학의 연장이다.
손수학/ 이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