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희철리즘의 파키스탄 영상은 파키스탄 최상류층의 집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최빈국일수록 빈부격차가 더 심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 최상류층의 집은 이층에 500평쯤 된다고 하는데 너무 화려하고 사치스러워서 우리나라 재벌도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습니다. 가족은 5~8명인데 가정부는 10~20명이었고, 가족마다 엄청난 크기의 라운지와 침실이 있었고, 헬스장과 컴퓨터 게임방이 있었고, 누워서도 볼수있게 꾸민 영화관이 있었습니다. 자가용은 아우디, 벤츠등 수억원이 넘게 나가는 외제차가 열대도 넘게 있었습니다. 이들 상류층의 집은 무장한 경비원들이 24시간 지키고 있었습니다.
외국에 유학나가있는 자식들은 빨리 집에 돌아오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외국에 있으면 모든 가사일을 자기가 해야하지만, 여기 파키스탄의 자기 집에 있으면 물조차 자기가 컵에 따라 마시지 않고 가정부가 다 차려주기 때문에 편하다고 합니다. 어린 아들은 파키스탄이 가장 편하고 살기좋은 나라라고 말합니다. 가족들은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익혀서 모두 매끄러운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습니다.
파키스탄은 엄격한 율법을 준수하는 이슬람국가여서 반바지를 입은 남자들은 없었고, 시내에 여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어쩌다 보이는 여자들은 모두 히잡을 쓰고 있었고 피부가 보이지 않게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류층의 여자들은 자기들의 사교모임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고, 피부가 드러나는 아주 세련된 드레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상류층에게 이슬람의 율법은 가볍게 무시되고 있었고 중요한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작년에 대홍수로 330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지만, 대홍수는 이들 상류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국가 디폴트가 예정되어 있어도 그들이 누리는 화려한 생활이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역시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빈곤층인 파키스탄 국민들의 삶도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빈곤하기 때문에 역시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파키스탄의 대홍수로 발생한 수재민을 돕겠다고 법륜 스님과 JTS는 파키스탄의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식량과 펌프를 제공하고 집을 지어주고 있었지만, 이들 파키스탄의 최상류층은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물론 틀림없이 적지않은 액수의 금액을 기부했겠지만 자신들의 생활 수준에 비하면 하찮은 돈을 냈을 것입니다. 같은 나라의 국민이고,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지만, 일반 파키스탄 국민들과 이들 상류층은 이미 다른 종류의 사람들입니다.
이들 상류층에게 빈부격차는 당연한 것일테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들이 악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빈부의 차를 줄이기 위해 자신들이 양보해야 한다는 발상은 죽어도 못할 것입니다. 평등을 내세우는 이슬람교이지만, 부자들만의 평등을 이룬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로서는 이들 파키스탄 최상류층의 호화로운 삶이 조금 끔찍해 보였습니다. 하나도 부럽지 않았고, 이들처럼 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