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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국사(國師)의 설화가 깃든 백계山
(전남 광양시 백운산의 남쪽에 위치한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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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 내움이 한 입 가득한 매생이는 지금이 제철이다.
겨울철 남도에서만 생산되는 “해조류의 귀족” 매생이는 기계로 채취하기가
불가능해 차가운 바닷물에 손을 넣어 직접 수작업으로 뜯어낸다.
양식이 안 되고 전남 청정해안선 6,475km중 최고로 깨끗한 바다 4-5곳에서만
제한적으로 자란다.
청정바다가 준 친환경 자연 식품인 매생이는 갈파래 목(目)에 속한다.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검푸른 빛을 띠는 매생이는 끓여도 김이 잘 나지 않아
입이 데일 수 있다.
그래서 남도지방에서는 “미운 사위에게 매생이국 준다.”는 속담도 있다.
매생이탕은 대표적인 속 풀이 해장메뉴다.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보다 3배나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 무기질, 탄수화물, 조지방 등 5대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어 변비나
다이어트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성장 발육촉진에 효험이 있는 데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예방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조선시대에는 전남 해안 특산물로 임금에게 진상되기도 했다.
오늘 산행할 백계山(505m)은,
옛 지리서(地理書)에서 백운산(1,218m)과 함께 기록됨으로 같은 산으로 혼선을
불러오고 있었으나 현재는 백운산 남쪽에 위치한 한 봉우리로 지칭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세종실록지리지(광양)에 백운산에 대한 기록은 없고 진산으로 백계山(白鷄)이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옥룡寺, 송천寺, 황룡사가 백계山에 있다고 하고 있으나,
(여지도서)에서는 이 사찰들이 모두 백운산에 있다고 수록하고 있다.
또한 동여비고(전라도)에는 "백운산은 백계(白鷄)라고도 한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해 백계山이 백운산 줄기 전체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첨부된 (동람도) 에는 백계산만이 기록되어 있으나
조선후기 지도에는,
현의 주산으로 백운산만이 표기되거나 현재와 같이 각각 표기되어 있어서다.
겨울 등산에 나서기 전에는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해봐야
하는데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로 인해 급성심근경색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겨울철엔 등산을 삼가는 것이 좋다.
등산에 나섰다면 자신의 체력을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하는데 겨울은 여름보다
평균 10%이상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기 때문이다.
복장과 장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저체온症에 대비해 얇은 옷을 겹쳐서
입는 것이 중요하며 머리, 귀, 안면, 손 등을 보호해줘야 한다.
춥다고 물을 덜 마셔도 안 좋으며 땀을 많이 흘리면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함께
체외로 방출된다.
저체온증이 우려되고 체내 모든 기관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물을 자주 마시면
다리에 쥐가 나는 현상도 대비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일몰시간을 숙지해야 한다.
겨울철은 일몰이 빠르고 일몰이 시작되면서 대기 중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산행이니 안전이 최우선이 아닐까요.
백운산(白雲山)은
전남 광양시의 다압면, 진상면, 옥룡면의 경계에 있는 높이 1,218m의 산이다.
광양시의 주산이며 전남도에서 두 번째 높은 봉우리로 도솔봉, 억불봉과 함께
광양시의 북부 고지대를 형성하며 동川, 수어川 등이 발원(發源)한다.
현재의 백계山(505m)이란 지명은 백운산의 남쪽에 위치한 봉우리만을 지칭한다.
(대동지지), (전라도읍지) 등에는 백운산과 백계山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분리되어 수록되어있다.
도선國師 설화에서 골리수(骨利水:뼈에 이로운 물)로 명명된 고로쇠가 유명하여
매년 경칩을 전후해 백운산 “고로쇠 약수 제”가 개최된다고 한다.
목욕을 주로 대중목욕탕에서 하던 1970년대 초반,
그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아니 한 달에 두어 번 정도 목욕을 했다.
그러나 아파트가 대량으로 보급된 이후로는 하루에도 한두 번 목욕을 한다.
목욕이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요 문화가 된 것이다.
직장인들은 퇴근하고 귀가한 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절로 풀린다.
실제로 목욕은 추위로 약해진 몸의 신진대사를 높이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적당한 열량을 소모해주기 때문에 체중관리 목적으로도 목욕을 활용할 수 있다.
겨울산행과 더불어 겨울철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란 얘기다.
주의할 점은
목욕 횟수를 1주일에 2-3회 정도, 목욕시간은 10-15분 정도가 좋다고 했다.
아침 날씨가 올 들어 가장 추운 것 같다.
그러나 낮부터는 풀린다는 기상예보를 위안삼아 집을 나섰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두툼한 복장에 목을 칭칭 감고도 웅크리며 걸어간다.
이틀만 지나면 큰 추위라는 대한(大寒)이고,
한 절기만 지나면 봄이 오는 입춘인데 올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해다.
광주역광장,
이 고장 명산 무등산이 21번째 국립공원이 됐다는 현수막이 걸린 지도 꽤 됐다.
산행버스가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흡입기처럼 재빨리 빨려 들어온다.
산행이사가 2주 만에 모습을 나타냈는데 건강은 양호한 것 같다.
오늘도 32명의 회원들이 추위를 무릅쓰고 용기 있게 산행에 동참해주었다.
윤례 매씨가 약초 달인 것이라며 김이 물씬 나는 물 한 컵을 일일이 권한다.
매주 산행 때마다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이 봉사하는 우리들의 수호천사다.
오전 10시쯤 옥룡면 옥룡사지주차장에 정차했다.
오늘 산행코스는 원점회귀코스로
주차장에서 출발 -옥룡사지 -운암寺 -삼거리 -백계山정상왕복 -금목재 -임도
-도솔봉능선(745봉) -제비추리峰(593봉) -백운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9.5km
약 5시간 소요코스다.
날씨는 해가 나오면서 확 풀리기 시작했다.
산행路는 보편적으로 완만하여 산책하는 기분으로 올라갔으며 옥룡사지까지는
데크길이 되어있었다.
전남 광양 옥룡寺 동백나무숲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광양시 옥룡면에 있는 옥룡寺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489호)수림지이다.
백운산의 한 지맥인 백계山 남쪽 광양 옥룡寺(玉龍) 주변의 숲으로,
광양 옥룡사지(사적: 제407호) 일원 내에 있다.
신라 말의 고승 도선이 864년(신라: 경문왕 4년) 옥룡寺를 창건할 때 땅의 기운을
보완하기 위하여 사시사철 푸른 동백나무를 심은 것이 그 유래가 되었다고 전한다.
수령 100년 높이는 6-10m,이상의 동백나무 약 7,000여 그루 정도가 사찰 주변에
넓은 군락을 형성하여 백계山 자락을 빽빽하게 덮고 있다.
우리나라 풍수지리설의 대가 고승 도선이 마지막 생애 35년을 지냈다는 옥룡사의
동백나무숲은 그 유서도 깊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남부지방 사찰林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
또한 동백나무만으로 조성된 순림(純林)으로 면적도 무척 넓어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학술적 가치도 있는 숲이란다.
봄이 되면 동백꽃이 피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도선국사의 숲길도 조성되어 있었다.
통일신라시대 풍수지리설의 대가인 도선國師 수행기간 중 참선의 길로 이용하였던
오솔길을 자연친화적으로 복원한 산책길이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세월아 내월아 하고 올라가니 삼거리가 나오고 백계산정상이
나왔다.
정상에서 되돌아와 금목재에 이르니 간이 식탁이 한 개 있었고 먼저 내려온
여성회원 2명이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우리도 합류해서 함께 식사를 했다.
금목재에서는,
백운산휴양림 관리사무소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고,
오늘의 정상코스인 참나무숲길을 거쳐 도솔봉 능선과 제비추리峰, 소나무숲길 따라
백운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다.
나는 감기가 심해 약을 복용하고 있는 중이라 산행2팀을 따라 갈 생각이었다.
김선자회원과 김금자총무가 자꾸만 정상코스로 가자고 내게 바람을 넣는다.
나도 정상코스로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무리할 것 같아 5명의 회원과 함께
백운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산행2팀으로 합류했다.
김금자총무가 자꾸 약을 올리면서 참나무숲속으로 길 따라 떠나간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건강하고 항상 명랑하며 미소를 잃지 않고 어려운 산악회 총무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서다.
점심을 먹는데 나주 문사장이 특별한 술이라고 권해 술 한 잔을 마셨다.
집에서 담근 술인데 인삼, 더덕, 매실 등 몸에 좋다는 재료를 다 넣어 15년을
숙성한 것이란다.
요즘 술 시장에 박풍(朴風)이 불고 있단다.
박근혜 후부가 대통령에 당선된 김에 박정희 前대통령이 즐겨 마셨다는 술인
시바스 리갈을 마시면서 옛 추억을 이야기했다는 직장인들이 종종 있다.
지난해 말 朴 前대통령과 연관된 양주를 선물하거나 마신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60, 70년대 청와대에 납품했던 배다리 막걸리도 매출이 늘었다한다.
주류시장(酒類市場)에 박풍(朴風)이 분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1-12월 朴 前대통령이 마신 것으로 알려진
양주 시바스 리갈과 로열 살루트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바스 리갈과 로열 살루트는 둘 다 朴 前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술이란다.
시바스 리갈은 1979년 10월 26일 서울 궁정동 안가(安家)에서 발생한
朴 前대통령 시해 사건 현장에 있던 술로 유명하다.
로열 살루트는 미국에 다녀온 박준규 당시 공화당 의장서리가 朴 前대통령에게
선물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마신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술이다.
“운명의 그 술 있어요?”
박정희 前대통령 을 연상시키는 시바스리갈-배다리막걸리가 추억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잘 보존된 원시림과 인공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숲속
사이로 다양한 숙박,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입구 쪽으로 고로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으며 다른 야산에도 새로 조성하고
있었다.
산행을 마치고 운암寺를 들렸다.
전남도 광양시 옥룡면 추산里에 있는 통일신라 때의 운암寺 절터로 운암寺는
도선國師가 서기 865년에 창건하였다.
16세기까지는 사세(寺勢)를 이어왔으나 18세기에 들어와 폐사되었다.
현재는 박 득수스님이 옛 운암寺 지역에 새로 운암寺를 지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20여m 가 넘는 황금철불(鐵佛)이 웅장하게 서 있고 거대한 코끼리석상도 있다.
절도 새로 지어서 깨끗하고 동백나무가 절 주위를 감싸 안고 있었다.
운암사지지역은 출입이 통제되었고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주차장에 있는 산행버스에서는 돼지김치볶음이 준비되고 있고 산행을 마친
회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시장기는 없어도 소주 한 잔에 뜨끈한 국물이 제격이라
마침 산림해설사가 와서 숲에 대해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었고
“남도관광 1번지 광양”이라는 팜플릿도 나눠주었다.
우리도 돼지볶음 한 그릇을 굳이 마다하는 것을 대접해 주었다.
오늘도 산악회장이 15만원의 발전기금을 내주었고,
산행버스 최사장이 10만원을,
이정임(복분자)여성회원이 10만원을 보태주었다.
이런 회원들이 존재하는 한 금광은 비가 오나, 눈이오나, 광풍이 불어와도
결코 외롭지 않다.
(2013년 1월 18일)
첫댓글 2013.01.20 10:23수정 | 답글 | 삭제 | 신고 좋은 자료와 자상한 설명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저도 한 번 다녀온 산인데 봄철 붉은 동백꽃이 장관이었지요.
감사합니다.
아침에 그렇게 춥던 날씨가 해가 나오면서 풀리기 시작해 즐거운 산행이 되었습니다.
순림의 동백단지와 천연과 조림으로 이루어 진 소나무 자연휴양림, 참나무, 고로쇠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