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시장규모가 3000억원이 넘는 통조림참치 시장에 치열한 가격 경쟁이 예고 되고 있다.
그 동안 동원F&B와 오뚜기 사조 등 국내 업체들이 나눠먹던 이 시장에 외국계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기 때문.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통조림참치 전문업체인 미국 '스타키스트푸 즈'가 한국시장에 진출해 이달부터 할인점을 중심으로 유통매장에 상품을 본격 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스타키스트푸즈는 미국 식품업체 하인즈그룹의 자회사로 전세계 참치 공급물량 중 포장참치 시장점유율이 48%에 이르고 참치 소비량의 24%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참치가공업체다.
한국하인즈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살코기 캔 중심의 완제품을 수입해 유통매장 에 공급하고 있다"며 "11월부터는 칠리소스로 양념한 참치통조림 등을 들여와 가공용 참치캔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마트와 월마트 등에 공급되고 있는 유통매장도 이달 말께는 홈플러 스와 롯데마트 등 국내 대부분의 할인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키스트가 선보인 상품은 프리미엄 참치와 푸레이크 참치, 올리브오일 참치 , 라이트 참치 등 4가지 종류다. 프리미엄 참치의 150g 3개 묶음 상품이 3750 원에 공급된다. 경쟁 상품인 동원F&B의 '라이트스탠다드'와 g당 가격을 따져 보면 비슷하거나 저렴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 주장이다.
이마트 가공매입팀의 이호준 바이어는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판매량이 늘면 가격을 추가로 내릴 것으로 전망 돼 국내 업체들과 치열한 가격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측은 "외국 브랜드의 국내시장 진출에 대비해 제품 고급화에 노력해 왔다" 며 "스타키스트의 가세는 참치시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통조림참치캔 시장은 지난해보다 10% 성장한 3300억원으로 예 상되고 횟감용 냉동참치까지 포함하면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원F&B가 통조림참치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고 오뚜기와 사조가 각각 18% 와 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