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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의 추억들 스크랩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생선은 ‘명태’
익명 추천 0 조회 74 09.03.01 17:4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러시아 메드데프 대통령에게서 약속 받아낸 명태 수입 2만톤은 칭찬 해주자.

 

태!

우리에게 이 생선만큼 다양하게 이용되는 생선도 없다.

그만큼 불리는 이름도 다양한데, 이 명태가 사실 금값이나 진배없을 정도로 요즘은 주산지인 강원도 동해안에서도 생태를 만나는 건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렵다.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여 실질적으로 30만톤 가까운 양을 필요로 하는데 근해에서 잡는 어획량은 년간 수톤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명태를 20일전인 지난달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한·러 정상회담에서 메드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 올해 7천톤을 추가로 들여오고, 내년부터는 년간 2만톤을 더 잡아올 길을 터 놓았다.

잘못한 일 투성이라 늘 열불이 나던 마당에 이 소식만큼은 칭찬을 해주고싶다. 잘 한 것은 잘 한 거다. 그런 일에 칭찬을 할 줄 모르는 인간도 아니다.

 

푸른지붕의 명태 관련 자료 출처는?

 

한데, 이번엔 청와대 블로그 관리자가 좀 이상스러운 일을 했다. 이 명태 소식을 블로그의 블로거뉴스로 내면서 분명히 어딘가에서 인용을 했는데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예전 미디어 다음의 ‘지역정보’란 분야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이 그림을 본 적이 있는 이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고성군으로 직접 취재를 나갔을 때 수협사무실의 벽에 한지에 그려진 낡은 그림을 촬영하여 일일이 수정을 하여 보여주었던 그림이다. 그림을 그리라면 나도 그릴 수는 있으나, 이 명태그림은 낙관이나 그 어떤 그림을 그린이의 서명과 같은 거 하나 없이 표구도 하지 않은 상태로 절반은 접힌 자국이 있으며 낡아 너덜거리는 상태로 스카치테이프로 벽면에 그대로 붙여진 걸 촬영한 것이다.

 

명태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당시엔 다양한 정보도 없는 명태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 이틀밤을 새워 작업을 했던 기억이 새롭건만, 지역정보란 코너가 사라지면서 내가 썼던 기사도 함께 사라졌다. 스크랩이 상당히 많이 되어 누군가 그 자료를 가지고는 있으리란 생각을 하면서도, 당시 사진을 올리면서 다음의 서버에 등록을 하는 방법이 아닌 내 개임 홈페이지에 등록을 한 뒤 주소를 불러다 보여주는 방식으로 썼던 탓에, 홈페이지를 더 이상 운영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서버를 재계약을 하지않아 사진들이 모두 지워졌을 거란데 생각에 미치자 포기를 했었다.

 

내가 다른 부분은 몰라도 이 부분은 다른 자료들과는 분명히 차별된 내용들을 다룰 수 있는 이유는 어려서부터 명태를 먹었으며, 서울과 같은 동해안과는 달리 거리가 먼 지역에서는 맛도 볼 수 없었던 귀한 지방태로 무를 나박나박하게 썰어넣고 끓인 지리나 탕을 먹을 수 있던 환경과, 어른들이 명태를 드시며 나누던 이야기들을 기억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내용들이 상당히 많다.

 

 

「옛 함경도 감사가 명천(明川)에 갔다가 태씨 성의 한 어부가 바친 생선을 맛있게 먹고 이름을 물었는데, 이는 이름이 없는 생선이라 하자 명천 어부 태씨가 잡은 물고기라 해서 ‘명태’라고 지었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로는 강원도와 일본에서 명태의 간으로 기름을 짜서 등불을 밝혔는데, 여기서 불을 밝혀준다는 뜻으로 명태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또한, 함경도에 가난한 백성들이 잘 먹지 못해 눈이 어두워 졌는데 이 물고기를 많이 먹고 눈이 밝아졌다 해서 명태라고 불리었다고 전한다.」

 

여기 이 내용에 앞 뒤에 약간의 덧말이 붙은 상태로 청와대 블로그에 올려져 있으니 청와대도 저작권에 대해서는 무신경인 모양이다. 또한 바로 아래를 보면 다음과 같이 명태에 대한 다양한 이름들을 옮겨 놓았는데 그것도 몇 가지가 빠진 상태로 내가 썼던 내용과 거의 동일하게 배열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니 참 기분이 묘하다.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
지푸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 늦게 시를 쓰다가 쐬주를 마실 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짜악 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은 남아 있으리라
명태
명태라고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양명문의 시에 변훈 선생이 곡을 붙인 가곡 ‘명태’다.

당시 난 고성 명태축제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서두에 이 명태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을 했다. 더구나 이 가곡을 바리톤의 음색으로 직접 모닥불가에서 생음악으로 들었던 감동이 살아날 수밖에 없었으니······

 

대부분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저 상태의 북어는 만나기 어렵다.

고성에서 취재를 하며 성진식당(033-682-1040)에서 고성 명태축제의 추진위 일을 하는 식당 주인이 특별히 맛을 보라며 자신이 만든 명태를 내주어 소주안주로 먹었으니, 10년전 1996년도 늦가을인가 경기도의 소리봉 산자락에 있는 하이디하우스의 모닥불가에서 들은 가곡이 자연히 떠 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명태(明太)는 가장 기본적인 이름이며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그걸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봄철에 잡으면 춘태(春太)라 했으며, 가을에 잡힌 명태를 추태(秋太)란 말로 불렀는데 동태는 겨울에 잡아 동태가 아닌 얼린 걸 동태(凍太)라 한다.

얼리지 않은 상태를 생태(生太)라고 하는데 비교적 싱싱한 명태를 이르는 말로 지리나 탕에 사용된다.

또한 잡는 방법에 따라 그물로 잡은 걸 ‘그물태’라 하고 낚시로 잡은 것은 ‘낚시태’라 불렀는데 생태 중에서도 가장 귀하게 대접을 받던 상품 중의 상품이다. 내장을 빼고 말린 북어(北魚)와 진부령이나 대관령에서 찬물에 담갔다가 겨우내 얼렸다 녹혔다하며 말려 누런 빛이 나는 황태(黃太)도 명태의 또 다른 변신이며, 북어로 만들지 않고 적당히 반건조 상태로 만든 코다리도 명태다. 명태의 새끼는 노가리라 해서 맥주안주로 많이들 구워먹는데 이건 더 자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북어도 하얗게 말리면 백태(白太)라 하고 검게 말리면 흑태(黑太)한다.

아주 큰 명태를 왜태(倭太)라고 한다는 이야기와 몇 종류인가 현지에서 하는 이야기들을 다 메모를 하지 못했으나 나중에 다시 소개를 하겠다.」

 

그런데 이 부분도 다른 곳을 거치며 좀 다듬어지거나 내용이 줄어 든 것을 찾았는지 그곳에 작은 박스로 담겨져 있다.

사실적인 이야기나 자료사진들은 현장취재를 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는 일이다. 명태 하나도 마찬가지로 명태를 들여오는 고성을 모르고야 쓸 수없는 기사였다.

 

아래 그림은 푸른지붕이 낸 블로거뉴스의 첫 머리다.

이미지를 캡춰해서 첫머리 기사의 시작을 빌려왔음을 밝혀둔다.

첫번째 그림과 많이 닮은 이 그림은 푸른지붕의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듯 하다.

 

 

어찌되었거나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내수용 생선의 대표주자인 명태를 2만톤이나 추가로 러시아의 근해에서 우리 어선이 잡을 수있도록 쿼터를 배정받았다니, 근래 듣던 중 반가운 소리임에 분명하다. 더러 하필이면 20일이나 지난 지금 블로거뉴스로냐는 이들도 있겠으나, 이번만큼은 미국산 쇠고기처럼 문제나 불신이 조장 될 내용이 아닌 정말로 값도 싸고 맛도 좋은 싱싱한 명태를 그것도 우리 어선이 직접 조업을 할 수 있도록 쿼터를 받았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성과인가.

이 부분은 사심없이 진심으로 환영을 하고 칭찬을 한다.

 

좌우간 청와대 덕분에 그동안 사진만으로 가지고 있고, 수첩에 취재를 하며 메모를 해 두었던 내용을 다시 끄집어 낼 기회를 얻었다. 다음엔 푸른지붕이 이야기 한 생태지리와 탕을 한 번 이야기 하겠다.

 

여하튼 잘 하는 일이 있으면 촛불을 들었던 나도 이렇게 칭찬을 할 줄 알듯 수배를 받는 조계사의 촛불시위자들도 모두 같은 국민이다. 그들이라고 잘 한 일에도 엉뚱한 소리를 하지는 않는다. 괘변이나 늘어놓는 여당보다 더 착실하고 순수한 사람들을 탄압할 생각을 접고, 이제라도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

 

공연히 긁어 부스럼 만들 일인 수배자들을 모두 수배해제를 하고, 현재 조사 중이거나 재판에 회부 된 촛불 관련자 중 죄질이 나쁜 극렬 폭력주동자가 아닌 모든 사람은 석방을 해야 한다.

그게 진정한 IMF를 불러오고도 아직도 훈수를 두는 김영삼이 부르짓는 대도무문(大道無聞)이요, 소통의 정치 아닌가!

 


 

 

농민과 서민이 더불어 나누는 함께살기를 이야기 한 글은 아래 제목을······

 

태풍이 잠잠해 맞은 풍년으로 우는 농심을 보며! ◁ 링크!

 

많은 블로거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이 위의 ‘태풍이 잠잠해 맞은 풍년으로 우는 농심을 보며’를 블로거 기자 여러분과 네티즌들이 함께 동참하여 농민과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는 운동으로 전개하고자 합니다.

배너를 만들어 주실 분도 더불어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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