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는 성경의 <누가복음>을 집필한 복음서가이자 <사도행전>의 저자다.
누가복음에서는 다른 복음서에서는 다루지 않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와 아기 예수님의 잉태부터 어린 시절의 일화들
그리고 예수님 승천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을 소상히 소개하고 있다.
루카가 이처럼 상세하게 그리스도와 세례자 요한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를 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성모 마리아를 직접 만났기에 가능했다는 주장이 있다.
루가는 정육업자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한데 이유는 그의 상징이 황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가들은 성 루가를 그릴때 상징인 황소와 함께 그린 경우가 많았다.
<성 마르코와 성 루카(1635), 마티아스 스톰>
이 그림에서는 지난번에 소개했던 마르코(상징:사자)가 같이 등장한다. 루카 뒤로 큰 황소가 보인다.
르네상스 시대 화가이자 미술 평론가였던 조르조바사리는
성모마리아를 그리는 성 루카와 황소를 함께 그렸다.
루카가 성모 마리아를 만났다는 학설때문일까?
루카는 다른 복음사들과 달리 성모 마리아를 그리는 모습으로 많이 그려진다.
(다른 복음사가들은 성경을 쓰고 있는데 말이다)
성모자를 그리는 사람과 황소가 같이 등장한다면 그 사람은 바로 성 누가복음을 쓴 성 루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