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신춘문예 동시부문 신문사별 당선 작 발표 나던 날 쓴 시평입니다
각 신문사별 심사위원이 참여하는 <한국동시문학회>카페에 재 시평을 해서 올렸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은 없었으며 또한 일체의 자성도 없이 단지 한국동시문학회의 위상이 실추된다는 이유로 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어른이 쓴 동시로 <이 시가 동시로 적합하며 좋은 동시입니다>라고 내놓기에는 부끄러운 시이고
아이들의 시안을 흐려서 아이들도 이런 글을 동시라고 쓰면 안 되기에
또한, 매년 반복되는 일이기에 이에 대한 시정을 바라는 마음에서 반드시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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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당선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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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네 우편함
철이네 우편함은 강 이 편에 있습니다.
집배원 아저씨가 강 건너 오시는 게 미안해
이 편 강가 숲 속 소나무에 우편함을
달아 놓았답니다.
며칠에 한번씩 배를 타고 건너와
편지를 찾아가는 철이 아빠.
우편함 속에 할미새 부부가
보금자리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알록달록 귀여운 새알을
낳았답니다.
철이 아빠는
옆 소나무에 바구니를 하나 달아놓고
글을 써 붙였습니다.
"집배원 아저씨, 편지는 여기에 넣어주셔요."
"우편함에는 산새가 새끼를 치고 있어요."
호기심에 살금 살금 다가가
우편함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솜털 보송한 새끼들이
어미가 온 줄 알고
노란 입을 짝짝 벌립니다.
나는 나쁜 짓을 하다 들킨 아이처럼
아기새가 놀랄까봐
가슴이 콩닥콩닥
얼른 뒷걸음쳐 도망쳤습니다.
어린 것들이 다 자라 날개가 돋치면
철이 아빠의 고마움을 부리에 물고
저 파란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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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재시평>
산문와 동시의 다른 점은 글의 요약에 있습니다.
사실적인 내용을 늘여놓으면 산문이 되고
그 내용을 어떤 시점을 포착해서
운율을 담아서 정리를 해야 비로소 시가 됩니다.
신춘문예 당선 시는 우수한 시인의 발굴 좋은 시의 발굴에 있기 때문에
시적 요소를 가장 잘 살린 시가 채택되는 게 마땅하며
시인의 기질을 가졌다면 어떤 내용이든 시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합니다.
이 시는 단편 동화 같습니다 글쓴이가 처음 글을 쓰려고 할 때도 동화로 쓰려고 했다가
잘 안 풀리니까 짧게 마무리를 한 것 같습니다.
글이 지나치게 산문적이고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사건의 전개 시간이 깁니다
요소요소에 지나치게 설명적이서 시적으로 요약성이 부족합니다.
또한 문법적으로도 틀린 부분이 많고 심리 묘사도 부적절한 부분이 있습니다.
동시와 동화가 아동문학 장르지만
동화가 허구를 바탕에 두는데 비하여
동시는 사실을 바탕에 두고 생각을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이 시는 줄거리가 동화적 이야기의 묘사이지
글이 짧다는 이유로만 동시로 볼 수 없으며
시인의 역량을 발견할 수 있는
시 표현 자체에 한 단어나 한 구절로 표현되는 언어의 구사나 반전
기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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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네 우편함은 강 이 편에 있습니다.
<강 저 편에 있습니다--2행과 문장 연결이 안 됨>
집배원 아저씨가 강 건너 오시는 게 미안해
이 편 강가 숲 속 소나무에 우편함을
달아 놓았답니다.
<행 구분 잘못 경어 사용 잘못>
며칠에 한번씩 배를 타고 건너와
편지를 찾아가는 철이 아빠.
우편함 속에 할미새 부부가
보금자리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보금자리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시의 화자가 확인한 것처럼 말 한 것은 잘못
보금자리 삼아..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음>
알록달록 귀여운 새알을
낳았답니다.
<한 행으로 연결하거나 안정적 행 분리
성인시에는 의도적으로 임의적 행분리를 하는 경우가 있으나
동시니 만큼 올바른 행분리가 맞지 않을까 싶다>
철이 아빠는
옆 소나무에 바구니를 하나 달아놓고
<우편물이 비 맞으면 안 되니까 허구이다.>
글을 써 붙였습니다.
"집배원 아저씨, 편지는 여기에 넣어주셔요."
"우편함에는 산새가 새끼를 치고 있어요."
<어른의 행위를 어린이의 행위처럼 묘사한 것 잘못>
호기심에 살금 살금 다가가
우편함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솜털 보송한 새끼들이 어미가 온 줄 알고
노란 입을 짝짝 벌립니다.
<지나치게 설명적이다---동화에서 쓰여도 무방하지만
동시에서는 배제해야 할 부분>
a// 나는 나쁜 짓을 하다 들킨 아이처럼
가슴이 콩닥콩닥
얼른 뒷걸음쳐 도망쳤습니다.
<새가 입을 벌렸다면 더 호기심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봐야하는 부분
새가 눈치 챌까봐...머리를 아래로 약간만 숙여도 모를 텐데
뒷걸음쳐 도망을 갔다는 표현은 무리>
b// 어린 것들이 다 자라 날개가 돋치면
철이 아빠의 고마움을 부리에 물고
저 파란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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