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쓸 일이 있어 몇 년간 찍어 두었던 사진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지난 2013년 4월 20일 대사초등학교에서 동창회 했을 때 찍어두었던 학교교정 사진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제는 영영 다시 볼 수 없는 우리들의 유년시절의 배움터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슬퍼진다.
이 때 좀 더 많이 찍어둘걸 후회도 되지만 이만큼 구석구석 찍어두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아~
학교 교정과 관련된 추억을 댓글로 남겨주면 고맙겠다.
1번사진
2번사진
3번사진
4번사진
5번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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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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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사진
20번사진
첫댓글 16번사진의 히말리아시이다 나무. 어릴때는 하늘을 찌를듯 높기만 했는데 1986년인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두 그루 중 한그루가 태풍으로 교실쪽으로 쓰러졌다. 큰형, 작은형, 누나들의 졸업 앨범에도 항상 늠름하게 학교를 지키는 수호신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잘려져 사라졌네.
학교 화장실이 총 3군데 이었지? 역시 공포의 대상이였다. 화장실 청소도 지겨웠다. 대변기에 앉으면 줄무늬모양의 작은 모기의 공격을 이겨내야 했다. 비오고 어두운 날이면 화장실은 그야말로 귀신이 나올 것 같았다. 삐끄덕 거리던 문짝소리와 바람이 갈라지는 소리를 듣고 혼자있는 나를 발견하면 소스라치게 놀라 뛰어 나갔다. ㅎ
학교 청소가 왜그리 하기 싫었든지 대빗자루들고 운동장이며 학교 대청소는 너~무 싫었다
학교에 나무가 많아서 낙엽이 참 많았다. 3학년때 최성수(?) 선생님이 교실 창문을 한명씩 지정해주고 조금이라도 얼룩이 보이면 손바닥을 5대씩 때렸다. 겨울에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
시집이나 갔나몰러! ㅎㅎ성질이 좀 그랫지~~~
동명중학교 물리선생님이랑 결혼 하셨을걸~ 학교정문 앞에 있는 사택에 사셨던 걸로 기억한다.
교실 나무바닥 아래도 귀신이야기의 단골 레퍼토리였지ㅎ
내폰에도 교정사진이 그대로다.
갤러리 정리할때마다 학교사진은
지울수가 없다...
교실 나무바닥 귀신 이야기는 우리반 아이들에게 단골로 이야기 해주고 있다. 맨 뒷동 교사가 일제시대때 만들어 졌는데 교실 바닥 밑에 6.25동란때 시체를 급하게 매장한 걸로 들었다. 난 사실 연필이나 지우개 주우러 크게 뚤린 환기 구멍으로 들어가보았다. 먼지가 가득한 그곳에 시체가 묻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못들어 갔을 것 같다.
섭이는 까마득한 옛날일을 상세하게도 다 기억하고 있네. 정말이제는 볼수 없는 학교전경 사진이다. 난 학교 과수원에서 감서리 한번하고 잡혀가는줄알고 끙끙 앓은적이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학교의 주인은 학생들인데 그 많던 단감밭의 단감과 커다란 홍시를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 기억은 없다. 4월 말쯤이면 학교에 열리던 버찌를 몰래 따먹던 기억도 난다. 그래도 수양이는양심적이라 감서리하고 끙끙앓았구나! ㅎ
4번 사진을 보면 옛날에는 작은 대나무 밭이였다. 밤에 대사동에서 덕동 작은 집에 심부름 갈때 이 작은 대나무 밭이 그렇게 무섭게 느껴졌다. 마치 나에게 손을 흔드는 것 처럼 대나무가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눈길도 주지 않고 50m전방에 육희(우리보다 두 살 많고 손가락이 6개인 형) 형네 집까지 내달렸다. 그러면서 돌아올 때는 어떻게 또 올까 큰 걱정거리를 안고 갔던기억이 있다.
학교 뒷쪽에 큰대나무 밭이 있었지. 정말 공포의 대상었다. 대나무숲에는 돌멩이로 사람들에게 막던지는 동물이 있다해서 뒤를 보지말고 앞만보고 달리라고 사람들 입에서 전해오는 전설이 있었다.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추억을 되새김할수있는 사진을 올려줘 고맙다 대나무밭에 그런전설도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