듯하다 / 듯 하다' 올바른 띄어쓰기
대부분이 잘 모르는 띄어쓰기 중 하나가 '듯' 띄어쓰기인데요
'듯'은 띄어쓰기 하는 게 맞는 건지, 띄어쓰기 하지 않는 게 맞는 건지 상당히 헷갈립니다
'듯' 띄어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듯'이 의존명사로 쓰이는지 연결어미로 쓰이는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부터 '듯' 띄어쓰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듯'은 앞 말의 성분에 따라서 의존명사로 쓰여 띄어쓰기를 할 수도 있고,
연결어미로 쓰여 띄어쓰기를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먼저 사전적 의미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듯[의존명사] : '듯이(짐작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말)'의 준말
-듯[연결어미] : 어미 '-듯이(뒤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의
준말
사전적 의미를 보면 의존명사와 연결어미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의미상으로는 잘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의미상의 차이는 없지만 성분의 차이가 결정적으로 띄어쓰기를 구분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듯'은 의존명사가 쓰일 때는 앞에 관형어가 와야 하고,
어미가 쓰일 때는 앞에 용언의 어간이 와야 합니다
앞서 의존명사와 어미를 언급했는데요
의존명사는 관형어 뒤에 붙어 쓰이고
어미는 어간 뒤에 붙어 쓰입니다
즉 의존명사 '듯'이 쓰일 때는 앞의 단어가 관형어의 성분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어미 '-듯'이 쓰일 때는 용언의 어간이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국어에서는 용언에 관형사형 전성어미 '-(ㄴ)는'이 붙으면
관형어 구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관형사형 전성어미에 관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zzangdol57/30169103790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연결어미나 관형사형 전성어미를 읽는 순간부터 머리가 아픈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용어를 공부하지 않고도 간단히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앞 말이 '-ㄴ, -ㄹ'로 끝날 경우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1. 아침 일찍 나간 듯하다.
2. 어디서 본 듯 낯설지 않다.
3. 오늘 중에 소식이 올 듯싶다.
4.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5.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6. 그는 물 쓰듯 돈을 쓴다.
7. 물이 깊을수록 조용하듯 사람도 아는 게 많을수록 조용하다.
8. 물개가 물고기가 아니듯 고래도 물고기가 아니다.
1~4번은 앞 말이 '-ㄴ, -ㄹ'로 끝났고 띄어쓰기를 했습니다
'나가다, 보다, 오다, 잡히다'라는 어간 뒤에 관형사형 전성어미 '-ㄴ, -ㄹ'이 붙어
관형어의 성분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5~8번의 예문을 보면 앞 말이 모음으로 끝났고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용언의 어간에 전성어미 '-ㄴ, -ㄹ'이 붙을 경우에는 띄어쓰기를 하고
어간에 '-ㄴ, -ㄹ'이 붙지 않을 경우에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습니다
<2> '듯하다'는 하나의 단어이므로 붙여 쓴다
'듯하다'는 앞 말이 뜻하는 사건이나 상태 따위를 짐작하거나 추측함을 나타내는
보조 형용사입니다
'듯하다' 자체가 하나의 단어로 쓰입니다
그래서 '듯하다'라는 단어가 쓰일 때는 붙여 써야 합니다
하지만 추측의 의미가 아닌 경우는 '-듯 하다'와 같이 띄어 씁니다
1. 비가 온 듯하다.
2. 기차가 연착할 듯하다.
3. 문제가 조금 어려운 듯하다.
4. 약속 시간에 늦은 듯하다.
5. 지각을 밥 먹듯 하다.
6. 구름에 달 가듯 하다.
7. 땀이 비 오듯 하다.
<빙혼>
알 듯 말 듯 모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