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사용 가이드
신용카드 포인트는 무심코 넘어가기 쉽지만 카드결제 때마다 꾸준히 쌓이는 포인트도 시간이 지나보면 ‘티끌모아 태산’이 됩니다. 하지만 포인트가 아무 곳에서나 무작정 현금처럼 쓰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1포인트가 1원의 가치를 갖지만, 카드사마다 여러 조건으로 다양하게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어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포인트전용 쇼핑몰이나 제휴 가맹점 사용
포인트의 기본적인 사용처는 카드사들이 운용하거나 제휴를 맺은 포인트 전용 온라인 쇼핑몰이나 포인트 사용 가맹점입니다. LG카드는 LG마이샵과 마이LG포인트 가맹점, KB카드는 스타샵 가맹점, 삼성카드는 포인트몰과 보너스클럽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1~2만 포인트 정도 쌓였을 때 이용이 가능합니다.
2. 특화 서비스를 선택하라
하지만 쇼핑몰의 물품이 구미에 안 맞거나 가맹점을 일일이 확인하기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차라리 자신의 주 소비처를 감안해 카드사가 계열회사를 이용해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손쉬울 수 있습니다. 포인트 적립률도 높고, 포인트를 곧바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백화점 등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당연히 롯데카드가 좋습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고객은, 구입 시 미리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가 알맞습니다. 삼성카드는 르노삼성과 GM대우 자동차 구입 시 先 할인제가 적용됩니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은행 등의 계열회사에서 금융거래를 하면 포인트가 합산되고, 굿모닝신한증권의 굿아이포인트로 전환돼 굿모닝신한증권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을 새로 구입하는 고객은 KB카드의 ‘KB 포인트리’ 카드를 이용할 만 합니다. LG텔레콤과 제휴를 맺어 휴대폰 할부금액을 포인트로 갚을 수 있으며 휴대폰 요금의 10%가 포인트로 쌓입니다.
3. 외식업체 할인, 항공마일리지 전환 등
포인트를 딱히 쓸 곳이 없다면, 가장 무난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외식업체, 영화관람 등에서 할인을 받거나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또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의 경우 카드포인트로 기프트카드를 살 수 있습니다. 기프트카드는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어 일반상품권보다 현금성이 훨씬 높습니다.
4. 자투리 포인트는 기부하기
포인트를 현금처럼 쓰기 위해서는 1~2만 포인트 정도가 쌓여야 하지만, 자투리 포인트로도 카드사 별로 쏠쏠하게 쓸 수 있습니다. 카드 연회비를 결제할 수 있으며 인터넷 복권 구매(KB), 전자화폐인 ‘사이버패스’ 교환(신한)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의 ‘사랑의 펀드’, 신한의 ‘아름인’ 등의 사이트에서 기부금으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포인트를 묵혀서 버리느니 잠시만 짬을 내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포인트 잘 쌓이는 카드가 있다
카드사 별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카드 결제대금의 0.1~0.5% 정도가 포인트로 쌓입니다. 여기에 카드사가제휴한 특정 가맹점에서는 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돼 최대 10%까지 쌓이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지엔미·애니패스 포인트 카드(삼성), 포인트리 카드(KB), 포인트플러스(우리), 메가포인트 카드(롯데) 등 다른 카드에 비해 포인트가 더욱 다양하고 많이 적립되는 포인트 특화카드도 잘 살펴보면 좋습니다.
6. 포인트 유효기간은 5년
유의해야 할 것은 포인트 유효기간이 5년이란 점입니다. 카드 결제 후 5년이 지나면 포인트는 자동소멸됩니다. 결제대금 청구서나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3개월 뒤 소멸될 카드포인트를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체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연체가 되면 대부분 그 달의 포인트가 사라지거나 삭감됩니다.
7.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라
포인트는 결국 카드사들이 자사 계열사나 자사 카드를 더 이용하게끔 고객을 유인하는 수단입니다. 곧바로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조건 하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혜택을 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 회사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몰아 쓸 경우 포인트가 많이 생기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금융업계 관게자는 “포인트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카드사들의 제공서비스를 꼼꼼히 살핀 뒤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