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철산(屯鐵山 811.7m)
경남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위치한 지리산 자락의 끝 웅석봉 동쪽에 둥지를 튼 산청의 진산이다. 황매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정수산을 거쳐 경호강에 산자락을 내리면서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있으면서 웅석봉과 마주하며 철을 생산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둔철(屯鐵)이라는 지명은 생산보다는 보관했다는 말을 더욱 설득력있게 한다.
둔철산은 지리산이라는 거대한 그늘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래 전부터 산청과 인근의 함양, 진주 사람들에게 가족산행 대상지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려왔다. 사실 둔철산의 산세와 숲은 큰 인기를 끌만큼 수려함은 지니지 못했다. 둔철산은 아기자기한 산행이 가능하면서도 위험함이 없어 가족산행 대상지로 적합하다. 주능선은 바위가 많지만 암릉이라 부르기엔 약한 편. 그러나 봉우리마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조망은 가슴이 후련해지는 상쾌함을 준다.
◆대성산정(大聖山頂593m)의 절벽에 자리한 정취암(淨趣庵)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정취암 탱화가 유명하다. 기암절벽에 매달린 정취암은 관세음보살을 본존불로 모시는 우리나라 유일의 사찰이다.
정취암(淨趣庵)은 옛 단성현(丹城縣) 북방40리에 위치한 대성산(大聖山)의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한 절로 그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하여 옛부터 소금강(小金剛)이라 일컬었다.
신라 신문왕 6년에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니 한 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추었다.이때 의상대사께서 두 줄기 서광을 쫒아 금강산에는 원통암(圓通庵)을 세우고 대성산에는 정취사(淨趣寺)를 창건하였다. 고려 공민왕 때에 중수하고 조선 효종 때에 소실되었다가 봉성당 치헌선사가 중건하면서 관음상을 조성하였다.
1987년 도영당은 원통보전공사를 완공하고 대웅전을 개칭하여 석가모니 본존불과 관세음보살상, 대세지보살상을 봉안하였다. 1995년에 응진정에 16나한상과 탱화를 봉안하고 1996년 산신각을 중수하여 산신탱화를 봉안하였다. 이 탱화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43호로 지정되어 있다.
☞ 산행안내 및 산이야기: 산악대장 칠선두목 (010-9884-4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