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소년> 다르덴 형제, 드라마, 프랑스, 87분, 2011년
가슴 찡한 성장소설 한 편을 읽은 기분이다.
정(情)이란 무엇일까? 우리를 살 맛 나게 하고 죽을 맛나게 하는 정이란 무엇일까?
타인과 가족이 된다는 것, 누군가에게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보낸다는 것은 행복하지만 집착 때문에 한편 슬프기도 한 것이다. 프랑스 영화도 이렇게 점잖고 잔잔하고 파고드는 힘이 있구나 싶었다.
사람의 마음이란 과거와 현대 그리고 동양이나 서양 어디나 마찮가지다.
사람의 사람에 대한 기본 마음이 이런 것이다.
= 시놉시스 =
아빠는 정말 나를 버린 걸까?
보육원에서 지내는 11살 소년 시릴(토마 도레)의 꿈은 잃어버린 자전거와 소식이 끊긴 아빠(제레미 레니에)를 되찾는 것이다. 어느 날, 아빠를 찾기 위해 보육원을 도망친 시릴은 자신의 소중한 자전거를 아빠가 팔아버렸을 뿐만 아니라, 아빠가 자신을 버렸음을 알게 된다. 아빠를 찾던 시릴을 우연히 만나 그의 처지를 알게 된 미용실 주인 사만다(세실 드 프랑스)는 시릴에게 주말 위탁모가 되어주기로 한다. 그러나 시릴은 아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아빠를 찾고 싶어하고, 그런 시릴을 보며 사만다는 안타까워한다. 한편, 동네의 문제아로 알려진 웨스(에곤 디 마테오)는 시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사만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릴은 웨스와 가까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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