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을 때 빼고 난생처음 돈 들여서 큰 병원에 다녀왔답니다.
예약하고 한 달 만이예요.
신촌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 박 모 선생님께 진료 받았어요.
의사 진료 받기 전에 검사실에 먼저 가라고 해서 갔더니
언제부터 탈모가 있었는지, 어떤 치료 받았었는지 물어보고
가려움이나 뭐 증상이 있는지 물어보더니 머리 속을 잠깐 보구
두피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의사선생님께 진찰 받으면
먹는 약이랑 바르는 약 처방해주실거라고 하더군요.
다시 진찰실 앞에서 20분 기다렸다가 진찰 받는데,
선생님이 손에 일회용 비닐 장갑 끼시곤 형광등 같은 조명 기구를
머리 위에 비추시곤 머리 속을 잠깐 보시더니 머리 속이 많이 가렵냐고 물으시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습진이라고, 탈모도 습진 때문에 올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바르는 약 열심히 바르고 한 달 뒤에 보자시더군요.
진료 받는 시간 겨우 5분ㅋㅋㅋ
피검사하고 약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너무 성의없는 진찰과 질문들에 은근히 화가 납니다.
원래 종합병원 그런 것이려니 하면서도
질문한 것 말고도 이런 저런 얘기를 내가 먼저 할걸 그랬나 혼자 아쉬워하면 돌아왔죠.
사실 친정어머니가 머리숱이 별로 없으시고,
전에 머리 속에 뾰루지 같은 것이 많이 났었는데 여기 삼탈모에서 도움받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하다보니 뾰루지는 없어졌고 아직 머리는 많이 가렵다는 등
자세한 얘기를 하고 싶었었는데...궁시렁궁시렁
그래도 여기 게시판에 사진이랑 글 올릴 때 많은 분들이
병원에 한번 다녀오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그 충고 감사히 받아들여 병원에 갔다왔습니다.
이왕에 다녀온 거 약도 열심히 바르고 적극적으로 치료해보려구요.
경과 보고 차 글 올리는 거랍니다.
그동안 선식 하루 두번 먹고, 녹차 린스 하고, 거의 매일 자전거 타기나 걷기 하고,
엘시스틴(이건 거의 다 먹어가고 있는데 끊으려구요) 먹고, 댕기머리 샴푸 쓰고 있었는데
이제 병원에서 준 약 열심히 발라야죠. 참, 먹는 약은 안주시대요?
와이졸(하루 1번), 마이녹실 3%(하루 1번), 더마톱액(하루 1번) 이렇게 주셨어요.
이 많은 약들을 언제 다 바르나? 하루 종일 약바르다 해저물듯^^
아무튼 약바르다 해저물어도 좋으니 머리카락이나 쑥쑥 나면 좋으련만...
모두들 하고 계신 방법으로 효과 보시고,
저도 효과 있으면 바로 글 올릴게요. 경과 보고도 하구요.
늘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첫댓글 어느 병원에 가도 실망하는 건 다 똑같나 봅니다. 질문 많이 못했다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어요. 어차피 그런 질문 해봤자 답 오는건 없으니까요. 암튼 병원 다녀오신건 잘 하신거구요...꾸준히 약 발라보세요. 저도 연고랑 마이녹실이랑 하루 두번씩 총 네번 바르다보면 하루 다 가요. ㅋㅋㅋ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맘 편히 가지시구요 ^^
진짜 병원은 다 비슷한가봐요. 의사선생님에게 못다한 질문들은 여기 고수님들에게 물어보세요. 같이 의견을 나눌수 있을거 같아요... 저도 첨엔 머리에 신경 많이 썼는데 요즘은 게을러졌어요. 정신차려야겠어요.
사실 탈모라는 병이 활성화? 된건 몇년 안됩니다. 피부과 의사들이 그냥 피부 보면서 머리도 두피니까 같이 진찰은 하고 있지만, 지식이 상당히 없습니다. 여기 있는 고수분들 보다도 없죠. 그냥 미국에서 만든 유형표 보고 아 이거 겠구나, 머리에 뾰루지 나니까 지루성 탈모이겠구나 하고 약처방 해주고, 뭐 그러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