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정보 DB화해 생산성 향상
'돼지열병' 확산 차단 일조
작년말 대표 3연임 성공
젊은 축산인 육성에 노력
"국민 사랑받는 축산업 이끌것"
작년 9월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해도 생산액 기준 약 7조원이 넘는 우리나라 양돈 산업의 운명은 바람 앞 등불처럼 보였다. ASF는 백신. 치료제가 없어 발병 시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직간접적 경제 피해 규모가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ASF는 발병한지 한 달도 안돼 농가에서 자취를 감췄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모범 사례라고 할 만큼 단기간에 질병 확산을 막은 것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 지방자치단체, 농가가 전력을 다한 방역 덕분인데. 특히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부문(옛 축협)은 현장 최일선에서 작업을 진주지휘했다.
■ 케어푸드. 키즈푸드 등 기능성 식품 개발 박차
김 대표는 "아직 방심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는 선방했다"면서 "특히 정부가 방역 시스템과 민간.군인.농민 간 협력 체계를 잘 구축하고 예방적 살처분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공을 돌렸다. 특히 농가의 적극적이고 빠른 신고도 질병 확산 차단에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돼지 농가가 상처를 받았다. ASF 발병 농장이 없음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는 이류로 건강한 돼지를 눈물을 머금고 살처분해야 했던 강원도 철원군 지역 농가가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ASF는 6개월이든 1년이든 언제 다시 돼지db를 기를 수 있는지 기준이 없고, 살처분 보상금을 주지만 생활안정자금이 농가당 월 60만원대에 불과하다." 며 "생활안정자금이 현실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SF는 일회상 단기 쇼크로 막아냈다. 그러나 한국 축산업은 '1코노미(1인경제)', 새로운 유통 채널의 등장, '삼겹살에 소주 한잔'으로 대표됐던 회식 문화 변화라는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축산경제 부문도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작년 한 해 동안 별도 태스크포스르르 구성해 1인 가구를 겨낭한 '밀키트'등 75가지 제품을 개발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고령 가구를 위한 케어푸드와 어린이를 위한 키즈푸드 등 기능성 식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 플랫폼 강화와 관련해서는 온라인 도매 쇼핑몰 'e고기장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외부화 협업을 통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공략으로 작년 6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을 올해 1000억원, 2022년에는 2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디지털화를 통한 축산물 생산력 강화에도 나선다. 핵심은 마이크로데이터(정밀 자료)다. 그 중심에 8개월간 개발을 거쳐 구축한 '한우 핵심 데이터 베이스플랫폼'이 있다. 김 대표는 "한우 핵심 DB 플랫폼에는 출하 등급, 도체중, 등 지방 두께 등 한우에 대한 모든 정보가 들어있따. "며 "이를 바탕으로 축협이 농가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방역 업무 전산화를 위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하는 등 축산경제 부문 곳곳에 디지털 DNA'를 주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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