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시험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페이라스모스'는 종교적인 의미로 주로 사용되었고 의학적으로는 실험한다는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신약에서는 주로 '유혹'이나 '시련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유혹'이라는 것은 사단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죄에 빠지도록 하는 것이고'시련'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연단하기 위하여 허락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 '미쁘사'에 해당하는 헬라어 '피스토스'는 '신실하다'는 말로서 '믿을 수 있다'는 뜻이다. 즉 고린도 교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복음에 대한 지식이나 그들이 자처하는 경건의 생활로 모든 시험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써만 그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었다.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
본절에서 나오는 '시험 당함'의 의미를 '유혹'과 '시련)이라는 두 가지 의미로 나누어 양자 택일의 개념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의미가 복합된 일원론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 됨이니'라는 말씀과 같이 비록 하나님의 자녀들이 자신들의 욕심에 끌려 유혹을 받고 시련을 당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또한 그러한 시련을 통하여 그들을 연단하시고 훈계하신다.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 이 말씀을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1) 시험이 임할 때 우리에게 회할 길을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다는 의미로 하나님은 시험과는 무관한 분이심을 전제한다. (2) 하나님께서 시험을 허락하실 때 피할 길도 함께 예비하신다는 의미로 하나님께서 시험을 허락하시는 주관자이심을 전제한다
그런데 본절에서는 '즈음에'에 해당하는 헬라어 '쉰'('...와함께')이 사용되어 후자의 해석이 더욱 타당함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은 허락지 않으시며 또한 직면한 시험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시는 신실한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