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사자성어(四字成語)
⊙ 불용구진(不用求眞)
참됨을 구하려 하지 말라
「不用求眞(불용구진)이요 唯須息見(유수식견)이라
"참됨을 구하려 하지 말고 오직 망령된 견해만 쉴지니라."」
누구든지 깨치려면 진여본성(眞如本性)을 깨치려 하지 말고 망령된 견해만 쉬어 버리라는 것입니다.
구름이 걷히면 태양이 빛나듯 태양을 따로 찾으려 하지 말고 망상의 구름만 걷어 버리면 된다는 것입니다.
일체 중생은 부처님과 같은 자성청정한 진여본성을 다 갖추고 있어서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여자성을 보지 못하는 까닭도 망견이 앞을 가려서 보지 못하는 것이니, 망견만 쉬어 버 리면 진여자성을 달리 구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_(())_
☞ 불용구진(不用求眞)
不 아닐 불, 아닐 부. 用 쓸 용, 부릴 용, 베풀 용. 求 구할 구, 빌 구, 탐할 구. 眞 참 진, 진리 진, 진실 진.
출처 : <성철스님의 신심명(信心銘) 강설에서> -------------------------------------------------------------------------------------------------------------------
「불용구진 유수식견(不用求眞 唯須息見)」은 짧지만 수행의 방향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1. 불용구진(不用求眞) — 참됨을 따로 구하지 말라
여기서 '구하지 말라'는 것은 공부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수행하면서 갖게 되는 생각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깨달을까?, 어디에 진리가 있을까?, 무엇을 얻어야 부처가 될까?' 하고 깨달음이라는 어떤 대 상을 밖에서 찾으려는 마음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본래 청정한 성품을 새로 만들어 얻는 것이 아니라, 본래 갖추고 있는 성품을 가리고 있는 번뇌와 망념을 걷어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진(眞)을 구하려는 마음 자체가 또 하나의 집착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유수식견(唯須息見) — 오직 망령된 견해를 쉴지니라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견(見)"을 쉰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견"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옳다고 붙잡고 있는 분별 · 판단 · 집착 · 아집에 의한 견해를 말합니다. 이를 일러 망견(妄見)이라 합니다.
"나는 옳고 저 사람은 틀렸다." "이것은 좋고 저것은 싫다." "내가 인정받아야 한다." "내 생각대로 되어야 한다."
이런 분별이 끊임없이 일어나면서 본래의 마음을 가립니다. 따라서 수행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얻는 공부 이면서 동시에 잘못 붙잡고 있는 것을 내려놓는 공부이기도 합니다.
3. 불용구진 유수식견(不用求眞 唯須息見)의 핵심 — 구름과 태양의 비유
성철 스님께서 해설해 주신 구름과 태양의 비유가 이 말씀을 아주 잘 보여 줍니다.
구름이 태양을 가렸다고 해서 태양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태양을 찾아 이리저리 헤맬 필요도 없습니다. 구름이 걷히면 본래 있던 태양이 드러납니다.
마찬가지로 중생의 본성도 망견에 가려져 있을 뿐, 망견이 본성을 새로 만들어 없애거나 본성을 훼손한 것 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진여(眞如)를 찾아 헤매기보다 진여를 가리고 있는 망견을 살펴 쉬어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불용구진 유수식견(不用求眞 唯須息見)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식견(息見)의 의미
그렇다면 "망견을 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일상에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화가 올라올 때 화를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먼저 '화가 일어났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 욕심이 일어날 때 욕심을 따라가기 전에 욕심이 일어났음을 보는 것. 남을 판단하고 싶을 때 '내가 지금 간택(揀擇)하고 있구나' 하고 살피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을 붙잡아 키우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생각 한 생각을 알아차리고 놓아 가면, 망념의 힘이 조금씩 약해집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결국 '무엇을 더 얻을 것인가?'보다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를 돌아보라는 가르침으로 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5. 마무리 정리
우리가 는 평소 마음에 새기는 「정심정행(正心正行)」과도 잘 이어집니다.
불용구진(不用求眞)이라 했으니 진리를 밖에서 찾으려는 집착을 내려놓고, 유수식견(唯須息見)이라 했으니 일어나는 분별과 아집을 알아차려 쉬게 하며, 정심정행(正心正行)이라 했으니 그 자리에서 마음을 바르게 하고 행동을 바르게 할 일입니다.
그러니 깨달음은 멀리 있는 어떤 특별한 경지를 찾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한 생각을 어떻게 다스리고 살아가느냐와도 깊이 관계됩니다.
한마디로 갈무리하면, 진(眞)을 구하지 말라는 것은 진리를 찾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진리를 얻으려는 집 착을 내려놓으라는 뜻이며, 망견을 쉰다는 것은 본래 마음을 가리고 있는 분별과 집착을 알아차리고 놓아 가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 망념을 일으키고 분별에 머무르면
빛나는 태양이 구름 속에 있음 같아
혼탁한 견해 속에서 갈팡질팡 헤맨다네.
지혜와 정견으로 분별망상 벗어나면
구름이 걷히면 태양이 빛나듯이
청정한 진여본성이 그대로 빛나리라.
본성은 본래 빛나고 있으나 망견에 가려졌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이니 그 망견만 제거한다면 본성은 스 스로 드러난다고 하신 것이니 굳이 본성을 찾는다고 이리저리 헤맬 필요가 없겠습니다. 구름이 걷히면 밝 은 태양이 빛나듯이.
오늘 말씀은 결국 '진리를 찾아 헤매는 마음마저 놓아라'는 아주 깊은 가르침입니다.
찾는 마음이 쉬고, 붙잡는 마음이 쉬고, 분별하는 마음이 쉬는 바로 그 자리에서 본래의 밝음이 드러난다는 뜻이라 하겠습니다.
망상이 걷히면 본래의 밝음이 드러나고, 분별이 쉬면 본래의 지혜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일상에서는 거창하게 찾기보다 한 생각 일어날 때마다 알아차리고, 붙잡지 않고, 바르게 행하는 것 이 바로 그 수행일 것입니다.
"不用求眞 唯須息見"
참됨을 애써 구하지 말고, 망령된 견해를 쉬어 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괴산 공림사에서 베풀어질 명진 스님의 6재에 참석하고, 이어 주변을 살피고 시골에 내려가 마늘 등 농사일을 도와 드리고 일요일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일상 속에서 한 생각 잘 살피시면서 맑고 향기로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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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