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이제 막 끝난후 대구의 마당깊은 집에 살고 있는 길남네 식구와 네 가구의 가난하지만 풋풋하고 진솔한 인간적인 일상 이야기.
- 고향 장터거리의 주막에서 불목하니 노릇을 하며.......누나가 나를 데리러 왔다. 나는 누나를 따라 대구시로 가는 기차를 .........삼년동안의 전쟁이 멈춘 휴전 이듬해였으니, 1954년 4월 하순이었다.
- 내가 대구로 나왔을 때 살던 집을 다른 셋방 집과 구별하려 우리 식구는 그 너른 집을 말할 때 '마당깊은 집'이라 불렀다.
전쟁이 나던 1950년 겨울부터 가족과 떨어져 고향 마을에서 불목하니 노릇을 하며 살던 주인공이 대구의 가족에 편입하던 시절의 곡절과 사연을 기억의 세필로 옮겨놓은 작품이다.
아비없는 편모 슬하의 장자 몫을 감당 해야 했다. 아직은 열세 살이었다. 열세 살 아이가 감당하기에 는 버거운 일이 많았던 그 시절이었다. 그리고 그의 문학적 생애에서 매우 중요한 대구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