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과 물길이 만들어 놓은 청송의 제1비경 신성계곡의 "백석탄白石灘">
경북 청송 신성계곡은 신성리 마을의 이름을 따 신성계곡이지만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을 끼고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징검다리를 걷는 농로 강길 숲길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빛나는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지구 탄생의 역사를 품은 신비로운 지질탐방 녹색길.
1구간은 시작 지점이 방호정길 4.2km이다.
광해군(光海君) 11년(1619) 방호 조준도가 생모 안동권씨의 묘가 바라보이는 이곳에
정자를 세우고 이름을 어머니를 생각한다는 뜻으로 사친당思親堂 또는 풍수당風樹堂이라 지었으나
후세로 내려오면서 자신의 (호)를 따서 방호정으로 부르게 되었다.
풍수당이란? 한시외전(韓詩外傳)에 나오는 풍수지탄(風樹之嘆)에서 온 말로써
皐魚(고어)라는 사람이 지나가는 공자에게 한 말이다.
(樹欲靜而風不止)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子欲養而親不待)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네
(往而不可追者年也) 한번 가면 쫓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요
(去而不見者親也) 떠나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이 부모님이시네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즉 효도를 다 하지 못한 자식의 슬픔을 비유하는 말이다.
청송군에는 유명한 <청송 8경>이 있다.
(현비암,달기폭포,얼음골,월매계곡,신성계곡,절골,주왕산,주산지,수정사계곡 등등)
현지인들은 주왕산과 주산지를 제치고 아름다움과 청정지역으로
신성계곡을 청송 제1 비경으로 뽑았다.
<2구간은 자암적벽길>
현실마을에서 지소리 반딧불농장으로 이어진 약3㎞ 구간.
자암(紫巖) 적벽길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강을 따라 뻗은 붉은 단애가 황홀한 코스다.
특히 가을이면 적벽과 울긋불긋한 단풍이 과히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길이 300m, 높이 50m의 자암절벽은 오랜 세월 신성계곡을 휘감아 도는 물길과 바람에
바위가 풍화되면서 불규칙한 주절리가 붉은색을 띠며 천혜의 예술작품을 만들었다.
3구간 백석탄 길이다,(4.7km)
백석탄白石灘이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하얀바위 여울이다.
신성계곡을 대표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는 백석탄 계곡은
바위들이 만년설을 뒤집어쓴 히말라야 고산을 방불케 한다.
퇴적암을 계곡의 세찬 물길이 깎아내어 산맥의 모습으로 만들었고
항아리처럼 생긴 수많은 구멍, 즉 포트홀 Pothole을 빚어냈다.
백석탄을 품고 있는 주변 마을은 바위가 너무 고와 ‘고와리’라는 지명도 얻었다
2017년 5월 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으며
군 전체가 등재되기는 제주도(2010년 지정)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