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사로잡히지 않으면 다른 복음, 이전에 세워왔던 나의 것들에 자연스럽게 이끌려 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복음 앞에 부끄러울 행동을 할 수도 있게 된다.
베드로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이방인을 피했던 것처럼 말이다.
베드로가 그랬다니 나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스스로 위로하기도 하지만,
반면에 베드로조차도 복음 아닌 것들에 흔들렸다는 생각에 나는 얼마나 더할까 생각하며 두렵기도 하다.
이 복음만이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확신만이
다른 복음으로부터 나의 다른 경험과 정욕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다.
복음에 사로잡혀야 십자가 위에서 죽고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들,
예전에 나를 사로잡았던 우상과 허물들로부터 자유할 수 있다.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날마나 가슴으로 배워야 한다.
그래야 그 삶에 그리스도가 나타날 수 있다. 모든 관계에 은혜가 나타날 수 있다.
나는 아직도 은혜가 뭔지 모르는 사람 같다.
여전히 되먹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 분통이 터지고
현지인들을 은혜와 긍휼의 눈보다는 의심의 눈으로 보고 내려다 보려고 한다.
아직 나는 은혜가 부족한 사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