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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화마을
조 용 덕
1. 동화마을의 과거와 현재
인천 차이나타운과 접해 있으면서,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인천어시장이 위치하여 북성포구를 중심으로 수산업이 크게 번성하며 활력이 넘쳤다가 어느새 잊혀져버렸던 곳!!!
가난한 사람들이 어우렁더우렁 모여 살던 수도국산, 양키시장으로 없는 게 없던 중앙시장, 헌책방 배다리 골목, 그리고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 수제비를 끓이다 이웃이 오면 숟가락 하나 더 놓던 달동네는 음악다방, 양장점 등과 함께 어느새 박물관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떠나 한때 우중충한 분위기로 침체돼 있던 송월동을 되살린 주인공은‘동화마을’이다. 이제는 일반 벽화마을과는 달리 아름다운 꽃길과 다양한 세계명작동화를 테마로 마을 곳곳을 꾸며서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세계적 관광명소가 된 곳!!! 그곳은 바로 인천 중구에 있는 송월동(松月洞) 동화마을이다.
특히 마을 바로 옆에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월미도 공원이 있어서 그 곳을 찾은 사람들이 겸사겸사 이 마을을 찾아와 동화 속에 빠져드는 한국판 디즈니 월드인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1). 동화마을의 역사와 발전과정
동화마을이 위치한 송월동(松月洞)은 예로부터 이름 그대로 소나무가 많아 솔골 또는 송산으로 불리다가, 응봉산(현 자유공원)의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달이 운치가 있다고 해서 1946년 1월 1일부터‘송월동’이라 불리게 된 곳으로서, 1957년 1월 1일 동부출장소 송월동 관내에 있다가 1968년 중구 송월동으로 개칭되었다.
1883년 일제의 강제개항 이후 독일과 일본인의 주거지역이었던 인천시 중구 송월동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인 자유공원과 해안가에 인접해 있어 공기가 맑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었다.
1970년대 북성포구에 있던 인천어시장이 연안부두로 이전하자 점점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도시가 어려워지자 살림이 어려운 전쟁 피난민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하였고, 젊은 사람들은 개발지역 신도심으로 떠나 고령의 노인분들만이 쓸쓸한 마을을 지키고 있던 곳이었다.
현재에도 옛 건물들과 방치되어 버려진 집들, 깨진 창문, 무너질 듯한 지붕과 담장, 갈라진 벽, 마을 곳곳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 등 거주 환경이 열악한 곳이 구석구석에 많이 남아 있다.
그렇다보니 주변 환경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지게 되었고 인근의 차이나타운에 관광객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열악한 송월동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자,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할 정도로 낙후된 마을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합심된 노력으로 드디어 현재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에 이른 것이다.
2). 송월동 동화마을의 특징
송월동 동화마을의 특징 중 첫 번째는, 다른 지역의 벽화마을과는 달리 동화마을은 건축물과 담장 등의 상태를 감안해 민·관이 미리 모여 정비 방안을 세우고 거리 별로 이야기를 구성해 벽화와 조형물을 계획적으로 설치하였다는 것이며, 앞으로도 동화마을 곳곳에 휴게쉼터를 건립하고 꽃길공사 및 가로환경 조성공사와 함께 저층주거지관리사업 공사 및 지속적인 추가 벽화사업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송월동 동화마을은 이름처럼‘동화’를 주제로 조성된 마을로서 무지개 모양의 입구 조형물을 지나면 알록달록 화려한 동심의 세계가 펼쳐진다.
인천시 중구는 관광지로써 가치가 있는 차이나타운과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계획적으로 송월동을 '동화마을'로 개발했다. 초기계획은 낡은 담장에 벽화를 그려 넣고 도로를 정비하는 수준이었으나, 이후 동화를 주제로 한 벽화마을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변경됐으며, 오랫동안 살아왔던 주민을 쫓아내는 재개발이 아닌 이전의 모습을 유지한 채 거리를 다시 꾸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면 주변의 구조를 활용해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한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동화마을의 특징 중 둘째는, 그림들이 입체적으로 조성되어 있어 더욱 생동감이 있으며 실제 동화 속에 들어온 듯 실감이 난다는 것이다.
이는 트릭아트기법을 활용한 것으로 송월동 동화마을에는‘트릭아트스토리’라는 관객참여 형 놀이공간을 2015년 7월26일 오픈하였다. 트릭아트는 과학적인 화법과 특수도료를 사용하여 평면의 그림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입체적으로 그림을 그려서 관람객이 체험하게 할 수 있는 전시를 말한다.
동화마을 트릭아트스토리는 트릭아트뿐만 아니라 동작인식시스템, 거울미로, 블랙아트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관객 모두에게 재미있는 경험과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현재처럼 되기까지에는 빈집들이 방치되는 것과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2013년 4월부터 민관이 합심하여 가정집 벽면에 아름다운 꽃길과 함께 세계 명작동화를 테마로 벽화를 그리고 입체조형물을 조화롭게 설치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동화마을이 탄생하게 되었다.
3). 현재의 동화마을의 상징성
음침하고 낡은 마을에 벽화라는 새 옷을 입혀 분위기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그 지역을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 시킬 수 있다는 것에 오늘도 전국 수많은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역마다에서 관광객을 한명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벽화라는 주제를 살려 벽화마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벽화마을이 처음 들어섰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벽화는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것도 경사진 좁은 골목길엔 젊은이 하나 없이 허름한 옷차림에 노인들뿐이라, 마을 이곳저곳이 금이 가고 주차할 곳마저 마땅치 않아 일부러는 절대 찾아올 것 같지 않은 마을이라면, 우리사회는 재개발을 통해 마을을 완전히 탈바꿈 시키는 것에 그동안 익숙할 뿐이었다.
그러나 수지타산도 맞지 않아 개발은 꿈도 꾸지 못하는 지역에서, 음침한 분위기라도 밝게 바꾸어 보고자 시작했던 벽화는 오히려 지역 명소가 되어 큰 관광자원이 되어 주었다.
인천동화마을도 그러했다. 그러나 인천동화마을이 다른 지역의 벽화마을과 다른 점은 차별화였다. 동화라는 명확한 테마를 사용하였으며, 트릭아트라는 과학적 화법을 사용하여 평면의 그림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입체적으로 그림을 그려, 이제 벽화마을이라면 누구나 인천중구의 동화마을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면서 전국 벽화마을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4). 동화마을이 만든 문화
동화마을은 골목길을 따라 오즈의 마법사를 배경으로 한“도로시 길”, 빨간모자(프랑스) 속 할머니를 찾아가는 주인공 소녀가 그려진 "빨간모자 길",“백설공주와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섬의나라 길” 바다 속 동물들이 살아 있는 "바다나라 길" , 피터팬 속 팅커벨이 그려져 있는 "요정나라길" , 전래동화 속 숲 속 동물이 그려진 "동물나라길", 판타지 속 유니콘 배경의 "신비의 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영국)의 주인공 "앨리스길"과 헨젤과 그레텔 남매(독일)와 과자집이 만들어져 있는 "과자나라길" 등에서 각각의 동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동화마을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를 테마로 하여 그려진 그림들이라 어른들에겐 아련한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책에서 본 주인공들과 더불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어서 더욱 정감이 가는 곳이 되었다. 또한 주변의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관광지와도 접하고 있어 가족 또는 연인들이 함께 방문하기에도 너무 좋다.
동화마을 주변 관광지
신포 문화의거리
전국3대 상권 중 하나였던 신포시장이 최초의 쫄면과 신포우리만두, 닭강정 등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1990년대 전성기를 맞았으며 현재도 과거의 모습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나는 젊음의 거리이다.
차이나타운
인천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이후 중국인들이 모여 살면서 중국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곳으로서 다양한 중국요리와 이국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인천의 자랑거리이다.
개항장 문화지구
개항장 문화지구는 한국 근현대사의 영광과 아픔이 공존하는 역사공간이며 외국인 거주지였던 "조계"와 각국 영사관, 근대식 건축물을 보존하고 있어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높으며, 곳곳에 근대식 건축물과 카페, 미술관등 문화공관과 기념품 가게들이 있어 관관객의 흥미를 더하고 있는 곳이다.
자유공원
자유공원은 인천항이 개항되고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서 지대가 높고 숲이 울창하여 산책코스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해질녘 노을과 인천항의 야경은 더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2. 동화마을의 문화와 부동산
1). 동화마을의 문화와 상권특징
2013년에 시작된 송월동 동화마을 조성사업은 차이나타운과 연결은 되어있지만 별도의 지역이다. 원래는 공장이나 폐가 등이 밀집해 있는 저층 주거지역이었기에 처음에는 마을 분위기라도 쇄신하려 단순하게 도시 미관 정비 사업을 하려하였다. 그러나 논의를 거듭하다 보니 이왕이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고 벽화에 테마를 입히게 되면서 동화마을이 탄생하게 되었다.
동화마을로 재탄생하면서 이제는 내국인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도 방문하게 되었고,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역상권의 기반을 잃고 낙후된 환경 속에서 살아오던 지역주민들은 이제 동화 속 주인공들처럼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는 생활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동화마을은 차이나타운에 들렀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인근의 가게들 역시 자발적으로 인테리어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동화마을 자체적인 상권은 아직 태동도 못한 실정으로 지역주민들이 소규모로 운영하는 액세서리점, 헨드메이드 점, 음료와 소규모 아이스크림 점 등이 운영 중이다. 결국 동화마을의 상권은 상권이라고 하기 에는 너무 초라하여 방문객들은 동화마을보다는 차이나타운의 상권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나마 이 지역의 주 타깃 층은 어린 고객인데 비해 음료 등의 매출은 대부분 성인이며 차이나타운과 비교해 소비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최근 들어 평일 고객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여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상인들도 적지 않았다.
현재 동화마을의 점포임대 시세는 차이나타운과 비교해 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3㎡를 기준으로 보증금 500~1000만원에 월세 50만~8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 동화마을지역의 부동산가치 및 가격변화
기존의 벽화마을과는 규모와 구성 면에서 차별화된 동화마을을 구현해낸 동네로서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면서 동화마을 조성사업에 참여하던 가구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고, 집값도 2012년에 비해 세 배 가까이 폭등했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또한 동화마을 내 한 필지의 공시지가를 대상으로 가치변화를 비교하여 보았는데, 2012년 동화마을을 조성한 직후의 공시지가 변화는 차이가 없었으나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이 급증하여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2016년 에는 공시지가 변화가 약40% 정도의 오름세를 보여 인천의 타 지역에 비해 그 오름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천원)
년 도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공시지 가
695
999
1,080
1,080
1,090
1,130
1,120
1,142
1,125
1,584
참고: 송월동2가 5-9의 공시지가 변화
따라서 공시지가의 상승세는 동화마을의 폭발적인 방문객 수 증가에 힘입어 실제 부동산 매매가가 이미 크게 오름에 따라 공시지가도 2018년을 기준으로 큰 폭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3. 동화마을의 미래
1). 동화마을의 미래와 전망 그리고 기대
동화마을은, 미래발전에 꼭 필요한 역사와 문화, 바다를 포함한 자연환경 등 타 지역에 비해 뛰어난 관광자원을 보유한 지역과 한 지방자치단체에 속하고 있어, 한번 방문만으로도 다양하고 색다른 맛과 멋의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지역이다.
그동안 인천지역의 오랜 경기침체와 더불어 함께 침체되어있던 동화마을을 포함한 지역 상권은 이제 새로운 중흥기에 접어들고 있다. 관광객은 날로 증가하여 지역 상권을 풍요롭게 하고 있으며, 관광에 꼭 필요한 교통 등 인프라 구축도 정부의 지원으로 새롭게 구축되면서, 이에 맞춰 민관이 합심하여 보다 더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그러나 동화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지역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에 발맞춰 지켜야 할 거주민들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꼭 필요하다. 온갖 소음과 쓰레기투기, 주차에 대한 질서 등은 방문객들이 지역민들에게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다.
이에 발맞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차 및 쓰레기 통 설치 등 부족한 편의시설에 대한 설치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다시 오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 소중한 문화자산은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와 우리의 후대에게 물려줘야할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동화마을이 거대한 날개를 활짝 펼쳐 푸른 하늘로 비상하는 내일을 꿈꿔본다!!!
첫댓글 사진이 올라가지 않네요^^ 직접 방문해서 보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