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1 당뇨인 작은애가 인슐린 펌푸를 하고 있다.
조그만 실리콘 주사바늘을 몸에 꽂고 기계를 통해 인슐린을 주는 장치다.
바늘 꽂은 장소는 3일마다 바꿔줘야한다.
2월쯤엔가 바늘 꽂았던 장소중 엉덩이 2군데 조그만 공같은 멍우리가 잡혔다.
하나는 작고 하나는 컸다.
인터넷 찾아보니 몇주면 없어진다는데 안없어진다.
이게 희안하게 어떤 때는 좀 더 말랑하고 어떤 때는 더 단단하고 큰 것같았다.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의사를 보는데, 두번이나 봤는데 없어질거라면 대수롭지않게 생각한다.
그렇게 6개월동안은 외부에서는 보이지않았었는데 한달전쯤 갑자기 두군데 모두 갑자기 빨갛게 원이 생겼다.
그러더니 핑크색으로 옅어지더니 딱딱하던게 말랑해졌다.
이제 나아가나 했다.
그런데 10일전부터 더 빨게지고 딱딱해지더니 곧 터질것만 같았다.
직경을 재보니 둘중 큰것은 5cm나 된다.
의사한테 연락해보니 소아과에 가보라며 아마 터뜨려야 할 것 같단다.
월요일 오후 늦게 소아과에 갔다.
소아과의사가 해결할줄 알았더니, 응급실로 가란다.
이미 저녁 6시가 넘었는데 응급실에 갔다.
응급실에서 해결하고 그날로 집에 갈줄 알았더니
초음파로 깊이 재보고 의사 몇명 왔다갔다 하더니 자기네들보다 외과의사가 하는게 낫겠다며 병실로 올려보낸다.
이미 자정이 넘어서 자고 아침에 수술한단다.
10시쯤 수술을 하는데, 수면내시경할때 그런 약으로 재워버리더니 국소마취하고 째서 흡입기같은걸로 고름을 제거했다.
의사가 경과를 봐야한다며 하루 더 자라고한다. 그래서 결국 2박 3일...
결과적으로 일종의 종기라 할 수 있을듯하다.
어릴적 허벅지가 크게 곪은적이 있었는데 고약으로 해결 안되서 누군가의 조언대로 밀가루 반죽을 붙였는데 반죽이 굳으면서 그 힘으로 고름이 빨려나왔다.
그러식으로 해결할 수도 있는 일을 저렇게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미국에서는 포경수술해도 전신마취한다. 좀 과잉진료하는 문화가 아닌가한다.
이제 엄청난 병원비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보험이란게 maximum out-of-pocket이라고, 실제로 1인당 내는 돈은 현재 보험으로 1년 총합 $3,250로 제한되어 있다.
올해 이미 당뇨기기때문에 $1500은 썼고, 당뇨 걸린 이후 항상 그 수치를 넘어가서 딱 거기까지만 냈다.
SAS보험이 좋았던건 maximum out-of-pocket이 $1,400이었다.
즉 아무리 중병에 걸렸더라도 매년 $1,400이상 안낸다는거다.
어찌했던 이제부터 올해 쓰는 모든 의료비는 무료다.
질문) 의사선생님들 이게 저렇게까지 해야되는 사안인가요? 한국같으면 소아과에서 끝냈을것같은데...
첫댓글 음 일종의 I & D(Incision and drainage) 인 것 같습니다. 소아과에서는 못하고 외과의사가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ㅋㅋ 그렇군요. 뻘짓한게 아니었네요^^
넘 고생했겠네요...빠른 쾌유를 ^^
한국이 의료비는 정말 싼 것 같습니다...제가 한국을 떠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쾌유는요... 엉덩이 종기 고름제거한거라 퇴원할때 뛰어다니던데요^^ 그런데 고질병이 있으면 미국이 나은듯합니다. 왠만한 보험은 maximum out-of-pocket이상 안내거든요.
박사님 페이스북에서 애기들 사진 보면 엄청 귀엽더라구요.^^ 별탈없이 잘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따님이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헐 제가 그거 좀 압니다. ㅠㅠ 이상하게 저는 1년중 여름에 한번씩 엉덩이에 정말 손바닥 만하게 종기가 생겨 곪아서 ㅠ 부분 마취하면서 쨋거든요... 째고 나면 시원한데... 마취 풀리면 되게 아픈던데...
헉... 매년 그래요?
@안재형 2000년 초반부터 2012~3년 까진 매번 쨋습니다. 여름에 1년에 한번 또는 2~3회 가끔은 얼굴과 귓 뒤쪽에서두 큰 알밤 크기만 하고 곪아서 ㅠㅠ 종병 피부과 갔는데... 위에 말씀해 주신 내용과 유사 했습니다. 얼굴쪽 째는데... 성형외과에서 째는게 어떠냐고 하셔서... 그냥 여기서 째달라고 한적이 ^_^...
당뇨가 있으면 고약같은거 붙혔다간 더 문제가 생길수 있어요.
그렇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