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곳이 아나하타이다. 심장 차크라가 개화되지않은 상태에서 아즈나 즉 제3의 눈이 열리면 미치거나 아니면 자만적 에고로 악귀의 노리개로 전락하여 세상을 오염시킨다. 아나하타가 막힌 상태에서 하단전 즉 물라다라만 개화되면 끓어오르는 성충동으로 색정령에 포제션되거나 성적환영으로 광인이 된다. 소위 쿤달리니를 연다고 무리하게 기공수련을 하는 수행인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단전 아나하타가 가장 먼저 열려 개화되어야하고 다른 차크라는 그 다음이다. 아나하타는 사랑과 연민, 자애와 더불어 기뻐함과 평온을 관장하는 사무량심의 거처이다. 지성만 발달하고 지혜가 나지않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교학은 박사수준인데 선정수행은 도저히 되지않는 수행인들이 많다. 지성으로 하는 수행과 감성으로 하는 수행의 방편도 다 다르나 이 두 가지가 쌍수겹장으로 접목되어야만 통찰지혜로 경계를 넘을 수가 있다. 구루의 은총으로 눈빛만 바라보거나 스승의 곁에서 거하기만 하여도 깨어나는 이들은 사실 그 전생부터 공부하고 수행한 업이 무르익어 때가 당도했기 때문이다.
몇 십년 수행을 해 온 수행자들에게서도 아나하타가 철갑옷을 입은듯 꽉 막힌 이들을 많이 보게 된다. 방편으로는 몸수련과 참회와 용서가 함께 병행 수련수행 되어야 한다. 아는 것과 앎이 되어 본 자는 다르다. 아나하타 심장에는 코잘체가 있어 그 빛이 방사되는 수행자는 그 곁에만 있어도 옆사람들이 카타르시스의 눈물이 흐르거나 깊이 이완되어 선정에 들기도 한다. 코잘체에서 방사되는 그 광휘는 그가 거한 공간장을 맑게 정화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