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영국사(天台山 寧國寺) /전통사찰
-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527년 원각국사(圓覺國師)가 처음 지었고, 고려 문종 때 의천(義天)이 중창하여 국청사(國淸寺), 산은 천주산이라 하였다.
공민왕 때 다시 영국사로 불렀으며 여기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공민왕 때 중국 원나라에 홍건적의 난이 일어나 홍건적이 황해를 건너 개경까지 육박하자, 왕은 이 절로 피난하여 국태민안의 기도를 계속하는 한편, 이원(伊院) 마니산성에 근위병을 포진하여 놓았다. 이 절의 맞은편에는 팽이를 깎아놓은 듯한 뾰족한 봉우리가 있는데, 왕은 그 봉우리 위에 왕비를 기거하도록 해놓고 옥새를 맡겨두었다. 그 뒤 마니산성의 근위병들이 홍건적을 함정에 빠뜨려 무찌르고 개경을 수복하여 난을 평정하자, 공민왕은 부처님께 감사드리고 평군민안(平君民安)이 되었으니 절 이름을 영국사로 바꾸라 하고 현판을 써준 뒤 떠났다 한다.
다른 일설에는 조선 태조 때 세사국사(洗師國師)가 산 이름을 지륵으로, 절 이름을 영국사로 하였다 하나 신빙성이 없다.
1893년(고종 30) 춘계(春溪) 등이 삼축당(三祝堂)을 중수, 1934년 영동군수 이해용(李海用) 중수하였다.
1942년에 옛 절터에 있던 삼층석탑을 지금 자리로 옮겨 복원, 1979년에는 법산(法山)이 대웅전과 요사 등을 중수하였다.
(인터넷,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내용을 가지고 왔다)
신라 말 지어진 절이다. 대각국사 의천이 국청사라 이름을 고치고 수리하였고, 원각국사가 절을 크게 일으켰다.
(영국사 안내문 내용을 각색)
한국민족문화대백과은 어느 기관에서 누가 작성하였는지 모르겠다. 어떤 자료를 근거로 삼았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가 쓴 글을 아무런 심사도 없이 옮겼다는 느낌이 든다.
절을 찾아서, 여기에 글을 쓰면서 이 사전을 가장 많이 발췌하고 인용한다. 여러 사전 가운데 이게 가장 상세하기 때문이다.
원각국사 덕소(圓覺國師 德素 : 1107(예종 2년)~1174(명종 4년))
대각국사 의천(大覺國師 義天 : 1055년(문종 9)~1101년(숙종 6))
<527년 원각국사(圓覺國師)가 처음 지었고, 고려 문종 때 의천(義天)이 중창하여 국청사(國淸寺), 산은 천주산이라 하였다.>
이 글은 오류다. 영국사는 고려 때 원각국사가 중흥시켰다. 의천은 이 절과 무관하다. 내 생각이다.
의천은 천태종의 시조이며 덕소는 이 천태종을 널리 편 승려다.
중국에서 일어난 홍건적의 난, 홍건적이 서해를 건너 고려까지 왔다? 내 역사 지식이 짧으니, 더 배워야겠다.
벌써 5년이 넘었다. 그때도 시기가 지금과 비슷했다. 주차장은 몰라보게 깔끔히 변했다.
천태산, 반갑다.
주차장에서 차로 가도 20분, 걸어도 20분, 걷기로 하였다. 다음 방문할 사찰도 없다. 이 입구는 기억이 난다.
삼단폭포
일주문, 이 문을 넘어서면 은행나무가 반긴다.
천연기념물, 천 년을 넘게 살고 있다.
만세루
요사, 조사전. 종무소 등이 있는 건물
대웅전 /충북 유형문화재
정면 3칸, 옆면 2칸, 다포식 건물. 1893년(고종 30)과 1934년 크게 고쳤다. 1980년 해체, 복원하였다.
대웅전을 설명하는 안내문은 원각국사가 신라 법흥왕 14년(527) 또는문무왕 8년(668) 절을 처음 지었다고 설명한다.
신라 때는 국사, 왕사, 승통 등 제도로 없었다. 이 절에 원각국사비가 있다. 비문에 분명 고려 때 승려로 나온다. 안내문 오류다.
영국사 삼층석탑 /보물
탑을 만든 방법으로 신라 말에 만든 것으로 여긴다. 신라 말에 이 탑이 만들어졌다면 그때 절이 있었다는 뜻이다.
처음 누가 절을 지었는지는 모르나 신라 때 처음 지어진 절이고 고려 때 원각국사가 머물면서 중흥시켰다고 보면 되겠다.
대웅전 안
삼성각
옛 절터
극락보전
극락보전 안
심검당, 조사전, 종무소
계월암
영국사 원각국사비 /보물
원각구사 덕소 행장(겉으로 드러난 지난 모든 삶)이 적혔다. 결락한 부분이 많다.(인터넷 검색하면 내용을 알 수 있다)
비가 많이 깨졌다. 이수(머릿돌)는 바닥에 있다. 무거운 머릿돌을 얹기에는 불안하다.
영국사 구형승탑 /충북 유형문화재
주인을 알 수 없다. 고려 말이나 조선 초, 구에 사리를 보관, 구에 무늬가 있다. 다른 승탑에서 보기 어렵다.
영국사 석종형승탑 /충북 유형문화재
조선중기 이후 석종형 승탑과는 모양이 많이 다르다. 고려 말이나 조선 초 만든 것으로 여긴다.
색다른 석종형 승탑을 접한다. 상륜부 조각도 특이하다.
찻집 앞 이정표엔 유형문화재 두 점, 보물 두 점이 있다고 안내하였다. 내가 본 것은 석 점이다. 한 점은어디로?
영국사 승탑 /보물, 어디 외출을 갔는지 터만 있다.
아래 승탑은 설명이 없다.
삼단폭포 상단
망탑봉 상어바위
망탑봉 삼층석탑 /보물
높이 2.43m, 받침돌은 자연석을 썼다. 고려중기에 만든 것으로 여긴다.
균형 있는 석탑은 아니지만풍취가 있다.
망탑봉에서 본 경치
영국사에서는 매년 가을에 시화전을 하는 모양이다. 예전에 왔을 때도 시화전을 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이는 공광규(고교 후배), 한글맞춤법교습소 회원인 박**(직접 만난 적은 없다), 유명 시인 나태주와 도종환.
2023년 11월 18일 오후
영동읍 영동향교, 금성사, 중화사, 영국사....옥천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