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8일. 수요일
공작새가 암컷 앞에서 열심히 구애중이다
날개를 접어도 긴 꼬리가 우아하다
캐년코스 12번 홀 근처에 보금자리가 있어
라운드 중 목격담이 많아 나는 왜 여지껏 못만났지? 했는데
이제야 만났다
가까이 다가가도
개념치 않고 화려한 춤을 추듯
날개를 펼치고 한참을 서 있는다
그리곤 요란한 날개소리 휘리릭흘리며 날아올라 나무 위 보금자리로 간다
캐디가 공작나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저 나무 위에 사는걸까?
공작새 집은 평수가 넓어야 할 듯 하다
동반자가 찍은 동영상 속 날개짓이 참 요염하다
첫댓글 블루 밴드에 올려진 공작새 동영상을 보구
나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정말 그 공작새 한쌍을 보는 순간
숨이 멎는줄 알았어.ㅎ
짝꿍보고 동영상 좀 찍으라 했더니
별로 맘에 안들게 찍었더라구.
그래도 내 눈속에 맘껏 담았으니
그게 더 좋지.
한달 있는 동안 5번 정도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반갑고 신기하더군. 해 뜰 무렵 모래에서 해바라기 하는 모습도 다정해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