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루한 장마에 따뜻한 시인을 만나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를 읽고
변미섭
오랜만에 만나보는 젊은시인 박준.
83년생 시인의 시각은 어떤 느낌을 줄까?
시인의 소소한 일상이 윤슬같은 반짝임으로,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생활과 예보
비 온다니 꽃지겠다
진종일 마루에 앉아
라디오를 듣던 아버지가
오늘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아버지와의 일상이 시가 되니 비오는 날의 풍경이
그림처럼 그려진다.
작가의 사람에 대한 사랑이 따뜻한 시가 되고 위로가 되었다.
누군가 "시는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 이다. 라고 말한
구절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