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MLB] 포지션별 리뷰 <3> 2루수2017.11.22 오전 07:22 | 기사원문
해외야구 김형준 MBC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골드글러브 : 르메이휴(col) 브라이언 도저(min) 실버슬러거 : 다니엘 머피(wsn) 호세 알투베(hou)
승리기여도(fwar) 순위
1. 호세 알투베(hou) : 7.5 2. 브라이언 도저(min) : 4.9 3. 다니엘 머피(wsn) : 4.3 4. 조너선 스콥(bal) : 4.1 5. 제드 라우리(oak) : 3.5 6. 디 고든(mia) : 3.3 6. 세자르 에르난데스(phi) : 3.3 6. 로빈슨 카노(sea) : 3.3 9. 위트 메리필드(kc) : 3.1
10. 조시 해리슨(pit) : 2.6 11. 스쿠터 지넷(cin) : 2.4 11. 이안 킨슬러(det) : 2.4 13. 하비에르 바에스(chc) : 2.2 14. 닐 워커(nym/mil) : 2.1 14. 콜튼 웡(stl) : 2.1
이전 5년 1위 선수
2012 - 로빈슨 카노 (7.6) 2013 - 맷 카펜터 (6.9) 2014 - 로빈슨 카노 (5.2) 2015 - 제이슨 킵니스 (4.9) 2016 - 호세 알투베 (6.8)
조정득점창조력(wRC+) 순위(300타석 이상) 160 - 호세 알투베(hou) 136 - 다니엘 머피(wsn) 124 - 브라이언 도저(min) 124 - 스쿠터 지넷(cin) 121 - 조너선 스콥(bal) 119 - 제드 라우리(oak) 114 - 닐 워커(nym/mil) 112 - 로빈슨 카노(sea) 111 - 세자르 에르난데스(phi) 110 - 스탈린 카스트로(nyy)
디펜시브런세이브 상위&하위
르메이휴/산체스(+8) 킨슬러/해리슨/몬카다(+6) 머피(-15) 패닉(-11) 지넷(-8) 필립스(-7)
호세 알투베(27·휴스턴) : 역대 최초에 해당되는 4년 연속 통합(AL-NL) 안타 단독 1위. 세 번째 타격왕에 올랐고 4년 연속 실버슬러거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의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과 함께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는 행크애런상 그리고 리그 MVP를 석권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MVP 투표에서는 압승. 저지와 달리 기복이 없었던 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또한 선수들이 직접 선정하며 한 해 한 명에게만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으로 받았다. 그만큼 같이 뛰는 선수들이 경외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와 같은 24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포스트시즌에서 7개를 추가했다. 크렉 비지오와 제프 배그웰도 가져오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휴스턴은 3년차 때 맺은 5년 1850만 달러 계약이 내년으로 끝나는 알투베에게 조만간 제대로 된 대우를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머피(32·워싱턴) : 2년 연속 2루타 1위. 2년 연속 타율 2위. 실버슬러거 2연패(.322 .384 .543 23홈런 93타점). 타율 1위와의 차이는 2016년 1리에서 9리로 벌어졌다. 머피가 타격왕을 내준 둘은 모두 콜로라도 선수들이다(2016년 르메이휴, 2017년 찰리 블랙먼). 공격에서 한 활약을 수비에서 까먹는 상황. 지난해 대비 공격 지표가 하락하고(wRC+ 2016년 155, 2017년 136) 수비도 더 나빠졌지만(DRS 2016년 -9, 2017년 -15)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2루수 중 하나다(fwar 2016년 5.5, 2017년 4.3). 2016년 3년 3750만 달러를 받고 워싱턴에 입단했던 머피에게는 FA를 앞둔 중요한 시즌. 목돈을 만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1루수로 데려가겠다는 팀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브라이언 도저(30·미네소타) : 지난 겨울 LA 다저스가 영입 대상 1순위에 올려놨던 선수. 미네소타가 코디 벨린저(22)를 요구하면서 트레이드 협상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2016년 42홈런, 2017년 34홈런으로 2년 연속 2루수 홈런 1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전반기에 부진하고(2016년 .246 14홈런 43타점, 2017년 .242 13홈런 41타점) 후반기에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2016년 .291 28홈런 56타점, 2017년 .304 21홈런 52타점). 출루율도 지난해 .340에서 .359로 올라 조지 스프링어(휴스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를 두고 다퉜다. 1번타자로서 최정상급 장타력과 함께 준수한 도루 능력(2016년 18개, 2017년 16개) 수비력을 가지고 있어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의 자리를 물려 받을 만하다. 시즌 후 함께 FA 시장에 나오는 머피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조너선 스콥(26·볼티모어) : 네덜란드 대표팀 내야수 중 가장 떨어졌던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 승리기여도(4.1)에서 안드렐턴 시몬스(4.9) 디디 그레고리우스(3.9) 잰더 보가츠(3.2)에 밀리지 않는 시즌을 만들어냈다. 32개의 홈런과 105타점은 볼티모어 2루수 역대 최고 기록. 2루수 중 유일하게 100타점을 달성했다(.293 .338 .503). 올 시즌 2루수/유격수/3루수 중에서 30홈런 100타점에 성공한 선수는 스콥과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제이크 램(애리조나) 트래비스 쇼(밀워키) 네 명뿐으로 스콥은 유일한 아메리칸리그 선수이자 미들 인필더였다. 수비도 좋아지고 있어 이런 성장세로 2년 후 FA 시장에 나오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디 고든(29·마이애미) : 데뷔 후 가장 많은 158경기를 소화. 타격왕 시즌이었던 2015년의 205안타 58도루(.333 .359 .418)와 비슷한 201안타 60도루를 만들어냈다(.308 .341 .375). 메이저리그에서 200안타 60도루 선수가 등장한 것은 2003년 후안 피에르(플로리다) 이후 처음. 승리기여도 3.3은 다저스 마지막 해였던 2014년과 같았다(2015년 4.8, 2016년 1.0). 금지약물 적발 후 7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던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 그러나 너무 적은 장타(2홈런)와 16번의 실패가 동반된 60도루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 받기기 어렵다. 2016년 마이애미와 5년 5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고든은 4년 3800만 달러가 더 남아 있다. 마이애미가 7월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지만 데려가겠다고 나선 팀이 아무도 없었다는 소문이다.
로빈슨 카노(35·시애틀) : 300홈런을 달성한 역대 세 번째 2루수가 됐다(제프 켄트 377개, 카노&로저스 혼스비 301개). 8번의 20홈런 시즌 역시 제프 켄트(12회)에 이은 2루수 역대 2위 기록이다. 13년 연속 30개의 2루타는 스탠 뮤지얼과 함께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으로 명예의 전당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2016년의 39홈런 103타점(.298 .350 .533)과 비교했을 때 2017년에 기록한 23홈런 97타점(.280 .338 .453)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해 회춘했던 수비력도 뒷걸음질(DRS 2015년 -9, 2016년 +11, 2017년 0). 11년 연속 150경기 출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다리 부상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 5월에는 2006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두 번째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카노는 2014년에 맺은 10년 2억4000만 달러 계약을 이제 네 시즌을 소화했을 뿐이다.
카노 2루수 fwar 순위
2010 - 1위 (6.3) 2011 - 6위 (5.1) 2012 - 1위 (7.6) 2013 - 2위 (5.8) 2014 - 2위 (5.2) *시애틀 이적 2015 - 19위 (2.1) 2016 - 2위 (5.9) 2017 - 9위 (3.3)
승리기여도 비교
푸홀스(37세) : -1.8 (2600만) 미기 (34세) : -0.8 (2800만) 카노 (34세) : 3.3 (2400만)
D J 르메이휴(29·콜로라도) :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골드글러브 수상. 르메이휴가 2013년부터 기록 중인 디펜시브런세이브(+40)는 같은 기간 2루수 2위에 해당된다(이안 킨슬러 +68). 머피를 1리 차이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타율(.348→310) 출루율(.416→374) 장타율(.495→409)이 모두 떨어졌다. 쿠어스필드임 타자이기 때문에 더 실망스러운 성적. 구장 차이가 반명된 조정 ops는 94로 평균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스쿠터 지넷(27·신시내티) : 올해 가장 큰 반전을 만들어낸 선수. 3월29일 밀워키의 스프링캠프에서 방출됐지만 6월7일 메이저리그 역대 17번째 한 경기 4홈런 타자가 됐다. 또한 신시내티 구단 신기록에 해당되는 네 개의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한 경기 4홈런과 한 시즌 네 개 이상의 만루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루 게릭에 이어 두 번째. 하지만 두 가지를 같은 시즌에 만들어낸 것은 지넷이 처음이다. 신시내티는 지넷의 고향으로, 지넷은 9살 때 플로리다로 이사를 갔다. 밀워키 시절에도 신시내티에 오면 맹타를 휘둘렀던 지넷에게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는 축복의 땅이었다. 141경기 27홈런 97타점(.295 .342 .531). 밀워키에서 통산 456경기 35홈런이었던 선수가 30홈런 100타점 시즌을 만들어낼 뻔했다. 여전히 좌완에 약하고 2루 수비도 평균 이하이며(769이닝 -8) 포지션 확장성도 떨어지지만, 우완 킬러라는 장점 하나는 확실하다. FA까지 2년이 남아 있다.
하비에르 바에스(24·시카고 컵스) : 컵스 로테이션 수비의 핵심 선수. 올해는 에디슨 러셀의 부상을 대신하며 2루수와 유격수를 절반씩 맡았다. 그러나 2016년 2루수/3루수/유격수로서 기록한 도합 +16의 디펜시브런세이브가 +5로 낮아졌다. 2루수일 때 수비와 공격 모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컵스는 외야수로서의 생명력이 다하고 있는 벤 조브리스트(36)와의 계약이 2년 더 남아 있다(2017년 DRS 2루수 +5 외야수 -4). 바에스의 방랑 생활 역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016년 142경기 14홈런(.273 .314 .423)에 이은 2017년 145경기 23홈런(.273 .317 .480). 파워의 성장이 일어나고 있지만 낮은 볼넷 생산률(5.9%) 너무 높은 아웃존 스윙률(45.1%)이 발목을 잡고 있다.
루그네드 오도어(23·텍사스) : 텍사스 2루수 최초의 2년 연속 30홈런. 그러나 타율이 .271에서 .204로, 출루율이 .296에서 .252로, 장타율이 .502에서 .397로 폭락했다. 144명의 규정 타석 타자 중 출루율 최하위이자 타율 143위다(최하위 호세 바티스타). 수비에서 느껴지는 불안함은 디펜시브런세이브가 +3이라는 것을 믿기가 어려울 정도다.
닐 워커(32) : 9홈런 19타점(워커)과 2홈런 11타점(머피). 2016년 4월의 성적은 메츠에서 워싱턴으로 옮긴 머피보다 피츠버그에서 메츠로 이적한 워커가 더 좋았다. 2014년 23홈런이 개인 최고 기록이었던 워커는 5월까지 13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그러나 머피의 방망이가 갈수록 불타오른 반면 워커는 허리 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방망이가 식었다(2016년 bwar 머피 5.5, 워커 3.7). 2016시즌이 끝나자 메츠는 워커에게 퀄러파잉 오퍼(1년 1720만)를 신청했다. 워커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햄스트링 부상이 워커의 두 번째 FA 도전을 방해했다. 밀워키 이적 후 기록한 38경기 .267 .409 .433의 성적은 인상적. MLB네트워크는 워커의 피츠버그 재입단 가능성을 점쳤다.
스탈린 카스트로(27·뉴욕 양키스) : 첫 65경기 .330 .367 .523의 깜짝 활약. 그러나 이후 47경기에서 .257 .295 .352에 그치며 3할에 겨우 턱걸이를 했다(.300 .338 .454). 그리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54경기를 놓쳤다. 타석에서의 기복과 수비 불안(DRS 2016년 -8, 2017년 -6) 문제는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터졌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는 글레이버 토레스(20)가 6월 토미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우투우타인 토레스는 왼 팔꿈치를 수술했다). 하지만 이미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23경기 .309 .406 .457)을 보인 데다 야수는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2018년이 끝나기 전 2루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토레스의 개막전 선발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 카스트로는 2013년 컵스와 맺은 7년 6000만 달러 계약이 2년(2300만) 더 남아 있으며 토레스가 자리를 잡는 순간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것이 유력하다.
요안 몬카다(22·시카고 화이트삭스) : 핸리 라미레스(보스턴)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선수. 2006년 보스턴은 2타석 2삼진의 라미레스(22)를 플로리다로 보내고 조시 베켓을 데려왔다. 그리고 베켓의 대활약에 힘입어 200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보스턴은 20타석 12삼진의 몬카다를 화이트삭스로 보내고 크리스 세일을 데려왔다. 라미레스-베켓의 법칙이 몬카다-세일에게도 적용되려면 몬카다는 슈퍼스타가 되어야 하고 보스턴은 세일의 대활약으로 2018년 우승을 해야 한다. 파워60 어깨70 스피드70의 평가를 받고 있는 몬카다는 디펜시브런세이브에서 467이닝 +6이라는 최고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를 1300이닝으로 환산하면 +17로 르메이휴(+8)를 제치고 2루수 1위에 오른다. 문제는 보스턴이 포기한 주요 이유로 보이는 공갈포 성향이다. 몬카다(.231 .338 .412)가 기록한 타석/삼진 비율 32%는 스프링어의 데뷔 시즌(33%)과 같았는데, 그러나 스프링어가 그 와중에도 78경기 20홈런을 기록한 반면 몬카다는 파워도 인상적이지 않았다(54경기 8홈런). 한편 플로리다로 건너간 첫 해 라미레스는 .292 17홈런 51도루의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기사제공 김형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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