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들의 행진 - 弔問(2024.07.01)
오늘은 우울한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우리들이 국민학교 3학년때 6.25전쟁이 발발했습니다.당시 나이는 9살.
북괴들의 남침으로 발발된 6.25전쟁으로 피난 살이를 하다 환도하여 3학년을 건너뛰고 4학년으로 복학하여
1954년 13살 되던해애 입학시험을 치루고 경복 중학교에 합격하여 중고등학교 6년을 졸업하고
1960년 대학에 입학하여 4.18, 4.19혁명 데모에 가담하고 군에 입대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들 친구들은 1954년 중학교에 입학하여 학연으로 맺어진 인연이 2024년 현재 까지
만70년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지방 출신 친구도 별로 없습니다.거의 모두가 서울 출신이거나
수도권 출신들 입니다.인천과 수원에서 통학하던 친구들이 몇명 있을정도 였습니다.
졸업 동기동창 560여명중 약 50%는 불귀의 객이 되었고
나머지 인원은 미국에 80명, 한국에 200명이 생존하고 있는데 금년들어 작고한 친구가 12명,
작고한 친구 부인이 3명... 그래서 금년 1월~6월까지 부고를15번 접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지난주 뉴욕거주 친구(저하고는 중1때 짝꿍)가 유명을 달리해,
현지 거주 친구들이 문상을 갔다 기념(?)사진을 한장 찍어 보내온 사진 입니다.
이들 중에는 저하고 같은 대학 같은 과까지 동창인 친구도 있습니다.
80대 중반인 금년들어 한달에 2명씩 유명을 달리 하니,
산다는게 더 더욱 허망해 지는것 같습니다.
재산이 아무리 많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쌓은 재산 사용할 건강이 있어야지요.
수의에 주머니가 없어 동전 한잎 가져 갈수 없는것, 아까우면 생전에 건강해야겠지요.
산다는것.... 그 무엇 보다도 건강이 제일이라는 사실아 가슴에 절절하게 와 닿습니다.
♬ 친구이야기 / 박인수
첫댓글
그러시군요
미국에 거주하신 한 분의 동기분의 유명을 달리하셨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인간사의 삶 속에 언젠가는 받아 드려야 하는
살아생전의 모습들이 중요하리니요
아...
경복중고를 거쳐서 함께 하신 우정은 오늘날 수십 년의
세월 앞에 마지막 길을 함께 함이 참으로 축복이요
감사함이 아닐까요
미국에 많이 계시네요
주워진 현실은 슬프시지만
인생사는 그런 거야
하시면서...
하루도 밝은 마음으로 출발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아우게 님
건강 잘 간수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