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거점 서점과 사랑방 서점을 추천해주세요
1.
책의 유통 경로를 좀 더 넓히면 좋겠다는 벗들의 제안에 따라
몇 곳 지역의 큰 서점들은 위탁거래를 합니다.
위탁거래는 책을 미리 진열하고 판매한 만큼 책값을 받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주문을 받고서 서점에 책을 보내드렸습니다.
벗은 생산과 소비의 일치라는 협동조합의 방식으로 조합원들이 중심이 된 유통 모델을 세웠고
더 확실하게 자리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다만 위탁거래를 조금씩 늘리는 것은 이를 보완하는 것으로 적어도 지역의 큰 서점에서는 벗의 책을 보면 좋겠다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입니다.
부산의 영광도서, 순천의 중앙서적, 진주의 진주문고 등입니다.
다른 지역 서점도 몇몇 곳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벗들의 지역에서 함께해도 좋을 서점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물론 동네의 커뮤니티 서점(지역의 사랑방 구실을 하는)도 좋습니다.
2.
예스24와 거래를 시작합니다.
벗은 <오늘의 교육>을 펴내면서 첫 단행본으로 <교육 불가능의 시대>를 출간한 뒤 <이야기와 놀이가 있는 수학 시간>(1, 2)까지 총 18종을 펴냈습니다. 이제는 제법 권수가 쌓였지만 처음 출판을 준비하면서는 지업사, 인쇄소, 서점들과 서로의 이해에 맞는 적절한 거래 계약을 맺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중에는 예스24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계약을 유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스24와 거래를 시작합니다. 다른 인터넷 서점과 유사한 조건으로 거래를 하기로 재협상했습니다. 벗의 출판물 종수가 많아진 데다,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결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힘써주신 벗들께 감사드립니다.
3.
총판 거래는 조금 더 고민하기로 합니다. 총판은 도매상으로 지역의 소매서점들에게 책을 공급하는 곳입니다. 도매상 마다 차이가 있어 작은 곳은 전국 각지의 서점 400여 곳에서부터 큰 곳은 1천여 곳까지 거래를 한다고 합니다.
이점에서는 총판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할 것입니다. 1인출판사부터 대형 출판사까지 다 거래를 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판매대금이 오가는 관행입니다.
어떤 도매상은 10만원 이상의 돈은 어음으로 끊어줍니다.
어떤 곳은 어음을 끊어주고 바로 옆에서 깡을 해서 현금으로 바꿔줍니다.
결국 매우 낮은 가격으로 책을 공급하라는 얘기입니다.
박리다매가 가능한 출판사들(대개는 베스트셀러가 될 만한 책을 만들어낼 만한 곳이겠죠)은 버틸 수 있을 테지요.
하지만 특정한 전문분야의 책을 내는 곳은 점점 더 쓴맛을 보겠지요.
몇 권 되지도 않은 책의 초저가 판매라니.
벗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조합원들이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힘으로 4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상호부조, 협동의 힘을 좀 더 높이며 가 보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또 이번 논의처럼 미진한 점을 찾아 보완하겠습니다.
물론 총판 거래 고민도 곁들여서요.
앞으로도 보태고 또는 빼고 고쳐갈 점이 여러 가지 있겠죠?^^
벗은 벗에 더 맞고 적절한 방식을 찾았으면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지역 거점 서점을 비롯해 동네 사랑방 서점을 발굴할 수도 있고요.
벗은 조합원의 힘을 빌려 좀 돌아가거나 불편하더라도 더 '괜찮은' 유통방식을 택하고
그 길을 넓혀 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벗들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거점 서점 - 지역의 서점으로 공간의 일부를 연수(모임) 등 문화공간으로 제공하는 곳
*사랑방 서점 - 동네에 있는 작은 서점으로 사람들이 오가며 눈인사라도 나눌 수 있는 책방(북카페 등)
첫댓글 빠이팅!!!! 좀더 다양해진 방법론에 지지를 보냅니다!!^^ 저는 주로 알라딘에서 구매를 하다보니 지역서점 아는 곳이 별로 없어 추천은 못하지만요^^;;
부산의 인디고 서점은 어떤가요? 좋은 책들 엄선해서 꽂혀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인디고 서점을 뚤러놓으면 좋은데, 제가 인디고 서점을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양산에서 멀기도 해서(부산의 8학군 같은 곳 가운데 인디고 서점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근데, 다음에 그 근처 들리게 되면 이야기 해봐야 겠어요. 거기에 책이 깔리면 책수요는 많을 것 같긴해요.
@박조건형 넵. 감사^^
충북 영동군 [동아서점] 추천합니다. 시골의 정말 작은 서점이지만 시골 애연가(?)들의 사랑방같은 곳이지요... ㅎㅎ
넵. 동아서점에 연락드릴게요.^^
대전의 계룡문고에 오늘 책을 보냈습니다. 모든 종의 책이 두권씩 보내졌습니다. 대전과 근교에 계신분들은 계룡문고에 가시면 만날수 있습니다. 계룡문고에는 작은 모임을 할수있는 세미나실도 있답니다.
예스24는 여러 생각이 드네요(거래하게 된 게 싫다는 게 아니예요!). 고생하셨습니다.
네, 예스24를 계기로 협동조합으로서 벗이 어떤 관계를 열어가야 할까 여러 생각이 드나듭니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여우숲 아래 미루마을에 <숲속의 작은 책방>에서 일반인 대상 약간 말랑한 책으로 전시하고 싶다고 하네요. 백창화 010-3362-7626, 김병록010-8771-2186으로 연락하면 됩니다.
유럽의 책마을이라는 책을 쓰신 분들인데, 마포에서 도서관운동을 하다가 귀촌하였습니다.
헌책, 새책, 어린이책, 어른책을 전시하고 책 읽기 모임도 하는 분들인데, 제가 찾아가서 승낙을 받았습니다.
매출증대보다 담론과 조직확장이라는 목표를 이해하여 주셨습니다.
충주의 <책 읽는 글터>서점도 추천합니다.
서점 사장님과 통화하던지 충주에 사는 벗에게 접촉해본 다음에 연락해도 될 것 같아요.
네, 숲속의 작은 책방, 책 읽는 글터에 연락드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