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속에 있는 농부기질을 발견하며 땅과 풀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살고 있습니다.
노작시간에 아이들과 질경이, 망초순, 씀바귀, 환삼덩굴 잎들을 캐취해서 나물을 만들어 먹는 것을 보여주고, 아이들도 순번대로 따고, 씻고, 삶고, 무치는 것들도 해보고 있구요.
땅을 사서 일구고, 씨를 심고 가꾸는 일보다 저는 자연이 주는 약국, 숲에서 이것 저것 발견하며 먹는 것이 더 지혜롭다 생각이 되어 요즘 풀속에 있는 약초를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자연을 잘 보는 눈만 아이들에게 키워줘도 우리 아이들 세대에선 충분히 돈벌이도 될 듯 하구요, 그때는 왠지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찾을 것 같지 않나요~^^
다음은 8월10일까지 하반하 일정입니다.
우선 외국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국내 여행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바글 거리는 여행지보다 지금도 솜이불 덮고 자는 우리 학교가 가장 좋은 피서지일것 같아서 피서기간이 끝나는 8월 10일까지는 학교에 있기로 했습니다. 그 기간동안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공부가 있어서이기도 하구요.
그 첫번째 공부는 손공부입니다.
이번에 제주도 여행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중에 알게 된 것이 가위질, 칼질을 못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았어요. 도구를 잘 다루는 것은 머리 발달에 최고라고 하며 끊임없이 손을 움직여야 한다는 이론에 의하면 우리 아이들이 왜 공부를 싫어하게 되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배운 것, 아는 것을 직접 만들어 봐야 하는데 그래본 경험이 전혀 없는거죠.
공자가 말씀하신 학이시습지면 불역낙호아를 이번엔 경험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18일까지 2주간은 손공부 기간을 정했습니다.
1. 대장님의 목공수업
2. 종하쌤의 자칼수업(자를 사용한 칼, 가위, 코팅, 복사기등 기본적인 도구수업)
3.종은쌤의 바느질 수업
2주간 열심히 해서 작품전도 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12일 일요일엔 우리동네 율치교회에서 아이들이 첫번째 콘서트를 합니다.
올해 학교에 피아노가 있어서인지 피아노 연주를 곧잘 해서 기획했습니다.
피아노 독주, 플릇과 합주, 중창단의 노래, 합창등 1시간 30분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거예요.
그 와중에 동강 래프팅도 14일에 할거고, 서바이벌 게임도 하러 갑니다.주변 탐색을 하는 일도 중요해서 마차리 석탄탄광 견학도 갈 예정이구요.
참 이달 말 즈음엔 쏠라티 16인승도 한대 생깁니다. 그래서 8월 10일부터 다른 사람들 피서가 끝날즈음 저희는 남해 일주를 해 볼 생각입니다. 그 사이 국경이 안전하게 풀리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듯 하면 바로 출국도 할 계획이구요~
그리고... 이건 그냥 하고 싶은 건데.. 8월 1일 부모님들과 하반하에서 1박 캠프를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대 아이들 운동 시합도 하고, 콘서트도 하고, 캠프 화이어도 하구요~
참여 하실 수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아이들 지금 일기 내고, 아침청소 중입니다. 지난 주 밭에 심어 논 열무 씨앗들이 아침에 보니 갑자기 쑤욱 싹이 나왔더라구요. 우리 아이들도 이럴 것 같습니다. 갑자기 쑤욱~ 성장해서 자신을 알고 남을 알게 되는 거지요~^^
좋은 일주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아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져 써니쌤과 사랑이의 뜨개질기초, 종하쌤의 바느질 기초 수업을 진행 중입니다~
손 공부 위크의 첫 수업입니다~~
-해인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