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척추부근에 통증이 심해져 어제 한의원에 갔습니다.
가서 손과 발과 머리를 통한 신체 바이오리듬을 측정하고 의사선생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여성호르몬이 남성호르몬으로 바뀌어가는 갱년기라 아이들이 사춘기 겪듯이 몹시 몸이 힘든 시기라고.
서너 가지 바꿔야 할 것(앉는 자세) 보강해야 할 사항을 들었습니다.
ㅇㅇ 자매가 나의 걸음걸이를 유심히 보고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는 걸음걸이이니 턱턱 걷지 말고
발꿈치부터 딛고 점차가운데, 그리고 발끝까지 차례로 땅에 닿게 걸으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이점은 마사이족이 모래위를 걷듯이 그렇게 걷는다는 기사를 읽은 적도 있었던 터라 저도 고치려고
요즘은 운동화를 신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어깨를 쳐들 때 통증이 있다고 하니
이런 이런 운동을 하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돌아오며 생각했습니다.
'아아 나는 앉는 자세도 걷는 자세도 물건을 드는 자세도 잘못된 게 많았구나!'
나의 증상을 의사에게 보이기 전까지는, 누군가가 얘기해주기 전에는 원인을 모른 채 고통을 느끼던
것을 나 아닌 타인의 눈에 도움에 의해 발견되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고통이 있어도 다 그런
거려니 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몸의 각 지체가 있어 서로 연합하여 온전하여진다는 말씀과 연결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만일 내가 아무에게도 나의 고통을 얘기하지 않고 혼자서 참기만 한다면 아무도 나에게 문제점을
지적해주지 않을 것이고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지 못한 채 고통이 더해져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되겠구나..
어떤 때는 타인의 조언이 나의 자존감을 상하게 하는 것같은 유쾌하지 않음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것보다는 그 조언을 이해하고 수정했을 때의 유익이 더 큼을 경험합니다.
나는 여러 모로 안팎으로 부족함이 많이 발견되는 사람이라 더우기 살면서 나의 것들을 드러내기
어려웠던 것같습니다. 그러나 공동체 지체들의 사랑을 신뢰하기에 화끈거림을 간과할 수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나는 타인과 주님과 비슷해지려 노력하는 타입입니다. 귀가 얇다고 소신이 없다고 비난하는
내면의 소리가 들릴 때도 있습니다만 너무도 은폐되고 상처로 가리워진 것들이 많은 나임을 알기에
벗겨도 벗겨도 여전히 상처가 남아있음을 보기에 오늘도 주책없이 나의 방황하는 모습을 내보입니다.
주님 앞에 벌거벗어 치유되는 부분이 있고 타인 앞에 보여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알게 되어 치유되는
부분도 있음을 압니다.
우리 공동체를 한 몸으로 묶어주신 것을 믿습니다. 서로의 인격과 삶을 거울삼아 나의 상처와 교만을
치유받고 육을 비워가며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뤄가는 삶을 소망합니다.
첫댓글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의인은 한 사람도 없다고 하셨잖아요. 서로 배우고 서로 가르치고 그러면서 주님 닮아가는 여정을 계속하는 것이 제자들의 삶이겠죠
모두 내놓질 않아서 그렇지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정이많고 지적 호기심과 옳다고 여기는 일에 지칠 줄 모르는 자매님이 부러운 걸요! 전 지구력이 없거든요. 보완관계지요 우리 몸의 지체들 관계처럼. 부부관계도 그런 것같습니다. 주님이 오죽 알아서 맺어 주셨을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