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금요일 여주
출사
첫 번째 금요일 원거리 출사를 여주로 다녀왔다.
첫 번째 원거리 출사라 기대가 컸는데, 출사 인원이 여섯 명뿐 이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외유중인
친구, 집안일과 겹쳤다는 친구,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친구들
말고도 금요일은 다른 일정이 많아 참가가 어렵다고 하는 친구 이야기도 들었다. 한 달에 두 번 모이는 모임 중에 한번은 주말을 벗어나 주중에 하루를
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어느 요일이 적당한지를 두고 각자의 사정이 다를 것으로 생각되어 고심이
되었으나, 전임 현임 집행부 4사람이 오랜 논의 끝에 정한
것이니 양해해 주기 바라고, 당분간은 현재의 제도를 유지하겠지만, 회원들의
의견은 항상 들을 자세는 유지하겠다.
경강선 이매역에 셋이 모여 미금역에서 온
상찬형과 넷이 되고. 여주역에서 안정선형과 멀리 제천에서 차를 몰고온 박범홍형과 6명이 시내 순환관광버스로 출발. 여주 시내 관광을 하며 이포보에 도착, 걸어서 보를 통과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보 주위에 어지럽게 걸려있는 “ 보 해체 결사반대” 현수막들이 요즈음 어지로운 한국 상황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보를 걸어보며 살펴보니 수문학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여수로’,
‘어로’ 그리고 조형미까지 상당히 공을 들여 만든 보( 물을
저장해 두는 댐과 달리 물흐름의 속도를 조절하는 장치 )인데, 왜 꼭 도로 없애야 하는지 그 이유와 심정을 이해할 수가 없다. 보의
소용과 효과에 대한 논의는 주변 농민들이 내 걸어 놓은 프랭커드에서 이미 결론 내려진 것 아닌가?
멀리 용문산도 바라보고, 가까이 텃새가 되어버린 가마우지들의 전당대회도
바라보며 색다른 풍경을 즐겨 보았다. 30분
정도 걸려 보를 건너면 유명한 천서리 막국수 마을,
한 십 년만에 와보는 것 같은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아늑하고 다정하게 보이던 국수마을이 요란한 화장을 한 유흥가로 변한 느낌이랄까 ?
이름 날리는 집을 찾을 것도 없이, 발 걸음 닿는대로 가까운 집으로
들어 갔는데 막국수 위에 함경도 가재미식해를 얹어주는 처음 먹어보는 스타일의 막국수였다.
새로 들어선지 8년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 와 본지가 그리 오래 되었던 모양이다. 동네의 새 모습 만큼, 조금 요사를 떠는 주모 ( 요즈음은 이모라고 부르든가 ? )의 신소리를 건성으로 넘기며 그런대로 마음에 점을 찍어 본다.
점심후 다시 순환버스를 타고 신륵사로 향했다. 주말이면 어지간히 번잡한
곳이고, 이 날도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버스가 다섯대 정도 주차해 있는 것 같았는데, 우리가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모두 길 떠나기가 바쁜 것 같아 보여 한가해서 오히려 좋았다. 날씨가 조금만 더 화창했으면 좋았을 것 같았는데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는데 그 정도로 만족하고 많이 걸어야 하는
길에 뙤약볕이 없는 것도 다행이었다.
친구들 얼굴들을 보니 오랜만에 아늑해 보이는 절을 찾아와 조금 색다른 맛을 본 기분이 난다는 모습인 것 같았다.
예정보다 한시간 정도 미리 일정을 마치고, 박범홍형은 제천으로 보내고
다시 전철을 타고 이매역으로 돌아와 김용규 회장이 내는 저녁겸한 맥주파티를 뒷풀이로 마감하고 헤어졌다.
10월 5일 토요일은 안성
사당패 꼭지 “ 바우덕이 축제” 를 참관하기로 했다. 겸하여 안정선 형이 안성에 새로 지은 저택에서 집들이를 할 테니 많이 찾아 와 지신을 밟아달라고 하니 모처럼
풍성한 가을 나들이가 될 것 같다. 구체적인
일정은 다시 공지하겠다.
10월 18일 금요 출사는. 10월 17일 동기회 가을 나들이 다음날이 되니, 서울 시내에서 모이는 오후 3시 모임으로 짧게 만들고자 한다. 동기회 가을 나들이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10월말 고군산제도 방문후 11월 2일은 생략해야 하니 간단한 모임이라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중요한 저녁 모임이 있어, 참석이 어려웠던 김용규회장이 무리를
하여 참석하고 이매역 뒷풀이까지 마련해 준 것 특히 감사 드린다.
총무 정리
모인 사람 : 김용규, 문기찬, 박범홍, 손상찬, 안정선, 박찬홍 6명
기금 변동사항
이월잔액
+ 이번 모금액 - 식사비 - 교통비
= 잔액
286,000원
90,000 원
69,000원 18,000원 = 289,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