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279호 잠언 에세이. 조급하지 말라. 잠18:13, 잠16:32, 잠20:21, 잠17:27
아들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보아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성질 급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빨리 빨리'라는 말은 거의 세계 통용어가 되어 있지.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조급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거 아니겠니?
'우물에서 숭늉 찾기'란 말을 들어보았니? 그것이 어디 가당키나 한 말이냐? 숭늉이란 밥을 짓고 난 후 물을 붓고 다시 끓여야 나오는 것인데 그것을 우물에서 찾으니…. 모든 것에는 때가 있고, 그 때를 이루기까지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법이다.
아비는 말에 조급하여 올무에 걸린 적이 있었단다. 그 사건을 통해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지. 바로 '진맥을 하기 전에는 침통을 잡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의는 절대 섣불리 침통에 손을 대지 않는다. 오래 진맥한 후에야 침을 놓지. 언어에 조급한 사람을 보느니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바랄 것이 있단다.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게 되어 있지. 그래서 귀는 빨리 듣고 입은 천천히 열라는 거란다. 또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마라. 노는 우매한 자의 품에 머무르는 법이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가 용사보다 낫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조급한 자는 어리석어 궁핍이 따르게 되어 있단다. 밥을 하는데 조급하여 밥뚜껑을 자주 열어봐라. 분명히 밥이 설익고 말거다. 인생에 조급하면 넘어지고, 설익고, 졸작이 나올 것 아니겠니? 그래서 속히 잡은 산업이 복되지 않다고 하신 거란다.
아들아,
성품이 안존한 자는 명철한 자라고 했다. 너도 아비를 닮아 무엇에든 급히 서두는 경향이 있는데 늘 네 마음을 다스려라.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낫단다. 기도할 때도 급한 마음으로 함부로 말을 내지 마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으니 마땅히 말을 적게 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다. 급하다고 빨리 가는 것이 아니니 매사 조급함을 버리고 점검하고, 생각하고 일을 하라. '조급이 죄'라고 네 마음 판에 오늘 새겨라.
잠 16:32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잠 20:21 처음에 속히 잡은 산업은 마침내 복이 되지 아니하느니라
잠 17:27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안존한 자는 명철하니라
잠 18:13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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